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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5분에 책 두권 막 읽어주는 목사) Reading Pastor

 
오두막 75번째 이야기 - '무의미의 축제 (Encounters with Jesus)'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밀란 쿤데라의 '무의미의 축제'이고, 신앙서적은 팀 켈러의 '인생질문'입니다.
체코출신 작가 밀란 쿤데라는 마지막 소설책을 쓰고 난후 14년만에 '무의미의 축제'를 발표합니다.
이 책에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무거움과 가벼움'을 대조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가듯이 그리고... 그의 첫번 소설책 '농담'에서 '농담과 진담'의 이야기를 전개해 가듯이... '의미와 무의미'를 대조해 가면서 소설을 적어갑니다.
소설의 내용을 전부 소개할수는 없고... 가장 앞부분과 가장 뒷부분에 소개되고 있는 옛직장 동료였던 라몽과 다르델로의 이야기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뤽상부르 공원에서 샤갈전을 보러 왔다가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포기한 라몽과 암으로 생각하고 두려운 가운데 병원에 왔다가 아무이상 없음의 진단을 받은 다르델로가 우연히 마주치게 됩니다.
그때 다르델로는 라몽의 '즐겁게 사시는 것 같네요'라는 단순한 안부인사가 맘에 들지 않아서 자신이 '암'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칵테일 파티를 마치고 다시 뤽상부르 공원에서 다시 우연히 마주친 라몽은 다르델로에게 '암'에 걸린 엣동료를 위로하는 메세지로 '무의미의 축제'를 이야기합니다.
"무의미, 그것을 인정해야 해요. 그리고 더 나아가 사랑해야 합니다."
저는 밀란 쿤데라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갖는 감정이긴 하지만 '무의미의 축제'에 대한 라몽의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그런데... 신앙서적으로 읽은 팀 켈러의 '인생질문'이라는 책에서 '무의미와 의미'에 대해서 다시 심도있는 생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팀 켈러 목사님은 '인생질문'이라는 책 서문에 다음과 같은 글을 적어 놓았습니다. "인간은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수많은 질문에 둘러 쌓여 산다. 기독교는 예수가 그 모든 것의 '답'이라고 말한다."
이 간단한 문장을 읽는 순간 가슴이 쿵쿵 뛰었습니다. '무의미의 축제'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주 근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과연 인간들이 '의미의 축제'를 살아간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인생질문'이라는 책에는 여러가지 스토리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지만 특별히 '죽음 가운데 있는 나사로'의 이야기가 '암에 걸린 다르델로'(사실 걸리지 않았지만!)의 이야기에서 가론된 '무의미의 축제'에 대한 신앙적인 대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어서 소개합니다.
그렇습니다. 에수님은 완전한 신이시면서 완전한 인간으로 이땅에 오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에게 사랑하는 친구 나사로의 죽음은 가슴 아픈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나사로의 누이들인 마르다와 마리아를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다른 것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마르다에게는 '진리의 사역'으로 다가가셨고, 마리아에게는 '눈물의 사역'으로 대하셨습니다.
'진리의 사역'이 무엇이고 '눈물의 사역'이 무엇입니까? '진리의 사역'이란 형제 나사로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져있는 마르다를 나무라시면서 '죽음 뒤에 꼭 부활이 있음'을 가르치시는 것이었고... '눈물의 사역'이란 똑같이 슬픔에 빠져 있는 마리아에게 '공감의 눈물'을 통해서 위로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죽음'이란 것이 다르델로의 '암'보다 큰 슬픔이지만 그 슬픔을 이기도록 마냥 '무의미의 축제'를 에수님께서는 설명하시지 않고... 죽음 뒤에 있을 부활의 진리를 설명하시므로 '의미의 축제'로 나아가도록 한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무의미'를 인생 가운데 받아들일 때의 모습은 '포기' 할때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으로 스스로 자신을 위로하지 않습니까?
에수님은 '나사로의 죽음'을 받아들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죽음'에 순응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죽음'도 의미가 있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나사로를 살리면 자신이 죽음의 궁지로 몰려갈 수 있음을 아시면서도 '십자가'로 나가아셨습니다. 아니 '나사로를 위해서만'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자신'들을 위한 결정이셨습니다.
십자가의 사건은 예수님에게 '무의미한 축제'가 아니라 분명히 '의미의 축제'였다고 생각됩니다.
예수님은 '무의미' 하게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를 우리에게 보여주시기 위해서 '가장 의미있는' 죽음을 선택하셨습니다.
밀란 쿤데라의 책을 통해 '무의미' 함도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는 역설을 배우기 원합니다. 그러나 더 나아가 팀 켈러 목사님의 책을 통해 '무의미'라고 여겨지는 나의 인생을 뒤에서 꼭 붙잡고 계시는 예수님의 존재를 느끼기를 소망합니다.
Encounters with Jesus 예수님과의 의미있는 만남이 순간순간 일어나기를 기도하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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