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이야기 117번째 이야기 - '천번을 흔들려야 교회가 된다'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김난도 교수님의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이고, 신앙서적은 최동규 교수님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회성장' 입니다.
누구나 다 그랬겠지만 제가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라는 책을 구입한 동기는 김난도 교수님의 첫번째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두 책의 차이점이 무엇이었을까요?
김난도 교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청춘의 아픔이 불안함에서 온다면, 어른의 아픔은 흔들림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흔들립니다. 제법 세워왔던 삶의 원칙이 흔들리고... 인간관계가 흔들리고... 이책을 쓰면서 어른이란 인간발달의 특정 '시점'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삶의 흔들림을 스스로 잡아나가는 '과정'을 가리키는 말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엉망으로 흔들리면서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며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라고요." (pp/13-16)
저는 이 책을 읽어가면서 사실 교회를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두막 타이틀을 '천번을 흔들려야 교회가 된다'라고 정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도 김난도 교수님의 생각에서 왔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지나왔던 10년은 마치 청춘의 시대처럼 많이 '아픈시간'들을 가져왔었습니다. 교회건축문제, 직분자임명문제 등등...
그리고 이제 20년차를 일년 앞두고 11년~19년의 시간은 교회 내 특별한 사건 사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의 시간'을 지나왔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휴우~~
그런데 지금의 열방교회를 보면 '천번의 흔들림'(좀 과장이지만^^) 이 있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정말 '어른스러워진 모습'이 많이 보여서 참 다행입니다.
김난도 교수님의 책을 읽다보면 줄을 치지 않으면 안되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실패는 삶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해준다." (p.46)
"나는 지금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는가?"... (만약에 로또에 당첨되었을 때) "야 그런 큰돈이 있는데 이런 일을 뭐하러 해?"라고 답한다면 돈 때문에 일하는 것이고, "아니야, 그래도 이 일은 계속할 것 같아" 라고 답한다면 당신은 그 일을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p.129)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은 우리가 무엇인가를 성취했을 때 분비되는 호르문으로 즐거움과 쾌감을 결정한다... 반면 마음이 편안할 때.... 다른사람을 도울 때 느끼는 나른한 행복이 있다.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이때 나온다. 우리가 꾸준히 행복하려면 도파민만으로는 부족하며 세로토닌이 필요하다." (pp.152-153)
"마라토너들의 말을 들어보면 반환점을 돌 때 가장 힘이 난다고 한다... 어디에 굽이가 있고, 어디에 오르막이 있는지 알게 된 까닭이다... 반환점은 역순이다.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처음을 향해 다시 뛰어가는 것이다. 역순에는 뜻이 많다. 처음을 향해 뛴다는 것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의미도 있고..." (p.293)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p.294)
김난도 교수님의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라는 질문에 잘 대답해 주는 신앙서적이 있습니다. 바로 최동규 교수님이 쓰신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회성장'이라는 책입니다.
제가 이 책을 정한 이유는 두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청춘에서 어른으로 옮겨가는 김난도 교수님의 책을 읽다가 이제 교회가 청춘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최동규 교수님이 새롭게 시작하는 '교회성장대학원'에 대한 안내를 보고 마음으로나마 응원하고 힘을 드리기 위한 작은마음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최동규 교수님은 오늘날의 교회는 점점 더 어렵게 성장하는 시대에 들어셨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는데 그중의 원인 하나가 '포스트모던 시대'에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흔히 그 시대를 가리켜 포스트모던 시대라고 말한다... 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애의 문화적 양상이 과거의 것과는 전혀 다른 패텬을 보이고 있으며, 그로 말미암아 새로운 교회의 존재 방식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p.4)
"그러나 한가지, 여기에서 미리 전제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달라지고 변화해야 하는 것은 교회의 복음의 본질이 아니라 그것들을 드러내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p.5)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막 쏟아냅니다.
"교회는 어떻게 달라지고 변화되어야 하는가?"
"교회는 무엇으로 존재해야 하며, 어떻게 사역하고, 어떻게 조직해야 하는가?" (p.22)
사실 이런 질문들이 버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목회의 현장이 부목사일 때 (청춘일 때라고 말하자) 와 담임목사일 때 (어른일 때라고 말하자) 전혀 다른 무게감과 부담감이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 책을 저의 4가지 관점을 가지고 간략하게 요약해서 생각해 본다면 다음과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째는, 교회성장의 본질은 '선교적 관심'이 전제된 것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미국 풀러 신학대학원을 중심으로 일어난 교회 성장학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선교적 관심을 가장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반응에서 출발한 학문이다." (p.36)
둘째는, 교회성장을 위하여 '영적인 교회'를 세우려면 그 무엇보다도 목회자 자신이 영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참된교회, 건강한교회가 세우는 데에도 마찬가지로 목회자가 먼저 참되고, 건강한 목회자가 되어야 함을 지적합니다.
"영성이 이끌어 가는 목회를 위해서는 목회자 자신이 영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필수다." (p.33)
셋째는, 교회성장을 위한 선교적관심이란 꼭 지리적개념이 아니라 삶의 영역에서도 선교적관심이 필요함을 말합니다.
"앤드류 커크는 말하기를 선교는 더 이상 해외 혹은 다른 문화권에서 이루어지는 교회의 활동으로 생각되지 않고 있다. 선교의 전방은 일차적으로 지리적인 영역이 아니라 신앙, 확신, 헌신의 영역에 있다고 했다." (p.47)
넷째는, 교회성장을 위해서는 세상과의 소통 곧 교회에서만의 예배가 아니라 삶의 모든 것이 예배가 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과의 소통을 가로막는 근본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는 말씀과 삶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신앙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다." (p.71)
"풀러 신학대학원의 총장인 리챠드 마우는 이런 문제와 연관하여 자신의 저서 '무례한 기독교'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기독교적 시민교양'을 함양해야 한다고 주장 한다." (p.141)
아무쪼록 두 책을 통해 청춘이 어른이 되고, 교회개척에서 교회성장으로 나아가는 건강한 길을 찾아가기를 소망합니다.
특별히 저와같이 교회의 현장에서 여러번 아프고, 여러번 흔들리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결국 마라톤의 반환점은 올 것이고, 그렇게되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은혜와 더불어서 건강한 교회, 참된 교회를 세워 갈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