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120번째 이야기 - '파우스트, 영혼을 더이상 팔아 넘기지 맙시다!'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이고, 신앙서적은 필립 얀시의 '내 영혼의 스승들' 입니다.
파우스트를 먼저 소개하면 괴테가 60여년간에 걸쳐서 완성시킨 희곡으로서 성경의 욥기서와 같은 냄새가 짙게 깔려져 있습니다.
"(하나님) 자네 파우스트를 아는가? (메피스토펠레스) 그 박사 말씀인가요? (하나님) 내 종복이니라! (메피스토펠레스) 여부가 있겠습니까? 특별한 방식으로 주님을 섬기는 자이지요. 지상의 음료와 음식에 만족하지 않는 얼간이라니까요... (하나님) 그가 지금은 비록 혼미하게 날 섬길지라도 내가 곧 밝음으로 인도하리라... (메피스토펠레스) 우리 내기할까요? 제가 그자를 슬며시 제 길로 끌어들이도록 허락하시면. 주님은 그자를 영영 잃어버릴걸요. (하나님) ...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기 마련이니라." (pp.19-20)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악마중의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에게 파우스트를 맡깁니다. 그러면서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 한마디를 합니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기 마련이니라."
결국 하나님이 믿었던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에 넘어가서 자신의 '영혼을 팔아 버리는'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메피스토펠레스) 선생을 유혹하고 있소.... 선생만 좋다면, 하인이 되고 종복이 되겠소... 이 세상에서는 내가 선생을 섬기겠소... 저 세상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면 거꾸로 선생이 나를 섬겨야 하오 (파우스트) 저 세상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네" (pp.77-78)
"(메피스토펠레스) 당장 계약을 맺도록 하세! 순간이여 멈추어라! 정말 아름답구나!... 작은 종이 한장에다가 선생의 피 한 방울로 서명하면 그만인 것을" (p.79-80)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 팔고 30년이나 젊어진 파우스트는 마르가르테라는 여인과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그러나 악마중의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계략으로 말미암아 마르가르테의 어머니와 오빠가 죽고 결국 파우스트와 마르가르테 사이에서 낳은 아이도 죽고 맙니다.
물론 위의 내용은 1부에 해당하는 내용이고 완전 비극적으로 끝나지만 2부에서는 파우스트가 '멈추어라 너는 아름답다'는 이 선언으로 시험에 패배를 자인하는 파우스트를 하나님께서 구원하하시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치게 됩니다.
이 고백은 마치 욥기서의 마지막 부분을 연상시킵니다.
(욥 42:5)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하지만 제가 개인적인 시각으로 마음이 아팠던 문장들이 참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치 어제 나누었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책 내용에서 기독교를 비판하던 내용과 같습니다.
"신부놈이 몸땅 가로채 갔단 말이오.... 교회는 튼튼한 위장을 가지고 있어서 여러나라를 집어 삼키고도 아직껏 탈 한번 나지 않았소...
정숙한 여인들이여, 오직 교회만이 부정한 재물을 소화할 수 있고... 신부 놈은 머리핀과 목걸이, 반지를 무슨 허섭스레기인 양 쓸어 담았다오." (pp.128-129)
신실한 마르가레테가 악마중의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리고' 욕망을 선택했던 파우스트와 나누었던 대화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토록 하나님이 욥처럼 신뢰하던 파우스트가 무너져버리는 모습이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마르가레테) 종교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당신은 오랫동안 미사도 드리지 않고 고해도 하지 않았어요 하나님을 믿으세요?" (p.155)
"(파우스트) 그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부르시오 나는 그것에 이름이 필요없소! 내가 느끼는 것으로 충분하오" (p.157)
이런 고민과 질문에 잘 대답해 주는 신앙서적이 있습니다. 바로 필립 얀시의 '내 영혼의 스승들'이라는 책입니다.
필립 얀시를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제에 이어서 다시 오늘 '영혼을 팔아 넘긴' 파우스트와 같은 오늘날의 크리스챤들에게 가장 적합한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마치 어제 '끔찍한 성직자들, 끔찍한 기독교인들에게,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질문에 '아, 내안에 하나님이 없다'라는 책으로 대답을 하였듯이 말입니다.
사실 '내 영혼의 스승들'의 영어제목은 이러합니다.
'Soul Survivor' 한국말로 번역한다면... '영혼 생존자'
그렇습니다. 필립 얀시는 자신의 고향교회는 자신의 '영혼을 팔아넘긴' 교회라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나는 교회에서 입은 상처를 치료하느라 삶의 대부분을 소모했다." (p.14)
"나는 교회가 저지른 실수들을 인정하고, 이제는 세상이 바뀌어서 크리스천들을 말뚝에 묶어놓고 화형에 처하지 않게 된 데에 대해 감사했다." (p.17)
"어린시절 다니던 교회는 더이상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교회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크리스챤으로서의 신앙을 거의 포기할 뻔했던 기억만큼은 떨쳐버릴 수가 없었고, 실제로 그렇게 떠나버린 사람들을 마음 깊이 불쌍하게 여기고 있다." (p.21)
휴우~ 그렇게 신실하던 파우스트는 젊어지고자 하는 '욕망'에 의하여 '자신의 영혼을 팔아' 넘기는 죄악을 범하였다면....
필립 얀시가 느끼는 오늘날의 많은 교회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위하여 '교회의 영혼'을 팔아 넘기는 큰 죄를 범하고 있습니다.
이런 교회들을 보고 싫망하고 좌절하고 교회로부터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치려는 '가나안성도'들을 두고 Soul Survivor '영혼 생존자' 13명을 책에서 소개합니다.
"그들은 시공을 초월하는 낮은 음성으로 세상 어딘가에 율법뿐만 아니라 은혜를 알고 있는, 공의뿐만 아니라 사랑도 알고 있는, 열정뿐만 아니라 합리적 이성도 알고 있는 크리스천들이 살고 있음을 확신시켜주었다." (p.25)
'내 영혼의 스승들'에서 소개하고 있는 '마틴루터 킹, G.K. 체스터튼, 폴 브랜드, 로버르 콜스, 톨스토이, 도스토 에프스키, 마하트마 간디, 에버레트 쿠프, 존 던, 프레드릭 부흐너, 엔도 슈사쿠, 헨리 나우웬'을 통해 우리도 Soul Survivor 영혼 생존자로 지금의 시대를 넉넉히 살아가리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나눈다면 필립 얀시와 같이 우리 크리스챤들은 특별히 복음을 맡은 목회자들은 다음과 같은 평가를 받음에 있어서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수적인 사람들 틈에 있을 때는 내가 가장 진보적인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적지 않았고, 진보적인 사람들과 어울리면 가장 보수적인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았다. 종교적인 과거와 영적인 현재를 어떻게 조화시켜갈 것인가?" (p.22)
저는 필립 얀시가 느끼는 감정이 바로 '복음주의 입장에 선 목사가 받아들여야 할 운명' 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기독교의 본질인 '복음'은 지키면서 세상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달려가는 하나님의 메신저의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무쪼록 두 책을 통해 '영혼을 팔아 넘기는 존재'가 아니라 예수님의 보혈의 피로 선물로 받게된 영혼을 Survival을 넘어 Revivar 하는 크리스챤들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