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ZOc0tsWJik0 오두막 103번째 이야기 – ‘책은 도끼다, 설교도 도끼다’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박웅현 작가님의 ‘책은 도끼다’이고, 신앙서적은 오스왈드 챔버스의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역자’입니다. 먼저 어제 오두막에서 나누었던 ‘여덟단어’의 저자이기도 한 박웅현작가님은 자신의 책에 대한 목차를 통해 책의 아웃라인을 소개하는데 정말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을 모아 놓은 듯 하여서 너무 기뻤습니다. 김훈, 알랭드 보통, 고은, 밀란 쿤데라,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이 분들 중에는 이미 오두막에서 여러권의 책을 소개하였기도 하고 또 앞으로도 하려고 하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분들인데 이렇게 한 책에 모든분들을 초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으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정말 좋은 글들이 많이 있는데 몇군데를 찾아서 좀 적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보고만질 수 없는 사랑을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게 하고 싶은 외로움이, 사람의 몸을 만들어 낸 것인지도 모른다.” (p.32) “알랭드 보통은 사랑에 빠지는 순간 더 이상 ‘나는 누구인가’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보다 ‘나는 상대에게 누구인가’가 중요해진다는 이야기죠.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에서 내가 어떻게 보이느냐에 초점을 맞춘다는 겁니다.” (p.104) 그런데 위의 모든 글보다 더 확실하게 책 ‘제목’을 설명해 주고 ‘책의 진수’를 알게 해 주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것은 머릿말에 ‘카프카’의 말을 인용하여 ‘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 부분입니다. “우리가 읽은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 1904년 1월, 카프카 ‘저자의 말’ 변신 중에서 – (p.6) 그렇습니다. 카프카의 ‘책이란 무릇…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인용구를 사용해서 저자 박웅현작가는 다시 다음과 같은 자신의 철학을 글로 남겼습니다. “내가 읽은 책들은 나의 도끼였다.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깨뜨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우는 도끼. 도끼 자국들은 내 머릿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겼다. 어찌 잊겠는가?” (p.6) 우와~ 정말 감동적입니다. 저는 일반서적이 던져주는 감동과 께달음 못지않게 영적으로 도전을 주는 신앙서적을 소개합니다. 바로 오스왈드 챔버스의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역자’입니다. 저는 오스왈드 챔버스의 책을 너무 좋아합니다. 특별히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역자’ 책은 제 책꽂이의 중심을 잡아주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더우기 저자도 저자이지만 오스왈드 챔버스의 거의 모든 책을 번역하고 계신 스테반황목사님으로부터 번역될 때 마다 선물로 받은 책이기에 더욱 애착이 가는 책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도 ‘카프카’의 말처럼 ‘성경’에 대하여 특별히 ‘설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강하게 어필합니다. “설교자는 감상적이거나 시적이기보다 오직 하나님의 예리한 말씀으로 청중을 수술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설교자는 청중을 감동시키기 위해 보냄을 받은 자들이 아니다.” (p.44) “설교자는 사람을 감상적으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 감상으로는 사람의 깊은 영혼까지 닿을 수 없다. 당신은 설교자로서 그 사람이 가진 문제의 뿌리까지 내려갈 수 있어야 한다. 설교를 통해 그 깊은 문제의 뿌리를 다룰 때 듣는 사람은 반감이나 고통 또는 분노를 느끼게 되어 있다.” (p.45) “오늘날 설교자들은 어떻게 하면 많은 청중을 사로잡을 것인가에 대해 대단한 열정을 보깅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역자의 목적은 청중을 많이 얻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목적은 오직 주의 복음이 분명하게 제시되는 것이어햐 한다. 성령께서 강권하시는 동기가 아니라면 절대로 설교할 생각조차 하지 말라. 그 동기는 언제나 그리스도뿐이다.” (p.70) 휴우~~ 정말 오스왈드 챔버스는 ‘설교자의 자세’ ‘설교란 무엇인가’ 등을 아주 명확하게 그리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만 읽으면 난 과연 이번주에 설교자로 강단에 설 수 있을까 두려움과 떨림으로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다만 ….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Approved Unto GOD!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역자!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딤후 2:15) “하나님에 의해 선택받은 사역자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한다. 아무리 많은 아픔이 있을지라도 맡겨진 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스스로 하나님을 위해 할 일을 선택하는 사역자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한다.” (p.18)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지키기가 어렵다. 그러나 주님의 제자들에게는 쉽다. 주님께서는 제자도를 말씀하실 때 ‘만일’이라는 말씀으로 시작하셨다. 절대로 ‘너는… 해야만 한다’라고 강력한 주장을 하지 않으셨다. 제자도는 언제나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p.118) 그렇습니다. 정말 귀한 것을 깨닫게 됩니다. 책을 ‘도끼’로 휘두르는 것이 ‘작가의 소명’이라면… 성경을 ‘도끼’로 휘두르는 거 또한 ‘하나님이 부르신 사역자의 소명’이라고 저를 설득합니다. 그러면서 성경구절을 인용하는데 정말 파워풀합니다. “디모데야… 네게 부탁한 것을 지키라…” (딤전 6:20-21) “너는….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 (딤후 1:13-14)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셔서’ 사역자로 사명자로 설교자로 세우셨으니 ‘하나님이 부탁하신 것’을 ‘내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으로 충성되게 하면 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도 글이 길어졌네요. 그런데 참 행복하네요. 이번주 주일설교를 ‘말씀의 도끼’로 ‘죄악’을 쪼개고 ‘세상의 욕망’을 쪼개고 온전히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의 성품’ ‘예수님의 모습’만 남길 수 있는 메세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직 설교 후에는 단 한분만 남아야 한다. 주님의 십자가와 함께 주 예수 그리스도만 남아야 한다.” (p.135) 아무쪼록 이 오두막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이 두 책을 통해서 평소에 쪼개고자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행동에 옮기시지 못했던 분들이 있었다면 ‘뜨거운 결단’과 ‘살아가면서 천천히’ 그러나 ‘따박따박’ 실천해 나가시기를 소망합니다. “돈오를 살아가는 것이 점수… 그렇게 얻은 돈오를 잊지 않고 계속 살아가는 것이 점수… 차츰차츰 정진하라는 거라는 겁니다. 깨달음이 깨달음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살면서 계속해서 그 깨달음을 기억하고 되돌아보고 실천해야 겠죠.” (책은 도끼다 p.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