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110번째 이야기 - '상황에 끌려다니지 않기로 했다.'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프레드릭 배크안의 '오베라는 남자'이고, 신앙서적은 켄 시게마츠의 '상황에 끌려다니지 않기로 했다' 입니다.
먼저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프레드릭 배크만의 첫 장편소실입니다.
소설의 주인공인 오베는 16살 때 철도회사에 다니던 아버지가 열차에 치여 사망하게 되므로 학교를 그만두고 상황에 밀려 철도회상에서 일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베는 43년 동안 일하던 철도회사에서 갑자기 해고되는 상황을 맞이합니다.
오베의 아내 소냐는 오베와 함께 스페인으로 버스여행을 가다가 버스기사의 음주운전으로 인하여 하반신 마비가 되고 거기에다가 뱃속의 아기마저 잃어버리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고 결국 병이 악화되어 오베 곁을 떠나게 됩니다.
오베는 아내가 죽은지 6개월 뒤, 철도회사에서 해고된 후 자살을 결심합니다.
그렇게 오베는 화요일 오전, 부억 싱크대 앞에 서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다가 가장 큰튼한 고리를 천장에 박고 밧줄을 걸어 자살 할 것을 계획합니다.
하지만 오베가 고리를 박으려고 할 때 이웃에 이사를 온 사람들로 인하여 자살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오베의 인생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제 생각에 '상황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남자의 인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신앙서적으로 소개하는 책은 일본계 카나다인인 켄 시케마츠 목사님이 쓰신 '상황에 끌려다니지 않기로 했다' 입니다.
사실 제가 이 책을 선정하게 된 동기는 이 책을 구입하기 전에 먼저 읽었던 '예수를 입는 시간'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었기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구입했습니다.
저자에 대한 소개는 앞선 오두막을 참고하는 것으로 하고 책 본론을 몇가지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영어책 제목이 이러합니다.
GOD IN MY EVERYTHING! 하나님은 나의 전부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의 39 페이지에 이런 글이 적혀 있습니다.
'균형 잡힌 삶'이 아니라 '예수 중심의 삶'
"생활수칙을 세우는 목적은 '균형잡힌 삶'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모든 일의 중심에 모시고서 사는 것이다.
삶의 모든 측면을 이상적인 크기로 유지함으로써 균형을 이루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놓치기 쉽다.": (p.39)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전에 목사인 저조차 어떻게 바쁜 일상을 잘 '균형 잡힌 스케줄'을 만들어서 '모든 일을 소화하는' 목사로 살 것인가를 찾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켄 시게마츠 목사님은 '균형 잡힌 삶'이 아니라 '예수 중심의 삶' 곧 GOD IN MY EVERYTHING으로 살아가라고 합니다!!
두번째는, 이런 일상의 생활수칙을 깨닫도록 한 켈트 수도사들의 철학입니다.
"수도사에 관해 대중이추측하는 것과는 달리 켈트의 수고사들은 홀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세속을 '떠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은 거주지 근처나 잘 알려진 언덕 꼭대기, 주요 항로 근처의 섬에 수도원을 세웠다. 세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질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서였다." (p.22)
그렇습니다. 캐나다 벤쿠버에 살고있던 켄 시게마츠 목사님은 자신의 멘토인 레이튼 포드 목사님과 함께 열흘간 아일랜드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는 그때 켈트 수도사들의 '일상속 수련'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고, 그 수도사의 일상을 자신의 일상으로 끌여들여 '생활수칙'을 만든 것에 큰 감동과 도전을 받았습니다.
세번째는, 생활수칙에 대한 바른 정의가 참 고마웠습니다.
켄 시게마츠 목사님은 이렇게 생활수칙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사실 수칙(rule)이란 단어는 '격자 구조물'(trellis)을 의미하는 헬라어에서 비롯했다!
격자 구조물은 포도덩굴이 타고 올라가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해 주는 지지대다. 포도덩굴이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격자 구조물이 필요하다.
그게 없으면 포도덩굴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기도 전에 썩어 버린다.... 구조물을 찾아 따라가는 것이 포도덩굴의 타고난 특성이다." (p.29)
그러면서 생활수칙의 본질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생활 수칙의 본질은 뭔가에 '예'를 하기 위해 다른 뭔가에 '아니요'를 하는 것이다." (p.131)
제가 지면상의 제한 때문에 일일이 다 다루어서 적을 수는 없지만 정말 켄 시게마츠 목사님은 일상의 세세한 부분을 쪼개고 나누어서 '포도넝굴'이 잘 타고 자랄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습니다. '돈,시간,식탐,쇼핑,부부관계'등등....
그리고 에필로그 마지막에 이러한 글을 적어 놓았습니다.
"예전에는 늘 제자리걸음을 하는 기분이었다. 끝없이 밀려오는 일의 파도에 휩쓸려 익사할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언제나 나를 괴롭혔다. 하지만 내 수칙 덕분에 지금은 안식일이라는 생명을 주는 선물과 어수선하지 않은 단순한 삶을 살고 있다.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쉼과 평안을 누리고 있다....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내 가족과 소명이다.... 나도 자주 실패하고 후회한다. 하지만 내 수칙들은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분명히 밝혀 주고, 그것을 중심으로 '행동'을 취하도록 내게 박차를 가해 준다."
아무쪼록 두 책을 통해서 과연 우리가 어떻게 인생을 꾸려가야할지를 결정하기를 소망합니다.
상황에따라 좌지우지 요동치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할지.... 아니면 '격자 구조물'에 따라 열매맺는 삶을 살아갈지 그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