메뉴 건너뛰기

오두막 (5분에 책 두권 막 읽어주는 목사) Reading Pastor

오두막 128번째 이야기 -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다!' (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이고, 신앙서적은 챨스 콜슨의 '이것이 인생이다' 입니다.
먼저 소개하는 '노인과 바다'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소설이지만 사실 소설 책을 번역하신 서강대학교의 김욱동 명예교수님의 '작품해설'을 통하여 헤밍웨이의 철학과 인생을 새롭게 알게 되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김동욱교수님은 다음과 같이 '노인과 바다'를 통한 헤밍웨이에 대하여 소개합니다.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가 작가로서 거의 사형선고를 받은 것과 다름없는 상황에서 나온 작품이었기에 그에게는 더욱더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p.134)
그렇습니다. 헤밍웨이가 젊을 적에 썼던 작품들은 우리가 그 책 제목만 들어도 금방 떠올릴 수 있는 것들로서 '세계 1차대전'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쓰여진 '무기여 잘 있어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책등입니다.
그런반면에 너무 오랫만에 출간된 '노인과 바다'는 그 이전의 책에서 '자신'을 주인공화시켜서 소설을 진행시켜 왔듯이 또다시 '노인과 바다'의 주인공인 '산티아고'를 대입시켜서 자신의 노후인생에 대해서 'Hard Boiled Style'로 (신문기자 때 기사를 쓸때 연마한 간결하고 박진감 있는 문장들) 썼습니다.
김동욱교수님은 '노인과 바다'가 이전의 소설과 어떻게 차별화되었는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헤밍웨이는 세계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이러한 역사적 사건에는 이렇다 할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채 주인공 산티아고의 고기잡이에만 초점을 맞춘다. (책 출간 당시인 1950년대에는 한국전쟁부터, 러시아의 원자탄 개발 성공, 매카시 상원의원의 공산주의자 마녀사냥, 미국의 수소폭탄 제조등의 사건들이 즐비했지만) ... (헤밍웨이는) 외부 세계보다는 내면세계, 사회문제보다는 개인 문제에 주목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p.145)
직접 소설책 자체에서 감동을 받은 문장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조각배를 타고 홀로 고기잡이하는 노인이었다. 여든 날하고도 나흘이 지나도록 고기 한 마리 낚지 못했다." (p.9)
"노인은 바다를 늘 '라 마르'라고 생각했는데, 이는 이곳 사람들이 애정을 가지고 바다를 부를 때 사용하는 스페인 말이었다." (p.31)
"고기와 배는 서로 묶인 채 나란히 항해하는 중이야. 만약 고기 놈이 나를 데리고 가는 거라면 그렇게 하라지." (p.100)
"마지막 놈이 얼마나 많이 뜯어 먹었는지 모르겠군"... "하지만 덕분에 배는 훨씬 가벼워졌어." (p.113)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 (p.104)
그렇습니다. 헤밍웨이는 노인 산티아고를 통하여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멋진 명언을 남깁니다.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다!'
확실히 책은 '다시읽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읽었을 때에는 노벨상을 탄 책이라고 하니 한번 읽어보자는 식이었는데 비록 제가 헤밍웨이가 엽총으로 자살하던 60세는 아직 아니지만, 첫번 읽기 할 때보다 약 30년이 지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보니 '산티아고'의 생각 곧 '헤밍웨'가 '노인과 바다'를 통해서 갖고 있는 철학을 좀더 이해하는 듯 합니다.
정말 인생이라는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종군기자로, 운전병으로 전쟁터를 불사하던 헤밍웨이가 쿠바의 준어부의 인생에서 깨달은 '내면세계'를 이토록 84일간 물고기를 잡지 못한 노인의 상태.... 자기 배보다 더 큰 물고기를 잡기 위해 사투하는 모습... 물고기는 잡았지만 결국 상어에 의해서 뼈만 남은 물고기를 가지고 항구로 돌아오는 노인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 인생살이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좋은 신앙서적이 있습니다.
바로 1974년에 터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인하여 유죄선고를 받고 연방교도소에 수감 되었다가 거기서 예수님을 영접하여 지금도 Prison Fellowship 단체를 통해 교도소 선교를 활발히 하고 있는 찰스 콜슨의 '이것이 인생이다' 책입니다.
사실 이 책의 영어제목은 'The Good Life' 입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이 The Good Life이고, 이런 인생을 살게 된 큰 계기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감옥에 가게 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축복받은 일이었다... 워터게이트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p.52)
휴우~ 사실 자신의 인생 계획표에 연방교도소에 들어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한 그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치 헤밍웨이의 문장을 빌려 설명한다면 이런 표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교도소에 있다는 사실이 내게 준 가장 큰 고통은 다시는 삶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지 못하리라는 절망감이었다... 내가 살아온 인생이 산산조각 났고, 삶을 계속해서 이어갈 그 무엇인가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p.51)
"나의 인생은 파멸되기 하였어도, 결코 실패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워터게이트 사건을 통해 정치적 야망을 이루겠다는 인생은 파멸된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통해서 자신이 평상시에 가져왔던 '인생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므로 얻었기 때문에 '결코 실패한 인생은 아니다'라고 외칠 수 있었습니다.
챨스 콜슨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총살사건을 통해서도 '인생은 파멸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인생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해 주고 있습니다.
"한동안 구금되어 있는 도스예프스키는 어느새 자신의 형벌이 총살로 바뀌었음을 알게 되었다... 긴장감으로 얼어붙어 그 순간이 마치 한평생처럼 길게 느껴졌다. 그런데 어디선가 북소리가 들렸다. 이것은 퇴각의 북소리가 아닌가?... 인생은 선물이다!" (pp.53-54)
"위기는 자신이 진정 어떤 사람인지 보여 주기 때문이다." (p.57)
아무쪼록 이 두 책을 통해서 우리 인간 내면의 세계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특별히 '큰물고기와의 투쟁이든' '상어와의 전쟁이든' 아니면 '연방교도소의 옥살이든' '총살의 위기이든' 간에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인생'은 비록 세상에서 '파멸'의 순간을 경험한다고 할지라도 결코 '실패된 인생'이 아님을 기억하면서 헤밍웨이가 그 지긋지긋한 바다를 끝까지 사랑했듯이... 챨스 콜슨이 그 고통스러운 'Prison'을 소중히 여겨서 여전히 '교도소 선교'를 하고 있듯이... 우리의 인생을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헤밍웨이의 작품해설을 한 김욱동교수님의 '성경적해석'의 글을 끝으로 오두막 128번째 이야기를 마칩니다.
"헤밍웨이는 작중인물들에게 이름을 붙일 때조차 될 수 있는 대로 상징성을 부여하려고 했다.
가령 주인공 산티아고 Santiago의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대 야고보'를 스페인어로 표기한 것이다...
야고보는 동생 요한과 함께 아버지를 도와 갈릴리 호숫가에서 어부로 일하다가 예수를 만나 직업을 가진 베드로, 안드레아와 함께 그의 부름을 받았다. 마태복음에 따르면 예수의 부름을 듣자 그들은 곧 배를 버리고 아버지를 떠나 예수를 따라갔다...
스페인과 과테말라와 니카라과의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적어도 고기를 낚는 어부라는 점에서 산티아고와 야고보는 같다." (pp.180-181)
만약 정말 만약... 김욱동교수님의 말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노인과 바다'의 산티아고는 너무나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집니다.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가 어떤 인물입니까?
그는 예수님의 부활사건 이후에 Spain에 가서 복음을 증거한 제자로 전해오고 있습니다.
헤밍웨이가 Spain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Spain 내전에 '종군기자'로 참가하였듯이....
거기에다가 야고보를 상징하는 상징이 무엇입니까?
전도를 위하여 '배'를 타고 증거하던 제자로 전해오기에 상징물로 '조개'를 인용하지 않습니까?
마치 '고기잡이' 산티아고... 한동안 준어부로 살던 헤밍웨이...
마지막으로 야고보는 어떻게 인생을 마쳤습니까?
12제자중에 성경에 기록된 첫번째 순교자가 아닙니까?
자신의 별명처럼 (우뢰의 아들) 진리를 거슬리는 사건에 타협이 없고 그러다가 죽게 되었지만 저는 야고보의 인생을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
비록 진리를 거슬리는 자들에 의하여 '파멸'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결단코 '실패'한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라는 것!!!!!!!!!!
 
 
 
 
 
 
 
Chongyull Um, Yong Ho Na, 외 23명
댓글 2개
좋아요
댓글 달기
공유하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 '리콜인생 리필인생, 리콜설교 리필설교' -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주현성) / 설교는 인문학이다 (김도인) 전우철 2020.07.07 148
139 '화폐전쟁... 교회안의 번영신학을 배격한다' - 화폐전쟁 (쏭훙빙) / 돈,소유,영원 (랜디 알콘) 전우철 2020.06.23 145
138 '팀 켈러의 숨결이 바람 될 때' - 숨결이 바람 될 때 (폴 칼라니티) / 팀 켈러의 답이 되는 기독교 (팀 켈러) 전우철 2020.06.16 138
137 '고통이라는 선물' - Me Before You (조조 모예스) / 고통이라는 선물 (필립 얀시/폴 브랜드) [2] 전우철 2020.04.29 134
136 '죽음의 고통' - 죽음의 에티켓 (롤란트 술츠) / 하나님, 제게 왜 이러세요? (필립 얀시) 전우철 2020.04.21 134
135 'I AND ME' - 데미안 (헤르만 헤세) /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 (고든 맥도날드) 전우철 2020.07.15 132
134 '접속'만 하지말고 '접촉' 하십시오 -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전승환) / 큐티 라이프 (김은애) 전우철 2020.05.27 129
133 오두막 134번째 이야기 - 일반서적은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긍정의 배신'이고, 신앙서적은 ‘개혁복음주의회’(대표/스데반황)의 '배도'입니다. 전우철 2020.12.22 128
132 '나의 인생, 남의 인생' - 어떤 하루 (신준모) / 지금 나는 두렵다 (에드 영) 전우철 2020.04.23 127
131 '신은 없다, 신은 있다' -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알랭 드 보통) / 순전한 기독교 (C.S 루이스) 전우철 2020.04.28 125
130 '인간, 돈으로 살 수 없는 하나님의 파트너'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이클 센델) / 인간의 본질과 운명 (이신건) 전우철 2020.06.24 124
129 '외로움' - 스님의 주례사 (법륜) / 결혼을 말하다 (팀 켈러) [2] 전우철 2020.04.07 121
128 오두막 135번째 이야기 - '일반서적은 파울로 코엘료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이고, 신앙서적은 케런 메이슨의 '그대 죽지 말아요' 입니다. 전우철 2020.12.22 118
127 오두막 139번째 이야기 – 일반서적은 존 밀턴의 '실락원'이고, 신앙서적은 존 비비어의 '순종'입니다. 정안젤라 2021.04.14 116
126 '길동무' -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글배우) / 내 평생에 가는 길 (앨리스터 맥그래스) 전우철 2020.04.22 113
125 '길' - 살면서 쉬웠던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 (박광수) / 천로역정 (존 번연) [2] 전우철 2020.04.14 111
124 오두막 178번째 이야기 - 일반서적은 롤프 젤린의 ‘나는 단호해지기로 결심했다’이고, 신앙서적은 메이블 윌리엄슨의 '우리에게 마음대로 살 권리가 있는가'입니다 전우철 2023.03.10 110
123 '감사' - 가짜와 진짜 (김승옥) / 꽃들의 소망 (전기철) [2] 전우철 2020.03.31 109
122 오두막 179번째 이야기 - '일반 서적은 최인철 교수의 '프레임'이고, 신앙 서적은 제임스 패커 목사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전우철 2023.05.08 108
121 오두막 177번째 이야기 -일반 서적은 진성섭 작가의 ‘콤플렉스로 읽는 그리스 신화’이고, 신앙 서적은 강준민 목사의 ‘리더의 고독’입니다. 전우철 2023.03.10 104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