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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90번째 이야기 – ‘성경이 아니라 생활에 밑줄을 그어야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기형도 시인의 ‘입 속의 검은 잎’ 이고, 신앙서적은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입니다.
오늘은 먼저 신앙서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왜 전목사는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신앙서적으로 정했는가?’
어제 뉴져지에서 출발해서 매릴랜드에 위치한 지구촌교회 교회묘지를 방문하였습니다. 우리교회 장홍석집사님의 아버님이신 고 장세진안수집사님의 천국환송예배를 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저는 이 예배를 참석하면서 많은 감동중에 특별히 2가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본인의 건강도 약하여서 집 바깥 출입을 일절 자제하시던 서송자집사님과 서권석집사님께서 자신과 나이가 같으신 분이 (80세가 넘으신 부부) 하늘나라에 가신다고 3시간 남짓 운전하셔서 오신 모습에 저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둘째는, 둘째아드님이 읽어가던 추모사에서 자녀들에게 남기신 귀한 유물이 있으신데 그것이 바로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였었습니다.
추모사를 통해서 볼 수 있었던 고 장세진안수집사님의 책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한 두번이 아니고 일생을 살아오시면서 끊임없이 줄을 치시고, 색을 칠하시고, 접으시면서 하나님을 향한 ‘독서’를 넘어 ‘묵상’의 통로였습니다.
저는 다시 그 The Book을 펼쳐서 읽고 또 읽었습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고 장세진 안수집사님처럼 ‘The Book’을 ‘씹어 먹듯이’ 게걸스럽게 읽었습니다.
두번째 소개하는 일반서적의 시집은 여러부분이 제게 큰 감동을 주었지만 사실 어쩌면 ‘한 줄의 문장’을 위해 오늘 소개하고자 합니다.
“일주일 전에
목사님은 폐렴으로 둘째아이를 잃었다.
장마통에 교인들은 반으로 줄었다.
더구나 그는 큰 소릴로 기도하거나 손뼉을 치며
찬송하는 법도 없어
교인들은 주일마다 쑤군거렸다…
( The Pastor 그 목사님께서 )
성경이 아니라 생활에 밑줄을 그어야 한다는
그의 말은 집사들 사이에서
맹렬한 분노를 자아냈다…
다음 주에 그는 ( The Pastor )우리 마을을 떠나야 한다…”
오늘 이 두 책을 통해 나 자신부터 이런 결심을 해 본다.
‘전목사, 자녀들에게 그 무엇보다 The Book 예수님을 본받게 하는 책을 유물로 남기는 부모가 되게’
‘전목사, 성경에만 밑줄을 치지 말고, 생활에 밑줄을 긋는 예수님의 종이 되게’
나이 92세가 되도록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기 위해 일생을 살아오신 토마스 아 켐피스 할아버지가 지구촌교회 묘지부터 따라오시더니 오늘 내가 앉은 책상에서 덜부덕 앉아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