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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5분에 책 두권 막 읽어주는 목사) Reading Pastor

오두막 이야기 151번째 이야기 - '모험으로 사는 인생'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폴 투르니에 박사의 '모험으로 사는 인생'이고, 신앙서적은 이혜진 목사의 '출애굽기'입니다.
일반서적입니다. 폴 투르니에 박사는 스위스의 ‘내과 의사’로서 ‘인격 의학’을 주창한 분입니다. 이 책의 주제는 ‘모험’을 시작했지만 어느날 ‘모험의 기쁨’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그 기쁨’을 다시 찾게 하는 것입니다.
책은 ‘모험’, ‘위험’, ‘선택’의 3부로 구성됩니다.
1부 모험에서, 폴 투르니에 박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모험 본능’이 있다고 말합니다. 다만 모험의 기쁨이 점차 사라지는 이유는 모험의 절정에서 저항세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저항세력이 모험의 성공을 막습니다. 모험의 입지만을 유지하게 합니다. 그렇게되면 이때부터 모험이 모험이 아닙니다. 출발 당시 지배하던 직관적이고 예언자적인 요소와 매력이 사라집니다. 이성적인 논쟁과 조직적인 기구가 모험의 자리를 대신 차지합니다.
폴 투르니에 박사는 인간이 가진 ‘모험 본능’을 회복할 수 있는 근거로 하나님의 형상과 성경을 말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기에 반드시 ‘모험 정신’은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뿐만아니라 성경은 ‘모험의 책’이기에 그 성격을 알고 접근하면 하나님의 모험이 곧 사람의 개인적인 모험이 될 수 있습니다.
2부 위험에서, 폴 투르니에 박사는 모험의 다섯 가지 특징을 열거하면서 그 중의 마지막을 ‘위험’으로 소개합니다. 위험은 항상 모험과 동반합니다. 그러다보니 ‘모험의 묘미’는 바로 이런 위험 부담에서 옵니다. 모험으로 사는 인생은 위험이 없는 삶이 아니라 위험을 인지하는 가운데 영위하는 삶입니다.
두려움이라는 파도가 앞에 있을 때 세 가지 태도가 있습니다. 첫째, 두려움을 억압하고 자신감 있는 척하지만 속고 있습니다. 둘째, 두려움에 몸을 맡깁니다. 이들은 모험을 포기하고 일상 속으로 도피합니다. 두려움에 항복합니다. 셋째, 자신의 두려움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영감으로 말미암아 모든 번민을 넘어섭니다.
3부 선택에서, 폴 투르니에 박사는 ‘선택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모험의 본능을 가진 사람은 위험이 있더라도 모험을 시작합니다. 어떤 모험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모험을 통해 자신의 삶을 구현합니다. 선택은 자유입니다.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행동 하며 언제 할지 결정하는 것 모두 자유로운 선택에서 옵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은 우리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주권에 의지하여 무엇이 ‘가치 있는’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가치 있는’ 일이란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모험입니다. 삶의 방향타를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폴 투르니에 박사는 ‘모험의 회복’은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의탁 할 때 가능해진다고 주장합니다. 모험은 폭발적인 단계를 지나면 어김없이 소멸해 갑니다. 그 순간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넘겨 드릴 때 해결책이 있습니다. 하나님이야말로 삶의 근원, 항상 새로운 근원이시기 때문입니다.
폴 투르니에 박사의 책을 소개하면서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은 ‘모험 정신’입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에게 모험 정신이 부족한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그리스도인이나 불신자를 막론하고 모두가 영적인 가치를 물질적인 가치와 대립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영적인 생활을 ‘현실 생활’과 대립되는 것으로, 하늘을 땅과 대립되는 것으로 본다. (중략) 이런 태도는 일종의 도피로 볼 수 있다.”(P. 309). “우리는 전문가의 의견과 하나님의 인도를 서로 대립되는 것으로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P. 357).
신앙서적입니다. 이혜진 목사는 아틀란타 벧엘교회의 담임목사로서 서울대학교에서 ‘서양사’를 서울신대에서는 ‘신학’을 그리고 Duke 대학교에서는 ‘교회사’를 공부했습니다.
‘출애굽기’는 이혜진 목사의 ‘아침 묵상’을 2018년에 엮은 것으로 ‘창세기’에 이어 두 번째 책입니다. 총 90회의 묵상글이 소개되고 있는데, 제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프롤로그에 적힌 글 때문입니다. 그는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얻어지는 정보가아니라 전적으로 자신의 ‘묵상’을 통해 얻어진 하나님의 생각을 적었습니다.
둘째, ‘모험 본능’ 이야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의 주인공인 모세의 이야기를 통해 메말라버린 ‘모험 본능’이 어떻게 ‘성령의 불꽃’으로 타오르게 되는지를 잘 설명합니다.
“모세는 신비한 체험을 합니다.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그 떨기나무가 불에 다 타서 사라지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분명 다 타버릴 시간이 지났는데도 계속해서 불이 붙어 있었던 것입니다. (중략) 떨기나무 가운데 불꽃으로 임재하신 하나님. 놀라운 사실은 떨기나무에 붙은 하나님의 불은 다함도 없고, 소진됨도 없고, 사그라듬도 없었다는 점입니다.”(P. 18)
청년 모세의 가슴에는 모험 본능이 활활 타 올랐습니다. 민족을 구원하겠다는 열정의 불꽃이 꺼질 줄 몰랐습니다. 그러나 살인자의 길, 도망자의 길을 걸으면서 광야의 ‘메마른 떨기나무’와 같이 되었습니다. 그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셨고, 성령의 사그라들지 않는 불꽃으로 불을 지피셨습니다. ‘모험의 기쁨’이 회복되었고 그 기쁨으로 애굽으로 출발합니다.
이혜진 목사는 모세와 같은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모험의 회복’은 ‘우리의 열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열정’이라고 강조합니다.
“물론 우리 안에 열정의 불꽃이 타오르는 것은 귀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 열정의 불꽃 만으로는 하나님의 일을 결코 감당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불은 금세 식기 쉽고, 사그라들기 쉽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우리는 하늘의 불꽃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다함이 없는 불, 꺼지지 않는 불이 우리 위에 임할 때만 하나님의 일을 지치지 않고 감당할 수 있음을 믿습니다.”(P. 19)
이혜진 목사의 주장은 꼭 폴 투르니에의 주장과 일치합니다. 모험에서 생겨나는 창조적 열정은 성령의 자극을 받아 새로운 모험으로 부활해야 합니다.
“이 책에서 나는 가장 흥분되는 모험이라 하더라도 잠시 동안만 지속될 뿐이며 결국 모든 모험은 일상적인 것으로 서서히 퇴색하게 마련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모험에서 생겨나는 창조적 열정은 성령의 자극을 받아 새로운 모험으로 부활하지 않으면 안 된다.”(P. 10)
저는 이 두 책을 통해서 이러한 도전을 받았습니다.
첫째는, 사람의 ‘모험 본능’은 ‘하나님으로부터’ 왔습니다. 식어진 열정이 회복되는 길은 ‘하나님의 열정’이 임하는 것입니다. 마른 떨기나무와 같은 내 가슴에도 영원히 꺼지지 않는 성령의 불꽃이 떨어질 때 ‘모험 본능’이 회복되어질 것입니다.
둘째는, 모험은 항상 ‘위험’과 동반합니다. 모험이 없는 위험이 없고, 또한 위험 없는 모험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모험 정신’이 부족한 이유는 영적 가치와 세상 가치를 대립관계로만 보기 때문입니다. 영적 생활과 현실 생활을 대립관계로만 봅니다. 교회와 세상을 대립각에서 보는 그리스도인은 결코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회복되었음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모험 본능’ 역시 ‘십자가의 모험’을 통해서 내 안에 회복되었음을 믿습니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성령의 불꽃’으로 ‘모험의 기쁨’이 회복되어서 참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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