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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5분에 책 두권 막 읽어주는 목사) Reading Pastor

오두막 122번째 이야기 - '설교자도 狂人(광인)이 되어야 한다' (Reading For Preaching)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도러이사 브랜디의 '작가수업'이고, 신앙서적은 강영안교수님의 '읽는다는 것' 입니다.
'읽는다는 것'이라는 책은 제가 먼저 혼자 읽기전에 2달 전 즈음에 Westminster 신학교의 박성일교수님과 함께 읽은 책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개혁주의 신학을 배경으로 가지고 계신 목사님들과 함께 박성일교수님이 마련한 자리에서 책의 저자인 강영안교수님의 강의를 먼저 들었던 책입니다.
이 책의 소제목이 이러합니다.
'독서법 전통을 통해서 본 성경 읽기와 묵상'
강교수님은 우리가 잘 알듯이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에서 칸드 연구로 철학박사를 학위를 받으시고, 계명대학교, 서강대학교, 벨기에 루벵대학교, 그리고 미국 칼빈 신학교에서 철학신학 교수로 여전히 왕성하게 가르치고 계신 분이십니다.
저는 강의도 좋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강의에서 듣지 못했던 '독서법'을 참 많이 깨달으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제가 강교수님의 책을 설명하기보다는 우선 먼저 그분이 쓰신 글들을 인용합니다.
"우리는 모두 말하는 사람이면서 동시에 읽는 사람입니다. 하루도 쉬지않고, 그냥 보내는 낳이 없습니다.... 도로표지판을 읽고, 휴대폰을 통해 들어온 메시지를 읽고, 책을 읽습니다. 문자가 아니어도 사람의 표정을 읽고 날씨와 지형을 읽기도 합니다. 우리의 일상에는 듣고 말하고 쓰는 것 못지않게 읽기가 중요합니다...
무엇을 읽고 무엇을 듣는가에 따라 우리 자신을 만들어 갑니다. 어떤 이야기를 읽고 어떤 이야기를 듣는가, 무슨 책에 감동되고 그 누구를 닮아 가고자 하는가가 나의 정체성을 형성합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읽는지, 어떻게 읽는지가 중요합니다." (p.13)
정말 좋은 책입니다. 강추합니다.
이 책은 전체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부분은, 문자와 읽는 행위가 어떻게 연관되는지 철학과 성경을 배경으로 살쳐보고 있고,
두번째 부분은, 읽기의 '현상학'과 읽기의 '해석학' 그리고 읽기의 '윤리학'이 시도되고,
세번째 부분은, '왜 읽어야 하는가'로 마지막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책 전체를 요약해서 적을 수는 없을 것 같구요, 왜 이 책을 쓰게되었는지... 왜 '독서'가 중요하되 특별히 크리스챤들과 또 아주 특별히 '설교자'인 목회자들에게 중요한가에 대해서 '레슬리 뉴비긴과의 만남 이야기를 적어 놓았습니다.
"목사님은 복음주의자입니까?"
"나는 복음주의자가 아닙니다!"라고 강하게 답하였습니다.
"왜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복음주의자들은 성경을 읽지 않습니다!" (pp.21-22)
강교수님도 놀랐지만 사실 저도 무척 놀랬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답을 하였는지에 대해서 설명한 글을 보고 무척 창피하게 느껴졌습니다.
"복음주의자들은 성경을 외우고 성경을 인용하지만 성경을 읽지 않습니다!" (p.22)
휴우~
큰 충격을 받으셔서 그랬는지 강교수님은 철학 특별히 '현상학' '해석학' '윤리학' 철학자들을 총동원하여 '왜 책을 읽어야 하고' '어떻게 읽어야 하고'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정리해 놓으셨습니다.
뿐만아니라 제가 일반서적으로 강교수님의 책을 선택했기에 성경적 이야기를 소개하지 않겠지만, 사실 이 책은 '우리들교회'의 요청으로 '성경통독과 성경묵상을 어떻게 하면 잘, 제대로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강의'를 정리한 책이기에 신앙서적으로도 아주 훌륭한 책입니다.
정말 종이칸이 모잘라서 마지막 세번째 부분만 적어봅니다.
"그런데 왜 읽어야 할까요?... 이 질문을 이렇게 바꾸어 볼 수 있습니다. 읽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pp.236-237)
"사고의 틀은 자기 중심, 자기 가족 중심이 됩니다... 사고를 뒤집어 세상을 다시 보고, 거꾸로 보고, 다르게 보고, 새롭게 보게 만들어 주는 창문은 다름 아니라 바로 책입니다....
읽지 않으면 세상을 내다보는 창을 얻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나의 태두리, 우리들의 좁은 삶의 울타리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 다른 세상을 보기 위해서는 책이라는 창을 통해 바깥을 내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pp.238-239)
강영안교수님의 '철학적 독서법'에 대하여 잘 대답해 줄 수 있는 신앙서적이 있습니다. 바로 칼빈대학교의 총장이었던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교수님이 쓰신 '설교자의 서재'입니다.
'설교자의 서재'의 영어제목은 이러합니다.
'Reading For Preaching'으로서 한국말로 번역하면 '설교를 위한 독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재적으로 칼빈대학교 총장이셨던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 교수님과 칼빈대학교에서 철학신학을 가르치시는 강영안교수님과는 서로 아시는 사이인지는 모르지만 이 책 또한 아주 좋은 책입니다.
많은 분들이 또한 제게 물어오십니다.
"전목사가 오두막을 올리는 방식은 참 특별해, 어떻게 신학서적 읽기도 바쁜데, 일반서적도 그렇게 읽어서 같이 올리지?"
이 면을 빌려서 대답을 드리면 제가 신앙을 떠나고 신학을 그만두고 교회에서 멀어진 시기에 '세상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하나' 관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느낀 생각은 '교회와 세상이 너무나 많이 떨어져 있구나'라는 것이었고 '목사님들의 설교가 교회내 있는 사람들에게 너무 초점이 되어져 있구나' '교회에서 충성하라' '교회에서 봉사하라' 메시지가 80~90%가 되고, 미안한 고백이지만 '세상속으로 들어가라' '세상을 바꿔라' '세상을 뒤엎어라'는 설교를 참 듣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강단에 오를 때마다 갖는 고백은 '삶의 모든 것이 예배가 되는 교회, 성도'를 메세지로 잘 인도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많이 갖게 해 준 책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Reading For Preaching'이었습니다.
이 책의 소제목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습니다.
"창조적 설교를 위한 세속적 책 읽기'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실재적으로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 교수님은 매년 '설교를 위한 독서 세미나'를 열어서 '철학/문학/역사/정치가/시인'등을 신학교에 초청하여 자신들이 쓴 책 설명을 듣고 나누고 배우는 시간을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에게 제공하여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박사학위를 받은 프린스턴신학교의 특강을 요청받아 Warfield Lectures 에서 강의한 내용을 수정 보완하여 책자로 만든 것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목회자의 서재' 책입니다.
이 책을 간략하게 요약해 보면 이러합니다.
"생각하는 설교자라면 옛 책들이 꽂혀 있는 서가에서 신학적 안내를 받으려 할 뿐만아니라, 현대서적도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글쓴이가 반드시 그리스도인이어야만 설교자에게 가르침을 주는 것은 아니다. 칼빈이 말했다시피, 성령께서 잡다하게 진리를 흩뿌리시고 연구하는 설교자는 어딘가 뜻밖의 장소에서 그 진리를 찾아낼 것이다." (p.13)
그러면서 앞에서 레슬리 뉴비긴의 '나는 복음주의자가 아닙니다. 복음주의자들은 성경을 읽지 않습니다'라는 도전적인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도전적인 '질문'을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 교수님이 하고 계십니다.
"설교자는 성경 본문을 설교하는가, 아니면 복음을 설교하는가?" (p.20)
"유대인 회당에서도 거리낌 없이 전할 수 있는 그런 설교를 할 것인가? 아니면 복음을 찾아 낼 것인가?" (pp.20-21)
휴우~ 정말 두 책은 특별히 설교자로 살아가는 제게 무척 고통을 줍니다.
하지만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가다보면 '복음'을 잘 그리고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성도들에게 사람들에게 증거하기 위한 '필수적인 독서'를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칼빈신학교 그것도 개혁주의 신학자의 근거가 탄탄함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훌륭한 독서가라 해도 설교자는 여전히 주해와 해석 작업을 성실하게 해야 한다. 정황을 잘 알아야 하고 그 정황 안에서 진정성 있게 말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pp.45-46)
"그리고 이 모든 것에 독서 프로그램을 추가한다면 그 설교자는 주일 설교문을 작성할 때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p.46)
"그런데 한 가지 물어보자, 설교자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이미 다 아는 사실 아닌가?" (0.46)
계속해서 던지는 질문, 그 중에서도 마지막 질문은 파격적입니다. 제 언어로 바꾸면 이런 느낌 아닐까요?
"모든 사람들이 목사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너 전목사는 왜 도대체 책을 읽지 않는거지!!!"
이 책 역시 너무 쓸 내용이 많지만 간략하게 생략하고 몇가지 도전을 준 문장들을 적고 마치고자 합니다.
"설교자는 매주 번역가와 똑같은 도전에 직면한다." (p.86)
"설교자가 매주 강단에서 책임감 있게 설교하기 위해서는 박식한 사람이 될 필요가 있다... 이 모든 일에 달라붙어 씨름하려면 설교자가 약간 미쳐야 한다." (pp.180-181)
"설교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가지 묻겠다. 일반 독서가 좋다는 것은 알겠는데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유진 피터슨처럼 '독서 시간'을 '설교 준비 시간'으로 생각하고 시간표를 짜는 것은 어떻겠는가?"
아무쪼록 두 책을 통해서 '설교자가 미쳐야지만' 좋은 설교를 준비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오늘부터 '성경과 일반서적 읽기'
에 제대로 한번 미쳐봅시다!!!
 
 
 
 
 
 
 
Yong Ho Na, Byung Ho Kim, 외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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