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114번째 이야기 - 'BASIC!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강민호 작가님의 'Back To The BASIC'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고, 신앙서적은 존 스토트 목사님의 'BASIC Christianity' (기독교의 기본 진리)입니다.
먼저 소개하는 마케팅 책인 'Back To The Basic'을 선택한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BASIC 이라는 단어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책겉표지에 '인문학적' 마케팅 사고방식이라는 문구 때문이었습니다.
'마케팅과 인문학... 어떻게 관련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첫페이지부터 마지막페이지까지 단숨에 읽게된 경우입니다.
물론 아직도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인문학'과 '마케팅'은 어떤 관련이 있나 정확하게 인지할 수는 없었지만...
데이비드 흄'(p.61), 존 스튜어트 밀 (p.127), 레오나르도 다빈치 (p.201), 파블로 피카소 (p.211), 동양철학과 서양철학간의 비교 (p.230), 하이데거 (p.252) 등의 인용들을 통해서
마케팅이 결코 기술이나 공학에만 기반을 둔 것이 아니라 '인문학'에 근거를 둔 철저한 '철학'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강민호 작가님이 주장하는 마케팅 전략에 신선함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거래보다 관계'
'유행보다 기본'
'현상보다 본질'
정말 마음에 따뜻하게 다가온 문장들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교회라는 공동체가 마케팅에 의해서 운영되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진리를 사람들에게 나누어야 할 입장에 있는 목사로서 난 과연 강민호 작가님보다 더 '인문학적으로' 곧 '인간 중심적으로' 그리고 '성경적으로' 곧 '하나님 중심적으로' 목회를 하고 있는가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더불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 자신에게 던져 보았습니다.
난 과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 모으려는 거래' 보다는 '하나님과의 진정한 관계'를 통해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목회'를 하고 있는가?
난 과연 '시대에 유행하는 세미나'와 '교회성장 전략' 보다는 '복음의 기본' '말씀의 기본'에 충실한 목회를 하고 있는가?
난 과연 '보여지는 현상'에 치우쳐서 보이지 않는 '본질'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목사는 아닌가?
이런 질문들에 아주 귀한 신앙적 대답을 주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존 스토트 목사님이 쓰신 Basic Christianity 입니다.
그렇습니다.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영향을 받은 존 스토트 목사님은 또한 로이드 존스 목사님에게 영향을 준 조나단 에드워드의 영향을 또한 받은 영국 성공회 목사로서 제가 이미 오두막에서 소개한 The Radical Discipleship의 저자이십니다.
그는 첫페이지에서 왜 이 책을 쓰셨는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교회에는 적대적, 예수 그리스도에게는 우호적.' 이것은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을 설명하는 말이다. 사람들은 제도처럼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지 반대한다.... 예수님은 반제도적인 인물로 그의 말 가운데 혁명적 색채를 띤 부분이 있었고 또한 사상이 결코 부패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p.17)
그렇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영국의 상황 뿐만아니라 한국과 미국 상황도 마찬가지로 '예수는 YES, 교회는 NO'라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된 문제에는 '기독교의 창시자와 그가 세운 교회의 현 상태 사이에서 모순을 발견하기 때문' 입니다.
그런 모순을 파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존 스토트 목사님은 다시 기독교의 창시자의 뜻,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존 스토트 목사님은 현재의 교회, 불완전한 공동체에 대하여 완전부정하지는 않으십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이 제도로서의 교회에 반발한다. 어떤 사람은 전적으로 부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교회는 사람들 (죄 있고 불완전한 사람들)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것은 교회를 거부할 이유가 못 된다." (P.165)
그리고 존 스토트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그래서 기독교의 기본진리인 4가지를 잘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은 크리스챤이 되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기독교의 기본진리란 예수님이 세상의 구주가 되기 위해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믿는 것인가? 아니다. 그것만도 아니다. 그리스도의 신성을 인정하는 것, 인간이 구원받아야 함을 인정하는 것, 그가 우리를 위해 한 일의 결과를 믿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독교는 단순히 믿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행동이 따라야 한다. 우리의 지적 신앙이 비판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신앙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p.20)
아무쪼록 이 두 책을 통해 'BASIC' 기본으로 돌아가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존 스토트 목사님이 제시한 4가지 기독교의 기본진리를 통해 '예수 YES, 교회도 YES' 되어지는 세상이 되어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