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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5분에 책 두권 막 읽어주는 목사) Reading Pastor

 

 

'목사는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고 ‘위파’가 되어야 한다!

 

오두막 208번째 이야기

 

오늘 소개하는 일반 서적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고, 신앙 서적은 본회퍼의 ‘정말 기독교는 비겁할까?’입니다. 

일반 서적입니다. 풍자문학 ‘동물동장’의 저자는 1984년’을 영국의 작가 조지 오웰입니다. 책은 동물의 우화 형식을 빌린 풍자소설입니다. 사회주의적 전체주의 국가 소련에서 벌어지는 비인간적 실상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련이 붕괴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날에도 벌어지고 있는 인간 정치 사회의 부패한 권력 현실에 항거하는 소설입니다.

인간 존스가 경영하는 농장에 늙은 미들 화이트 수퇘지 메이저 영감이 있는데 그가 동물들에게 꿈을 심어 줍니다.

“동물을 억압하는 인간들을 쫓아내고, 동물들만의 낙원을 만들자!

어느 주인 존스가 먹이를 제때 주지 않은 것을 계기로 동물들이 혁명을 일으킵니다. 존스 가족을 농장 밖으로 내쫓고 동물들이 주인이 되는 동물농장을 만듭니다.

“한마디로 문제의 핵심은 인간이오, 인간은 우리의 진정한 적이자 유일한 적입니다. 인간을 몰아내기만 하면 우리의 굶주림과 고된 노동의 근본 원인은 영원히 제거될 것이오, 인간은 생산하지 않으면서 소비하는 유일한 동입니다.(11).

처음에는 평등한 지상낙원을 성공적으로 일구어나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동물주의 혁명을 선동했던 돼지들 사이에서 권력 투쟁이 일어납니다. 돼지 나폴레옹은 동물농장을 혼자 차지하려고 인간을 몰아내기 위해 손을 잡았던 돼지 스노볼에게 갖가지 죄명을 붙입니다. 밤중에 숨어들어 풍차를 무너뜨린 적이 스노볼이라고 몰아붙여서 마침내 정적을 처단하고 패권을 차지합니다.

모든 동물의 낙원을 표방하던 동물농장은 독재자 나폴레옹으로 인하여 점차 전체주의로 변질됩니다. 급기야 돼지 나폴레옹이 그토록 증오하던 인간을 따라 하기 시작합니다. 발을 가진 동물 돼지가 발을 가진 인간을 쫓아내면서 만든 유명한 문구가 있었습니다.

“네 동물은 좋고, 동물은 나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나폴레옹 돼지가 인간처럼 발로 걷기 시작합니다. 책의 마지막 문단에 쓰여 있는 글을 잊을 없습니다.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없었다!

 

신앙 서적입니다. ‘정말 기독교는 비겁할까’의 저자는 예수의 산상수훈과 그에 따른 정의 실현에 목숨을 걸었던, 루터교회 목사이자 신학자이며 고백교회 설립자 가운데 사람인 본회퍼입니다. 그는 반나치 운동가로서 히틀러 암살 계획이 실패하면서 1945 4 39세의 젊은 나이에 교수형을 당하였습니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헛된 망상가로 남을 것인가?, 행동이 없다면 자유도 없다, 기독교인의 마지막 해답.

책을 펴자마자 가슴을 문단이 있는데 ‘헛된 망상가로 남을 것인가? 제목에 실린 글입니다.

“예전에 엄청난 혁명으로 시작된 기독교가 이제는 모든 시대에 대해 보수적이어야 할까요? 그리스도인은 논란이 만한 것도 말하는 위험을 감수할 있어야 합니다. 중요한 삶의 문제들을 드러내기 위하여.(13).

당시 유수한 독일 신학자들이 나치즘에 동조했습니다. 본회퍼는 명백하게 반대했습니다. 라인홀드 니버 교수의 초청으로 미국 유니언신학교에서 강의하던 본회퍼는 독일 귀국을 결심합니다. 많은 사람이 위험한 상황으로 들어가는 것을 만류했지만 그를 막지 못했습니다. 본회퍼는 폭주하면서 수많은 희생자를 내는 미친 운전자의 운전을 중단시키는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본회퍼가 생각하는 그리스도인 됨은 특정한 방식의 종교인이 된다든지, 어떤 방법론을 기초로 뭔가 업적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사람이 사람 되어 하나님 앞에서 있고 그렇게 살아가는 삶에 가치를 둡니다.(P. 18).

본회퍼의 글을 읽고 있는데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의 마지막 문단의 글이 떠오릅니다.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지의 깨달음을 얻습니다.

첫째는, 조지 오웰이나 본회퍼는 모두 시대의 이념이나 체제에 순응하지 않고 불의에 항거하였습니다. 사회주의자였던 조지 오웰은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체주의로 변색해 가는 사회주의를 비판하였습니다. 독일인 본회퍼는 급격한 독일 민족주의를 주창하는 히틀러를 제거하는 자기의 생명을 내놓았습니다.

둘째는, 조지 오웰은 돼지가 결코 사람이 없고, 사람이 또한 절대로 돼지 짓을 해서는 된다는 것을 언명합니다. 본회퍼는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사람이 되는 것이고, 사람이 되었을 그리스도인이 있음을 언명합니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탄핵 소추의 강을 건넜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남았습니다. 혹시라도, 진보적인 성향이든 보수적인 성향이든 자신의 이념과 체제에 갇혀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과 생각을 저버리는 목사가 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사회주의자 조지 오웰이 전체주의로 타락해 가는 사회주의를 냉혹하게 비판하고, 독일 신학자 본회퍼가 격한 민족주의로 타락해 가는 독일에 대하여 항거한 것을 본받읍시다. 목사는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고 하나님의 진리에 헌신하는 ‘위파’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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