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TbidGtYeH60
Honest to God, Lying to God
신에게 솔직히, 신에게 거짓말
(행 5:1-16)
오늘 사도행전 5장 전반부를 읽고 묵상하면서 ‘신에게 솔직히’ 그리고 ‘신에게 거짓말’이라는 제목이 떠올랐습니다.
먼저 ‘신에게 솔직히’입니다.
신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읽었던 존 로빈슨의 ‘신에게 솔직히’(Honest to God)는 하나님에 대한 개념과 이미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책 제목 그대로 하나님에 대한 신화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개념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솔직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었습니다.
폴틸리히를 통해 ‘삶의 깊은 곳에 존재하는 하나님’을 만나고, 불트만을 통해 ‘비신화적인 하나님’을 만나고, 본훼퍼를 통해 ‘남을 위한 새로운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만났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청년의 시기 때 하나님을 생각할 때마다 그분이 존재하시고 역사하셨던 ‘삶, 역사, 고난’을 피하지 않고 그 앞에 솔직히 담담하게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신에게 거짓말’입니다.
초대교회의 모습은 감히 존 로빈슨의 ‘신에게 솔직히’에서 받았던 영적혁명과 영적도전이 담겨져 있습니다.
‘저 밖에’ 투영되 계셨던 성령님께서 ‘우리 존재 자체의 기반’에 임재하시고, ‘형이상학적이고 신화적인’ 성령님께서 ‘역사적 사건’ 가운데 임재하시고, ‘나와 너의 분리된 관계’가 명확하던 로마식민지 시대에 ‘남을 위한 새로운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게 하는 성령의 역사가 체험화 되었습니다.
그런데 비극적인 사건이 터졌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소유를 팔아 사도들의 발 앞에 둘 때에 그 얼마를 ‘감추어’ 하나님의 권징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분명히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를 이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들의 눈을 속이는 것으로 하나님의 눈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하나님은 초월적이시기에 인간 삶속 깊이 개입하지 않으신다고 생각했고, 신화적이시기에 역사속에서 일어나는 사람의 일에 대한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타자적이시기에 나와 너의 관계적 행태에 대해서 무지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시편 139:1-4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초월적이시지만 실존적이시고, 신화적이시기만 역사적이시고, 타자적이시지만 관계적이신 분이십니다.
나를 살펴 보시기에 나를 잘 아십니다.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기에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십니다.
나의 모든 기로가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시기에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십니다.
냐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십니다.
사랑하는 열방가족 여러분, 오늘 하루 하나님 앞에서 솔직하게 삽시다!
우리가 사람의 눈은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의 눈은 절대로 속일 수 없습니다.
성령충만하여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가능한 물질을 기쁨으로 가난한 자들과 나눕시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웃는 자들과 함께 웃는 하나님의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