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LZKWrdTy-9Q 오두막 91번째 이야기 – ‘사는게 뭐라고’ (garbage in, garbage out)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사노 요코의 ‘사는게 뭐라고’ 이고, 신앙서적은 래리 오스본의 ‘바벨론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입니다. 먼저 ‘사는게 뭐라고’의 책을 살펴보면 원래 일본어 제목은 ‘쓸모없는 나날’입니다. 그렇습니다. 암선고를 받고 이제 2년 밖에 살 수 없다는 미래를 받자 책의 저자인 사노 요코는 어쩌면 쓸모없는 나날을 사는 것처럼 겉으로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그런데 사노 요코는 다른이와는 다르게 암선고를 받고 생명을 더 연장하는데 돈과 힘과 시간을 사용하지 않고 대신에 병원에서 나오자마다 비싼 차 ‘재규어’를 사 버립니다. 그리고나서 Before After의 일상이 많이 달라집니다. 특별히 한국사람인 제가 책을 읽는동안 아주 재미있었던 부분은 ‘한류 드라마’에 푹 빠져서 ‘자신의 재산을 탕진’(^^) 했다고 할 정도로 유머스럽게 자신의 생활을 소개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심지어 한류드라마를 찍었던 ‘남이섬’까지 방문할 정도로 흥분되어 있는 일상은 그렇게 ‘쓸모없는 나날’을 사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어떤 철학이나 사상을 엿보거나 이 책을 통해 제 삶에 어떤 영향력을 받았더거나 하는 것은 없었지만 ‘사형선고’와 다름없는 ‘2년이라는 제한적인 생명’을 알고 난 후에 저자가 삶을 대하는 자세가 정말 멋졌습니다. “남은 날이 2년 이라는 말을 듣자 십 수년 동안 나를 괴롭힌 우울증이 거의 사라졌다. 인간은 신기하다. 인생이 갑자기 알차게 변했다. 매일이 즐거워서 견딜 수 없다. 죽는다는 사실을 아는 건 자유의 획득이나 다름없다.” (p.243) 휴우~ 정말 역설적인 자신의 설명이 너무 귀하게 느껴집니다. 오늘 소개하는 신앙서적은 사실 오늘날 우리의 상황과 너무 비슷해서 책을 골랐습니다. ‘바벨론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사노 요코의 책이 ‘안으로부터 밖으로’ 쓰여진 책이라면, 래리 오스본 목사님의 책은 ‘밖에서부터 안으로’ 쓰여진 책이라 생각됩니다. 두 책의 공통점인 ‘사는 것’에 관한 것은 같지만 ‘누가 사느냐’가 사노 요코의 책이라면 ‘어디서 사느냐’가 래리 오스본 목사님의 책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의 배경은 바벨론 포로기의 상황으로서 포로로 잡혀갔던 다니엘과 3친구를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다만 저자는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다니엘의 이야기를 내려 놓으라고 합니다. 예를들면 ‘불속에서’ 살아난 이야기나 ‘사자굴속에서’ 살아난 이야기가 다니엘의 중심내용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도리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총명한 소년이 어떻게 (거세를 당한) 환관이 되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갖가지 억압자들의 핍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결국 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는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될 수 있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포인트는 오늘날의 상황이 다니엘이 살아냈던 그 바벨론의 상황보다 더하면더했지 못하지 않다는 판단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바벨론보다 더 악한 요즘시대에’ 크리스챤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다니엘서에서 우리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하는 핵심은 지독히 불경건한 문화 한복판에서 다니엘이 어떤 삶의 본을 보여 주었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은 특히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교훈이다. 지금 우리는 망가진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 예전에는 창피해서 쉬시하던 일을 요즘은 자랑스럽게 떠벌리고 다닌다.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 요즘은 흔한 일이 돼 버렸다. 그리스도인들 대한 세산의 태도는 불과 몇십년 만에 존경에서 비웃음과 무시를 거쳐 지독한 반감으로 변했다. 참으로 혼란스럽고 두려운 상황이다.” (p.27) 래리 오스본 목사님은 오늘날 바벨론보다 더 악한 세상을 살아가는 크리스챤들이 다니엘이 바벨론에 살면서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흠없고 거룩하게 살며 선한 영향력을 끼친 힘을 배우라고 합니다. “다니엘은 위대한 소망과 겸손과 지혜의 사람이었다…. 이 품성은 세상에 맞설 용기와 다른사람으로부터의 신뢰, 전체를 볼 줄 아는 시각을 낳았다.” (p.28) 소망,겸손,지혜 중에서 특별히 ‘소망’에 대한 공감가는 부분이 이러합니다. “오늘날 소망은 다니엘이 품었던 성경적인 소망과 전혀 다른 의미로 변해 버렸다. 이제 소망은 주로 바람이나 긍정적인 사고를 의미한다. 하지만 다니엘의 소망은 바람이나 긍정적인 사고와 상관없었다…. 다니엘은 성경적인 의미의 소망을 품었다. 그는 하나님의 인격과 주권을 깊이 신뢰하고 거기에 인생을 걸었다.” (pp.103-104) “GIGO의 법칙을 항상 기억하면 돼.” GIGO는 “잘못된 데이터를 입력하면 잘못된 결과가 나온다. (garbage in, garbage out)” (p.125) 오늘날 아무리 바벨론보다 더 악한 세상을 살더라도 다니엘처럼 성경적인 소망을 입력해서 성경적인 소망을 갖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무쪼록 이 두 책을 통해 ‘사는 이유’를 발견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발견한 후에 ‘살아갈 힘’을 얻는 기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저 역시 바벨론보다 더 악한 ‘요즘 시대’를 살아가면서 ‘소망과 겸손과 지혜의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