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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5분에 책 두권 막 읽어주는 목사) Reading Pastor

오두막 139번째 이야기 – (2021년 새해에는) ‘우리의 파라다이스를 뻿기지 맙시다!’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존 밀턴의 '실락원'이고, 신앙서적은 존 비비어의 '순종'입니다.
먼저 책을 소개하기 어제 뉴져지열방교회 송구영신예배 찬양 인도자였던 노엘과 노아라는 예쁜 유년부 아이들이 인사했던 내용으로 새해인사를 드립니다.
"This year should not be remembered year of the corona virus, but should be remembered as the year of GOD who saved us from the corona virus."
"올 한해가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의 해로 기억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대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신 한 해로 기억되기를 원합니다."
정말 2020년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우리의 ‘파라다이스'를 빼앗겨서 ‘실낙원’ (Paradise Lost) 처럼 생각하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 어린아이의 고백처럼 ‘코로나 바이러스의 해’가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는 해’로 여기고 2021년 새해를 또한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소망합니다.
먼저 소개하는 ‘실락원’은 영어제목으로 ‘Paradise Lost’ 로서 영국 작가 중 가장 박식했던 존 밀턴이 창세기 3장의 성경이야기를 중심으로 ‘역사와 그리스/로마신화’의 부분 부분을 인용하여 쓴 서사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의 저자인 존 밀턴의 생애, 시대적배경등을 찾아보면서 '실낙원'을 왜 썼는가에 대한 의문 2가지가 풀렸었습니다.
첫번째는, 세익스피어처럼 대금업자를 아버지로 두고 있던 존 밀턴은 17세기 초기 자본주의의 병폐였던 ‘물신화’ (MAMMON = GOD OF MONEY)의 신호탄을 보고 ‘우상숭배’에 대한 경계심과 더불어 사탄이 인류에게 우상 숭배적인 의식을 심어 주었음을 고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두번째는, 영국 국교회의 성직자가 되려고 하였다가 로마 카톨릭의 쓰레기들과 (번역자의 표현을 인용) 국가와 교회의 야합으로 인한 타락에 환멸을 느끼고 우상숭배와 참된 종교 간의 대립을 청교도신앙적 입장에서 고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물론 위의 모든 생각과 느낌은 전목사 개인의 주관적 생각이기에 많이(^^) 틀릴 수 있지만 그토록 ‘돈의 부패’와 ‘종교의 부패’를 창세기 3장의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으로 인한 타락으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락원의 전체 내용은 12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창세기 3장에 기록된 사탄의 유혹,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하와와 아담의 불순종으로서 결국 낙원에서 쫓겨나는 사건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모든 권을 소개하기에는 지면이 부족하고 몇몇 권을 짧게 소개합니다.
제1권은 대략 이러한 내용입니다.
“제 1권은 먼저 전체의 주제, 즉 인간의 불순종과 그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인간이 살았던 낙원을 잃게 된 것을 간략하게 제시하고, 다음으로 인간의 타락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었던 뱀 아니 뱀의 모습으로 위장한 사탄을 다룬다.” (p.12)
그렇습니다. 실락원의 시작은 흥미롭게도 ‘에덴동산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탄이 어떻게 천국에서 쫓겨나서 대심연인 지옥으로 떨어진 것인가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그런 가운데 사탄은 장차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종류의 피조물이 창조 될 것이라는 소문을 듣게 됩니다.
제가 책을 읽다가 제1권에서 아주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성경에서 소개되었던 갖가지 우상들의 이름들이었습니다. 그들을 실락원에서는 ‘타락한 천사들의 모습’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우상들을 지휘하는 자가 있는데 바로 ‘맘몬’ (MAMMON = GOD OF MONEY)으로 존 밀턴은 설명합니다.
“그 무리를 지휘하는 자는 맘몬이었다. 하늘로부터 떨어진 모든 영들 중에서 가장 비속한 영이였던 그는 하늘에 있을 때도… 신성하거나 거룩한 것들을 보는 것보다는 천국의 화려한 황금길을 보며 감탄하기를 더 좋아했던 자였다.” (p.47)
제가 앞에서 실락원이 쓰여진 동기로 첫번째 ‘물신화’를 들어 비판하였는데, 존 밀턴은 마찬가지로 ‘맘몬’ 곧 ‘부’를 뜻하는 아람어를 의인화하여 우상숭배의 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제2권의 내용은 천국을 차지하기 위해 3분의 1의 천사들을 데리고 전쟁을 벌이다가 지옥으로 쫓겨난 사탄이 결국 천국이 아니라 새로 건설하는 세계와 그속의 피조물을 무너뜨리므로 창조주 하나님에게 대항하려는 계략을 짜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제4권에서는 낙원에 진입하여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려고 하다가 실패하여 낙원 밖으로 도망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제 9권에서 사탄이 잠자고 있던 뱀속으로 들어갔고, 아담과 떨어지려고 한 하와에게 접근하여 우리가 잘 아는 내용처럼 ‘선악과나무’를 먹게 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 하도록 합니다.
하와가 뱀의 유혹에 (사탄에게) 넘어진 것도 인상적이지만 특별히 천사의 충고 곧 사탄이 인간들을 넘어뜨리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담 곁을 떠나 있으려는 하와에게 했던 아담의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대가 나의 시야에서 떠나 있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내가 말한 것은 그대를 불신해서가 아니라, 원수가 우리를 유혹하고자 하는 기도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오. 왜냐하면 유혹하는 자는 비록 유혹하는 일에서는 결국 실패한다고 할지라도, 유혹을 당하는 그대 속에서 적어도 자신이 철석 같이 믿어왔던 것에 대한 의심이 싹트게 만들어서 이후에도 유혹을 견뎌낼 수 없게 만드는 해악을 끼치게 될 것이고…” (p.357)
휴우~ 갑자기 성경말씀이 생각납니다.
(잠 4:23)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사탄의 존재가 참 무서운 것 같습니다. 우리가 유혹을 받아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도 무섭지만, 유혹에 넘어가지 않더라도 결국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의심을 갖게 되고 결국 어떤 작은 시험과 유혹이 오면 그 의심 때문에 무너져버리고, 낙원이 실낙원이 되어 버리게 되니 말입니다.
존 밀턴은 사탄의 존재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탄이 하나님의 지위를 찬탈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착각하는 이유는 자기가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피조물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반역과 타락의 원인이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피조물로서의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을 때에 하나님 같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 생겨나서 반역과 타락의 길로 가게 된다.” (p.536)
존 밀턴의 실락원의 고민과 질문에 잘 대답해 주는 신앙서적이 있습니다. 존 비비어의 순종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부제가 이러합니다. “하나님의 권위 아래서 누리는 보호와 자유”
존 비비어는 두가지 중요한 질문을 그의 책에서 던집니다.
“미혹의 근원은 무엇인가? 이 미혹이 저지당하지 않고 위력을 발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 질문의 답은 이렇다. 미혹의 근원은… 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불순종(불법)이다… 성경은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순종하지 않으면 그 심령과 생각 속에 미혹이 들어온다고 한다.” (p.54)
그러면서 존 밀턴 처럼 사탄의 정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사탄은 미혹의 대가이다. 생각해 보라. 그는 천사들 삼분의 일을 선동해 하나님에게 반역하게 했다. (계 12:3-4) 엄연히 영광의 주님 영광의 주님이 계신 곳, 완벽한 환경에서 일어난 일이다! 예수님은 사탄이 거짓말쟁이며 거짓의 아비라고 경고하셨다. (요 8:44) 말세에 사탄의 속임수와 미혹이 너무 강할 것이며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넘어가게 할 것이라고 하셨다. (마 24:24)” (p.56)
존 비비어의 책은 어떻게 아담과 하와가 뱀(사탄)의 유혹에 넘어갔으며, 사탄의 실체는 무엇이고,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시켰는지에 대해서 정말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 소개할 수 없어서 ‘미혹을 이기신 예수님’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마치려고 합니다.
“예수를 생각하라… 히브리의 저자는 예수님을 이렇게 묘사한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우셨다.’(히 5:7-9)… 극심한 고난이 따라왔는데도 순종을 택하셨다.” (p.68)
두 책을 통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완벽한 ‘낙원’도 사탄의 미혹에 넘어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 하면 ‘실낙원’으로 한번에 ‘훅’ 갈 수 있고…
반면에 아무리 큰 미혹이 내게 올지라도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님의 모습처럼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고난을 이기면 사탄도 한번에 ‘훅’ 보낼 수 있음을!
처음에 언급했던 노엘과 노아의 말을 인용하여 2021년이 이러한 새해로 기억되기를 소망합니다.
“I hope 2021 will be a new year to remember Jesus who overcame suffering through obedience.”
 
 
 
 
 
 
 
김정숙, Taewoo Ryu, 외 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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