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fAWzN3h6PjA&ab_channel=AllNationsChurch
(갇힌자와 학대받는 자를) 잊지 말고 기억하며 삽시다!
(히브리서 13:1-8)
히브리서 13장 1-8절의 말씀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이웃을 돌아보는 삶에 대한 이야기이고, 둘째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이러합니다.
형제 사랑하기를 게속해야 하고(1절),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아야 하고(2절), 갇힌 자와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3절)
두번째 이야기는 이러합니다.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아야 하고(4절),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아야 하고(5절), 하나님의 말씀을 일러주고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 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는 것입니다.(7절)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제게 주신 레마의 말씀은 3절이었습니다.
‘갇힌 자를 생각하고,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는’ 이유를 ‘너희도 함께 갇히고, 너희도 몸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히 13:3) 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라
사실 문자적인 말씀을 가슴으로 느껴지던 시간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두 번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안산동산고등학교 채플에 갔을 때,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기억관을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9년전, 2014년도 때 일어난 세월호 사건이었는데, 제가 그동안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어서 그랬는지, 단원고 학생들의 교실에 들어갔을 때, 밀려오는 울음을 참지 못하였었습니다.
정말 바로, 어제의 사건을 가슴에 품고 고통스러워하는 듯한 감정이 밀려오는데,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생각하고, 기억한다는 힘이 이토록 큰 줄 몰랐습니다.
둘째는 정현영작가님의 그림전시회를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정현영작가님은 미국에 계실 때 교회에서 만난 성도님입니다. 서울대를 졸업하시고 유펜대학교로 유학을 왔을 때 처음 만났고, 로완대학교에서 교수생활을 하시고 필라델피아 현장에서 벽화를 그리실 때 가까이서 교제할 수 있었던 신실한 크리스챤이십니다.
정현영작가님이 성북동 전시관에서 그룹전을 하실 때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제주도를 배경으로 그리신 작품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먼저는 아름다운 제주도의 바다를 그리신 것 때문에 감동을 받았고 그 다음에는 아름다운 제주도 바다 속에 잠겨져 있는 4.3 사건의 희생자들을 ‘생각하고’ ‘기억하게 하는’ 작품해설 속에서 큰 깨달음과 도전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에서 하셨던 말씀이 떠오릅니다.
(사 49:15)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사 49:16)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제가 왜 이토록 잘 사는지 그 이유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손바닥에 제 이름을 새기시고, 생각하시고, 잊지않고 기억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혹 내가 내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잊어버리는 상황이 올지라도 그때 하나님께서 나를 잊지않고 기억하고 계시기에 저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오늘 하루도 세상의 갇힌 자와 박해받는 자를 잊지 않고 살아야겠습니다.
그들을 기억하며 살아야겠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듯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