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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5분에 책 두권 막 읽어주는 목사) Reading Pastor

오두막 138번째 이야기 - (2020년을 마치면서) '매 순간이 마지막 순간이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더글러스 홀러데이의 '여덟가지 인생질문' 이고, 신앙서적은 코르넬리스 비네마의 '개혁주의 종말론 탐구'와 이신건교수님의 '종말론의 역사와 주제' 입니다.
오늘은 책을 3권을 정했습니다.
첫번째 책은 신간인 일반서적으로 저자인 더글러스 홀러데이 교수님의 (조타운대학교 MBA 교수, 프린스톤 신학교 출신) 약력이 흥미로와서 정하였고,
두번째 책은 서울신학대학교의 이신건 교수님이 (그리고 진보신학자인 몰트만이) 생각하시는 ‘종말론’에 대하여 알기 위함이고,
세번째 책은 개혁주의 입장에 서 있는 리폼드신학교의 코르넬리스 비네마 교수님이 (보수신학자) 생각하시는 ‘종말론’과 비교해 보기 위함입니다.
더글러스 홀러데이 교수님은 자신의 책 제목이 영어로 Rethinking Success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성공이라는 개념이 환상이며, 성공을 위해 분투하는 그 일의 끝이 공허하다는 말을 하려고 한다. 역설적이게도… 무언가를 추구하는 과정은 그것이 실현될 때보다 더 큰 만족을 준다.” (p.009)
그러면서 자신이 다닌 프린스톤 신학교의 한 캠퍼스에 있는 프린스톤대 심리학과 조교수였던 요하네스 하우쇼퍼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그는 자신의 뼈아픈 실패를 기록한 이력서를 준비하기로 했다. 그는 그것을 ‘실패 이력서’라 이름을 붙이고 세상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그리고는 이렇게 썼다. ‘내가 시도한 것 중 대부분은 실패했습니다. 실패는 쉽게 보이지 않지만 성공은 잘 보입니다. 때로 나의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대부분 성공적이라는 인상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오로지 성공만을 예상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포스팅이 많은 주목을 받자 그는 우스갯소리를 했다. ‘이 빌어먹을 실패 이력서가 그동안 내가 이룬 학문적 성과보다 훨씬 더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pp.158-159)
너무 파블러한 이야기이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마이클 조던이기에 소개합니다.
“나는 선수 생활 동안 9천개 이상의 슛을 놓쳤다. 나는 3백 경기에서 패했다. 나는 경기의 승패를 뒤집을 수 있는 슛 기회에 26번 실패 했다. 나는 내 인생에서 계속해서 몇번이고 실했다. 하지만 그것이 내가 성공한 이유다.” (p.171)
몰트만과 함께 ‘희망의 신학’을 강조하는 이신건 교수님은 ‘마지막 신앙경주의 성공’을 위한 지침을 다음과 같이 내려주고 있습니다. (물론 성공적이라는 말은 제 표현입니다)
“마지막 일에 관한 가르침인 종말론은 말 그대로 인생과 역사의 마지막이 되어서야 비로소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가 아닌가? 지금은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마지막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언제 마지막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현재에 충실한 삶이 훨씬 더 낫지 않겠는가? 엄밀하게 말한다면, 매 순간이 바로 미자막 순간이고, 현재가 바로 영원한 종말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p.16)
“종말론은 애초부터 기독교 교리의 한 부분일 수가 없다. 오히려 그리스도인의 모든 설교와 생활과 교회의 특징은 종말론적인 방향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올바른 신학은 모름지기 자신의 미래의 목표로부터 생각되어야 한다. 종말론은 마땅히 올바른 신학의 마지막이 아니라 그 시작이 되어야 한다.” (pp.19-20)
그러면서 왜 묵시문학이 현세와 내세라는 이원론에 꽉 붙잡혀 있는지 그 역사적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묵시문학에는 페르시아의 영향도 분명히 나타난다. 왜냐하면 바벨론 포로기의 말엽에 유대인들은 고대 페르시아의 차라투스트라의 종교와 접촉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와 ‘다가올’ 세계를 나누는 이원론적 경향은 이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p.44)
이신건 교수님은 몰트만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몰트만에 따르면 기독교의 종말론은 기독교의 희망론을 의미한다. 종말론은 올바른 신학의 마지막, 부록이 아니라, 그 시작이다.” (p.123)
이신건 교수님의 책이 정말 좋습니다.
감히 프린스톤대 심리학과 조교수였던 요하네스 하우쇼퍼의 이야기를 비교하여 이신건 교수님의 ‘희망의 신학’을 이야기한다면 큰 실례이겠지만 결코 ‘미래’의 ‘천국입성’이라는 ‘성공적인 신앙생활’을 목표로 삼고 ‘현재’의 실패와 고난과 좌절의 삶을 저평가하거나 이원론적 입장에서 무시한다면 결코 ‘바른 종말론’을 가진 교회와 크리스챤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진보적인 입장의 종말론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보수적인 입장의 코르넬리스 비네마 교수님의 입장을 비교해 봅니다.
그분은 천년왕국에 대하여 근본주의 그리고 세대주의 입장에 서 있는 ‘전천년왕국론’을 배격하고 ‘무천년왕국론적 종말론’에 대하여 지지하고 있습니다.
“내 연구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이 연구가 무천년왕국론적 종말론에 대한 변증이라는 것이며, 전천년왕국론은 마지막 애에 있을 그리스도 재림 이전의 역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현재적 주 되심을 가장 강력하게 떠받들 수 있는 종말론이다.” (p.17)
“대환난의 시대는 세대주의에서 일반적으로 가르쳐지는 것처럼, 교회가 어떤 환난 전 휴거론적 휴거로 보존 받게 될 기간을 말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교회에게 대환난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p.202)
“무천년왕국론은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 사이의 역사 시대 전체가 천년왕국의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무천년왕국론은 초대 교회 시대 이후 역사의 어떤 시점에서 시작되는 특별한 천년왕국 혹은 황금시대에 대한 개념을 거부하기 때문에, 무천년왕국론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p.293)
“하나님이 특별히 머무르시는 장소인 하늘은 이 땅에 내려올 것이고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 가운데 계실 것이다. 신자들을 위한 미래의 약속은 하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이 땅을 배제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만물은 하늘에 있는 것들이나 땅에 있는 것들이나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된다.” (p.558)
저는 위의 3책을 통해서 깨달은 바가 참 많습니다.
첫번째 책에서는, ‘성공적’이라는 개념은 ‘끝’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과정’이 너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다르게 표현한다면 ‘미래’도 중요하지만, ‘현재,지금,여기’에서의 삶이 더욱 중요함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두번째 책에서는, 기독교에 있어서 ‘종말론’이라는 것은 신학의 ‘부분’이 아니라 ‘전부’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 종말을 향해 나아가는 ‘현재,지금,여기’가 더욱 중요함을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세번째 책에서는, 이원론적 사고 기반 위에 세워진 ‘전천년왕국론’을 배격하고 ‘현재,지금,여기’를 소중히 여기는 ‘무천년왕국론’을 통해 ‘건강한 진보’와 ‘건강한 보수’는 ‘다가올 하나님의 나라’를 소중히 여기므로 ‘이미 여기 와 있는 하나님의 나라’를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발견하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아무쪼록 2020년이 이제 단 4일만 남은 이때 ‘미래의 끝’을 소중히 여기므로 ‘현재의 시작’을 사랑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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