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111번째 이야기 - '인생의 응어리를 풀어라'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이성복 시인의 '달의 이마에는 물결무늬 자국'이고, 신앙서적은 크리스티 김의 '인생의 응어리를 풀라' 입니다.
제가 먼저 소개하는 시집은 '오두막'이 지향하는 성격과 비슷해서 선택했습니다.
"이성복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인 '달의 이마에는 물결무늬 자국'은 좀 별난 시집이다. 우리말로 번역된 외국 시인들의 시를 읽고, 그 독서에서 출발하여 씌여진 시들을 모아놓은 시집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p.113) - 심재중 (서울대 강사, 불문학) -
참 흥미로왔습니다. 오두막이 '일반서적'이 질문하고 '신앙서적'이 대답하는 영상이라면, 이성복 시인의 시집은 '외국시집'이 질문하고 '한국시집'이 대답하는 것이 아닙니까!
이성복 시인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해설'을 쓴 심재중 강사처럼 서울대 불문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신 작가로서 '시집' 전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많은 시에서 오늘 나누고자 하는 '응어리'에 대해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순간은 참 길었다'
바람 쐬고 오는 길에 저쪽에서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오고 있었다. 엉겁결에 길 옆 상가선물의 교회로 들어갔다. 그가 지나가길 기다렸다 나왔지만, 다니지도 않는 교회입구에서 그 순간은 참 길었다.
또 언젠가 그 사람이 내 앞에 오는 걸 보고, 돌아서 다른 길로 들어가려다 정면으로 마주쳤다. 앞만 보고 걸었지만 그 순간도 참 길었다.
그리고 또 언젠가 내가 오는 걸 본 그가 골목 안으로 쑥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내가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을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치면서 그 순간은 한참 더 길었다." (p.28)
( 사실 위의 시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외국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만남과 지나감'에 대한 답시였습니다)
얼마나 마주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불편하고 괴로웠으면 피하고, 숨고 그리고 또 상대편이 숨어 있음을 알고도 모른척 지나가는 시간이 '한 참 걸린 것'처럼 느꼈을까 생각해봅니다.
여기에 대한 좋은 신앙서적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전도단 열방대학의 내적치유 쇼구인 크리스티 김의 '인생의 응어리를 풀라'는 책입니다.
크리스티나 김은 USC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TALBOT 신학교에서 상담학을 전공하고 하와이 열방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교수로 섬기고 있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자신의 책에서 다음과 같이 이 책을 쓰게된 동기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주위에 멀쩡해 보이는 듯한 가정, 교회, 학교, 사회의 구석구석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분노, 슬픔, 좌절, 외로움 등으로 소리없이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p.6)
'이 시대에 시급한 것은 반성과 각성이며, 진리 안에서의 참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의 내면에서부터 일어나야 합니다. 겉보기에 좋아 보이는 듯한 형식적인 종교생활만이 아닌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과 교제에서 속사람의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p.7)
위의 글처럼 속사람의 변화를 4가지 대안을 제시합니다.
용서로 풀어야 산다 / 기도로 풀어야 산다 / 대적함으로 풀어야 산다 / 변화로 풀어야 산다
저는 이 중에서 '응어리'를 풀기 위하여 '시집'에서도 인용했던 '용서'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몇가지 적습니다.
'용서하지 않는 자가 당하는 영적 피해'가 있습니다. (pp.40~62)
1)용서하지 않으면 마음이 더러워집니다.
2)용서하지 않으면 사탄이 틈을 탑니다.
3)용서하지 않으면 미워하는 사람을 닮아갑니다.
4)용서하지 않으면 그런 이성과 결혼하게 됩니다.
5)용서하지 않으면 주님과 멀어집니다.
6)용서하지 않으면 주님을 닮아갈 수 없습니다.
7)용서하지 않으면 관계가 회복되지 않습니다.
8)용서하지 않으면 몸이 쇠약해집니다.
9)용서하지 않으면 외롭게 삽니다.
10)용서하지 않으면 과거에 묶입니다.
11)용서하지 않으면 상처가 치유되지 않습니다.
12)용서하지 않으면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이 중에서 3번과 6번만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두 유형의 사람들을 닮아갑니다. 첫째,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닮습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자꾸만 생각하고 마음에 품기 때문입니다.
둘째, 우리는 용서하지 않는 사람을 닮아갑니다. 그 사람을 용서하지 않고 거부하면서도 그 사람을 마음에 품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p.46)
"용서하지 않으면 주님을 닮아 갈 수 없습니다. 주님과의 관계가 멀어질 뿐만 아니라 닮을 수도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영적성숙이란 간단히 말해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분의 온유하심과 자비로우심과, 그분의 용서와 그분의 희생적인 사랑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p.52)
'용서란 무엇인가?' (pp.64~76)
1)용서는 결단입니다.
2)용서는 과정입니다.
3)용서는 은혜입니다.
아무래도 지면의 한계로 여기까지만 글로 적습니다.
그리고 오두막영상도 5분이라는 제한시간 때문에 어떻게 이 좋은 책을 소개할 수가 있을까 깊은 고민에 빠지게 합니다.
아무쪼록 좀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 '성경적이고' '실재적인' '응어리'를 푸는 길을 제시하는 크리스티 김 교수님의 책을 통해 가정, 교회, 세상에서 '사람을 피하고 사는' 괴로움이 해결되기를 소망합니다.
"용서받았다는 확신이 있는 사람은 영적으로 성숙해지며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p.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