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83번째 이야기 - '꿀을 얻으려면 벌통을 차지 마라' (WE-NESS)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이고, 신앙서적은 팀&조이 다운스의 '부부싸움의 은혜' 입니다.
먼저 데일 카네기의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성경다음으로 제일 많이 판매되었다고 하는 소문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인간 관계론' 책 겉표지에 적혀있는 '성공'이라는 문구가 불편해서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선입견을 떠나서 왜 이 책이 1936년도에 출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도 관심의 책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설득당한 페이지들이 참 많았습니다.
제가 감명 깊게 받았던 글은 $5의 주인공인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미드장군에게 '보내지 않은 편지'의 이야기와 그런 링컨을 생각하며 국정운영하던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만일 링컨이었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었을까?"
또한 짧은 페이지에 수록되어 있는 주제이지만 '결혼생활'에 대한 에피소드 중에서 레프 톨스토이의 삶의 비극의 원인이 결혼이었고 기차역에서 폐렴으로 죽어가면서 남긴 톨스토이의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내가 있는 곳에 나의 아내가 오지 않게 해 달라"
휴우~~
어찌하였든지간에 이 책의 백미는 '아버지와 아들간의 인간관계'를 다룬 이야기로서 혹시라도 아이를 야단치고 싶어지면 미국 저널리즘의 고전 중 하나인 'Father Forgets' (아들아, 아버지가 잠시 잊고 있었단다)를 읽은 다음에 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이 글을 알고 겨레와 하리를 키웠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관계를 이루었지 않았을까 회개하게 합니다.
더불어서 소개하는 신앙서적은 부부간의 싸움에 대한 소재를 다룬 것으로서 '갈등을 해결하는 부부싸움에 필요한 기술'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책입니다.
책 표지에 보면 이런 글이 적혀 있습니다.
"하나님은 부부싸움 속에 가정을 건강하게 할 비밀을 숨겨 놓으셨다!"
그렇습니다. 데일 카네기도 '아버지가 아들을 야단칠 수 있다'를 전제로 이야기하였듯이.... 팀&조이 다운스 역시 '부부싸움 할 수 있다'라는 전제로 '부부싸움의 기술'을 성경에 따라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초창기 복싱경기에는 룰 곧 규칙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800년대 후반에 가서야 상대 선수를 발로 차거나, 눈을 후비거나, 허리 아래를 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주장에 따라서 오늘날의 복싱규칙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복싱과 달리 부부싸움은 따라야 할 규칙이 없고 그래서 너무도 자주 상대를 때리고, 눈을 후비고, 허리 아래를 치는 일들이 난무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제가 책을 읽으면서 3가지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첫째는, 자기 자신도 바라는 대로 바꾸지 못하면서 배우자를 내가 바라는 대로 바꿀 수 없다고 해서 분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내가 결혼을 했다면 한 사람이 아니라 3사람과 결혼 한 것임을 명심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배우자,
실제의 배우자,
내가 결혼하면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배우자.
셋째는, 결혼생활을 하는데 그 무엇보다 'We-ness' '우리 주의'를 갖고 관계를 하나의 팀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두 책을 읽고나서 겨레가 4학년 때 목양실에 와서 내게 물어보던 말이 회상됩니다.
"아빠, 저기 걸려 있는 글의 뜻이 무엇인지 아세요?"
W.W.J.D.
"알지, What Would Jesus Do"
"아니예요, 아빠의 모습을 보니 이런 뜻일 것 같아요"
"Why Woo-choul Jun Die"
"왜 우리 아버지는 낙망하고 있지?"
위에서 언급했던 'Father Forgets' 글이 떠오릅니다.
아무쪼록 '꿀을 얻으려고 하면서 어리석게도 벌통을 차는' 그런 우리 자신이 되기보다는 성경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음받은 너와 나, 나와 배우자, 나와 자녀들 관계에서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데일 카네기의 글이 떠오릅니다.
"아내가 병원에 입원해 할 수 없이 꽃을 사야 하는 경우를 기다리지 말자." (p.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