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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5분에 책 두권 막 읽어주는 목사) Reading Pastor

오두막 135번째 이야기 - '자살하면 지옥에 간다고? 자살하지 않아도 지옥에 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파울로 코엘료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이고, 신앙서적은 케런 메이슨의 '그대 죽지 말아요' 입니다.
먼저 소개하는 파울로 코엘료의 책은 베로니카라는 여인이 수면제를 먹고 자살하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자살하고자 하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첫번째 이유, 그녀의 삶은 이제 모든 것이 너무 뻔했다… 두번째 이유는 보다 철학적인 것이었다. 신문과 텔레비젼을 통해 그녀는 세상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이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p.17)
자살 이유치고는 평범치 않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베로니카는 지옥보다 더 못한 곳이라는 ‘빌레트’ 정신병자 수용소에 수감됩니다. (p.24)
그런데 불행하게도 베로니카는 자살에는 실패했는지 모르지만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휴유증으로 심실에 회저라는 곧 신체 조직의 일부가 썩어 기능을 잃는 병을 얻게 되어지고 이제 일주일 정도면 죽게된다는 사형선고를 받게 됩니다. (p.46)
그런데 참 흥미로운 일이 벌어집니다. 자신이 자살하고자 했을 때는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던 베로니카가 일주일 내에 ‘심장이상’으로 죽게 된다고 하자 다음과 같은 감정변화가 일어납니다.
“밤이 되자, 그녀는 겁이 나기 시작했다. 약을 먹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숨이 끊어지는 것과,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본 뒤 죽음을 기다리며 닷새나 한주를 보내야 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였다.” (p.48)
그래서 베로니카는 일주일 뒤에 다가올 죽음을 기다리지 않고 정신병자 수용소에서 약을 구입하여 다시 자살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일이 벌어집니다. 정신병자 수용소 안에 있는 피아노를 발견하게 되고, 어릴적에 피아니스트가 되고자 했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이루지 못한 꿈이 갑자기 생기기 시작하고, 또 연주할 때마다 경청하던 에뒤아르라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살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생긴 것은 베로니카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면상 자세히 인물들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치료차 병동에 와 있던 ‘제드카’ 여인에게 희망을 주고, 이혼한 변호사 마리아가 다시 세상으로 돌아갈 힘을 주고, 특별히 그림을 그리려는 꿈을 막은 외교관 아버지로 인하여 정신병원에 와 있던 ‘에뒤아르’도 다시 ‘생’에 대한 애착을 갖고 베로니카와 정신병원 수용소를 탈출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까?
결국 베로니카와 에뒤아르는 슬로베니아 수도인 류블랴나에 도착해서 멋진 저녁식사를 하게 되고 점차 심장의 고통으로 죽음이 다가오고 있는 베로니카의 고백으로 소설이 끝나가게 됩니다.
“베로니카는 에뒤아르의 품에 바싹 다가갔다. 그리고 자신이 믿지 않는 하나님에게 자신을 이대로 데려가달라고 빌었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그 역시 눈을 감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잠이, 꿈 없는 깊은 잠이 찾아들었다. 죽음은 달콤했다. 죽음에 선 포도주 향이 났다. 죽음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p.290)
그런데 소설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미지막 반전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베로니카의 주치의였던 이고르 박사는 젊은 여인 베로니카의 자살행동을 보고 고민하던 중에 자살행위에 대한 유일한 처방인 ‘삶의 자각’을 주기 위하여 거짓말로 심장이상에 대한 진단을 베로니카에게 한 것이었고 결국 그녀는 그다음날 사랑하는 에뒤아르의 품에서 다시 깨어나게 됩니다.
“여자가 몸을 뒤척이고는 눈을 떴다. ‘무슨 일이야?’ 베로니카가 물었다. ‘아무것도 아냐, 아니, 기적이야, 하루를 또 살 수 있어’ 에뒤아르가 일어서며 대답했다.” (pp.291-292)
정말 아름다운 결말이 있는 소설을 읽으면서 참 마음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깨달은바도 참 많았습니다.
‘자살생각과 자살행동은 누구에게나 주어질 수 있구나’
‘자신의 자살보다 더 두려운 것이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죽어지는 것이구나’
‘죽음의 지경에 있을지라도 사랑하는 것이나 사람이 나타나면 다시 살 소망을 갖게 되는 것이구나’
‘자살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삶의 자각’이구나’
여기 일반서적에 잘 대답을 줄 수 있는 신앙서적이 있습니다.
바로 고든콘웰 신학교에서 상담학과 심리학 조교수로 있는 캐런 메이슨 교수님이 쓰신 ‘그대, 죽지 말아요’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영어제목은 Preventing Suicide 로서 ‘자살 위험에 노출된 사람을 돕는 방법’을 실제적으로 주고자 쓰여진 책으로서 ‘심리학적 접근과 신학적 접근’이 통섭적으로 잘 구성되어진 좋은 책입니다.
캐런 메이슨 교수님은 책의 전체 목차를 ‘누가 자살하는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자살에 관한 그릇된 통념 깨부수기. 자살과 기독교 신학’등의 이론적 작업은 물론이고, ‘자살을 시도한 생존자 돕기’… ‘자살을 겪은 유가족 돕기’ 등 아주 행동적인 처발까지도 논리적으로 경험적으로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사실, 이 책 한권만을 소개한다고 해도 몇 십장의 글들을 인용할만큼 자료면에서도 아주 풍성한 책이기에 몇가지만 제가 받은 도전에 대해서 간단하게 적어봅니다.
꼭 구입하여 읽으셔서 자살충동자의 80%가 목회자와 상의를 하고 싶다고 하는 통계에 맞게 잘 준비되어 있는 목회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자살은 범죄인가?
“아니다 자살은 더 이상 범죄가 아니다.” (p.32)
그리스도인들은 자살하지 않아야 하나?
“그리스도인도 죽음과 자살을 깊이 생각한다... 예를들면 욥, 모세, 엘리야, 그리고 요나 등이 자살을 깊이 생각했다.” (p.73)
그리스도인들은 자살하면 지옥에 갈 것을 생각하지 않는가?
“현재 경험하는 지옥과도 같은 마음 상태가 그들이 두려워하는 그 어떤 외적인 지옥보다 더 끔찍하기 때문이다.” (p.101)
자살은 죄인가?
“본회퍼는 성경이 자살에 대해 침묵하는 것이 자살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옥중 시절 초기에 종이조각에 다음과 같이 썼다. ‘자살, 죄책감 때문이 아니다. 나는 사실상 이미 죽었기 때문이다. 글의 종결, 그것이 전부다’ 자신의 절망에도 불구하고 본회퍼는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았다.” (pp.109-111)
우리는 자살하려는 사람에 대해여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도 바울이 빌립보 감옥의 교도관에 행했던 것처럼 (자살을 예방하도록 노력해야) 말이다.” (p.143)
두개의 책은 정말 제목도 제목이지만 내용면에서도 정말 잘 어울리는 책들입니다.
베로니카처럼 자살하고자 가족과 친구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그리고 예방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살행동을 한 자살자로 인하여 큰 고통을 받게 되는 ‘유가족;에 대한 돌봄이 꼭 필요합니다.
아무쪼록 이 두 책을 읽고 배우고 공부한 것을 각자의 위치에서 섬김의 도구로 사용되어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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