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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5분에 책 두권 막 읽어주는 목사) Reading Pastor

 

 

오두막 204번째 이야기 – ‘생각의 전환’은 ‘삶의 변화’를 일깨운다!

 

오늘 소개하는 일반 서적은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교수와 미셸 루트번스타인 교수의 ‘생각의 탄생’이고, 신앙 서적은 지형은 목사의 ‘동네세메줄성경’입니다.

 

일반 서적입니다. ‘생각의 탄생’은 미시간 주립대학교의 생리학 교수인 로버트 루트번스타인과 그의 아내 미셸이 ‘창조적으로 생각하기’에 관하여 쓴 책입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사람들의 정신적 경험을 둘러보면서 그들이 ‘어떻게 생각했으며’ 또 ‘생각하는 법을 어떻게 배웠는지’를 설명합니다.

 

창조적인 일을 할 때 사람들은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의 도구’들을 사용하는데, 저자는 그 생각의 도구를 13단계로 열거합니다. ‘관찰, 형상화, 추상, 패턴 인식, 패턴 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피아노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머릿속으로 음악을 그리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패턴 인식을 이용해 새로운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마음의 눈으로 관찰하고, 머릿속으로 형상을 그리며, 모형을 만들고, 유추하여 통합적 통찰을 얻어갔습니다. 생각의 도구들이 창조적인 일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창조적으로 생각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생각하는가에서 (생각의 도구를 통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로 나의 사고를 전환해야 합니다. 

 

"교육에서 '무엇'과 '어떻게'의 결별은 곧 어떤 것을 '안다'라는 것과 '이해한다'라는 것이 분리되는 결과로 나타난다.”(P. 43).

 

신앙 서적입니다. 지형은 목사는 독일 보훔대학교에서 독일 경건주의의 창시자 필립 야콥 슈페너의 ‘Pia Desideria’(피아 데시데리아, 경건한 요청)을 연구한 신학자요 목회자입니다. 2001년 1월부터 묵상지 ‘보시니 참 좋았더라’를 22년 동안 발행해 오다가 2022년 5월에 ‘동네세메줄성경’을 발간했습니다. 말씀묵상을 위한 책입니다.

 

이름이 특이합니다. ‘동네세메줄’은 동그라미, 네모, 세모, 메모, 줄긋기, 5개 단어의 첫 글자를 딴 것입니다. 책을 펼치면 왼쪽 면은 두 단으로 된 성경 본문이고 오른쪽 면은 비어 있습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자유롭게 창조적인 생각을 펼치며 묵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합니다.

 

동네세메줄성경은 ‘비움, 채움, 나눔’의 3단계로 구성돼 있고, 가운데의 채움 부분에 ‘관찰, 새김, 기도’가 있습니다. ‘생각의 탄생’에서 제시한 생각의 도구 13단계와 비슷한데, 더 깊습니다. 처음에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비우며 성령의 임재와 현존을 구합니다. 마지막은 나눔과 섬김의 삶입니다. 루트번스타인 부부의 얘기가 사람의 정신적 차원에 관한 것인데 지형은 목사의 말씀묵상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진행됩니다.

 

기존의 성경 묵상지들은 성경 해설을 통해 ‘무엇’이 거기에 있는지를 알게 하는 강점이 있습니다. 경건주의를 전공한 지형은 목사의 동네세메줄성경은 ‘무엇’을 아는 것을 넘어 ‘어떻게’ 말씀이 삶이 되고 삶이 말씀이 되게 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깊이 생각하며 고민하게 합니다. 인격과 일상의 변화를 추구합니다. 동네세메줄성경으로 묵상하면서 내게 크고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는데, 대표적인 것은 ‘생각의 탄생’과 ‘창조적으로 생각하기’입니다. 

 

‘안다’는 것에서 ‘이해’로 점차 초점이 옮겨지는 나 자신을 봅니다. ‘무슨’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는가에 관심을 갖기보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지를 살피며 성경 속으로 들어갑니다. 화석화되어 버린 성경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마치 회의론자가 새롭게 진리를 발견하며 충격을 받는 것 같은 경험을 자주 합니다. 이전까지는 ‘외움’으로써 성경을 알았다면, 이제는 ‘이해함’으로써 인격과 일상의 변화에 이르는 참된 ‘앎’에 이르며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만납니다. 

 

필통에서 갖가지 색깔의 색연필을 꺼내어 펼쳐놓고 자와 수정테이프를 준비합니다. 신앙적 인식의 단계를 거치며 생각의 도구를 통해 비움, 채움(관찰, 새김, 기도), 나눔으로 나아가면서 말씀묵상의 놀라운 세계를 경험합니다. 

 

목사로서 부끄럽지만, 이전 나의 성경 묵상은 지식(Information)의 차원에 머물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확신(Confirmation)의 단계를 거쳐 변화(Transformation)에 이르도록 힘을 줍니다. 경건주의를 강의하던 지형은 목사의 마지막 말을 잊지 못합니다. 

 

“우리는 다시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나게 될 겁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교회를 세울 수 있습니다. 슈페너가 말한 에클레시올라 인 에클레시아(Ecclesiola in Ecclesia, 교회 안의 작은 교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 ‘작은 교회’ 곧 말씀묵상 소그룹을 만들어서 인격적인 성도의 사귐(Commnio santorum)이 작동하게 해야 합니다!”

 

새벽마다 말씀묵상을 시작하면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이 기도가 속히 이루어지기를 갈망합니다. “하나님, 말씀이 삶이 되고, 삶이 말씀이 되는 목사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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