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fwAuMYmRtC4&ab_channel=AllNationsChurch

‘그대 무슨 희망이 있나요’

(시편 57:1-11)

 ‘다윗의 믹담 시, 인도자를 따라 알다스헷에 맞춘 노래,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던 때에’ 믹담이라는 말은 비밀 또는 신비라는 뜻이 있다고도 하고, 그 어근은 ‘철에 새기다’, ‘도장을 찍다’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어떤곳에 새겨진 비밀, 신비의 시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알다스헷은 ‘멸망시키지 마소서’라는 뜻으로 현악에 맞춘 노래라고 합니다. 한편으로 그 원문을 파괴(?)하지 말고 그대로 부르라는 뜻도 포함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종합해 보면 이 노래는 다윗이 사울을 피해 굴에 있던때에 굴에 새긴 신비로운 비밀과 같은 노래로 원문 그대로 부르라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 나눈 본문은 저에게 매우 친숙한 본문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 평생 다녔던 교회의 표어가 본문에 있고 또 유명한 복음성가 가사가 본문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내가 만민 중에 오 주께 감사하며 주님을 찬양하리 열방 중에서’ 그렇게 많이 외우고 불렀던 말씀이 오늘 제게 무척이나 새롭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말씀이며 찬양이 어떤 상황에 써졌는지를 묵상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굴속에 자신을 숨기고 이 찬양을 바위에 새기며 불렀을 것입니다. 전쟁에서 노출은 바로 죽음으로 연결되니 몇날 몇일을 기약도 없이 숨어있던 가운데 부른 비밀과 신비의 찬양인 것입니다.

미명이 밝아오는 새벽 자연의 신비를 보며 새벽을 깨우겠다고 한것도 아니요, 그랜드캐년과 나이아가라 같은 대자연을 바라보며 압도되어 하나님을 찬양한 것이 아닐것이라는 것입니다. 어두컴컴하고 밖의 상황을 알기 힘들며 배고프고 추운 가운데 하나님을 바위에 새기며 찬양한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측을 해 봅니다.

과연 그 상황에 자신에게서 깨어날 영광이 있다고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사람의 힘으로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그 속의 영광을 깨우고 비록 현실은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그 마음은 주를 향한 충만함으로 가득 찰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윗의 성품이나 인간적인 힘이 아니라 하나님께 온전히 죄인임을 고백하고 부르짖을때 부어주시는 은혜가 다윗을 충만하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거두지 마소서 하나님이여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여 피 흘린 죄에서 나를 건지소서 내 혀가 주의 의를 높이 노래하리이다’ 라고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께 나아간 다윗을 봅니다.

나는 얼마나 표면적으로만 말씀을 보고 겉멋을 부리고 있었는지 반성을 해 봅니다.

뭔가 새벽을 깨울만한 그럴듯한 상황을 만드려고 했고, 편안함 속에서 대자연을 보며 다윗의 고백을 인용하여 하나님을 잠깐 불러보았을 뿐입니다.

그 처절안 고백가운데 부어진 은혜가 아닌, 내가 바라는 상황과 사역과 편안함이 있을때만 겉핧기 식으로 찾은 말씀이 바로 이 말씀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한두 구절로만 보고 해석하면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뒷전에 두고 내 생각을 증명해 줄 마음의 교훈서와 같이 볼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바라봐야하고 내가 얼마나 죄인임을 바라봐야 하며 그 안에 나를 건지시는 예수 그리스도, 주님을 찾아 나는 주의 종이며 신부이며, 친구됨을 맛봐야 합니다.

죄인 된 내개 베푸신 십자가의 사랑으로 기쁘게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 바로 성경을 가까이하는 것입니다. 내게는 새벽을 깨울만한 힘도 비파도 수금도 없지만 주님께서 채워주신 영광으로 새벽을 깨울것이며, 비록 누추하고 힘든 상황에 있을지라도 주의 영광은 온 세계 위에 높아짐을 당당히 믿고 선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네 주제에 무슨 세계 영광 타령이냐라는 세상의 비난도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겠지요. 무엇보다 나를 귀하게 여기시는 주님 앞이라면 당연하지 않겠어요.

‘내가 만민중에’ 좋아했던 찬양이었지만 부르는 것이 꺼려졌던 마음을 이제 접으려고 합니다. 사람을 볼것이 아니라 그 굴속에 임하셨던 충만한 영광을 노래하려고 합니다. 트라우마가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제게 실망과 배신감을 준 사람들을 바라보지 않으려고 마음먹어 봅니다. 그 트라우마 때문에 선하신 하나님의 영광마져 잠깐 스킵했던 것을 그만하도록 하겠습니다.

온 세계에 영광을 받으실 천하보다 귀한 진리 자체 이신 분, 힘든 가운데 새벽을 깨우게 하실 그 분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내 영광, 희망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이심을 고백합니다.

기도제목

·       나의 희망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심을 고백하게 해 주세요

·       사람을 보지 않고 말씀을 보고 힘을 얻게 해 주세요

·       아픈 환우들을 고쳐 주시고 각 가정의 기도 제목들이 그리스도로 응답 받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