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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5분에 책 두권 막 읽어주는 목사) Reading Pastor

 

오두막 217번째 이야기 – ‘하나님, 당신은 고난받는 인간에게 어떤 존재이십니까?’

 

오늘 소개하는 일반 서적은 윌리엄 폴 영의 ‘오두막’이고, 신앙 서적은 박영식 교수의 ‘고난과 하나님의 전능’입니다.

 

일반 서적입니다. 오두막’의 줄거리입니다. 주인공 맥(Mackenzie)은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기던 중 막내딸 미시(Missy)가 유괴되어 참혹하게 살해되는 비극을 겪습니다. 이 사건은 아빠로서 딸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과 분노를 넘어 하나님에 대한 실망과 원망으로 삶 전체가 흔들립니다. 그때 오두막으로부터 정체불명의 편지가 배달됩니다. “이번 주말 오두막에서 만나자. – Papa -” 맥은 혼란과 두려움 속에서 오두막으로 향합니다.

 

맥이 오두막에 도착했을 때 흑인 중년 여성, 중동 출신의 목수 청년, 바람처럼 신비로운 아시아 여성이 나타나서 격하게 환영(Radical Welcome)합니다. 그들은 맥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마주하며 맥을 끌어안습니다. 맥이 가진 딸의 죽음에 대한 분노, 어린 시절 폭력적인 아버지에 대한 미움, 정의를 외면한다고 느낀 신에 대한 실망을 솔직하게 드러내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신은 맥의 모든 고통의 순간에 함께 하셨음을 깨닫도록 진실하게 이끕니다.

 

맥은 딸을 죽인 유괴범의 복수를 신께 맡기고, 더 나아가 폭력의 아버지를 용서하는 치유를 경험합니다. 그 용서는 결코 유괴범의 악을 정당화하는 신의 비굴함이 아닙니다. 피해자의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신의 선물입니다. 막내딸의 시신이 발견된 오두막은 이제 더 이상 회피하고 싶은 상처의 자리가 아니라, 고통의 치유 자리가 됩니다.

 

신앙 서적입니다. ‘고난과 하나님의 전능’은 신정론을 다룬 탁월한 신학책입니다.

 

"왜 선한 사람이 고난을 당하는가? 왜 악한 무리가 세상을 지배하는가? 이 부조리한 세상에서 신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가? 선하고 전능한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왜 악이 있는가?" 어려운 질문에 대하여 박영식 교수는 신학자로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목회자로서 깊이 있고 균형 잡힌 답을 제시합니다.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전능을 잘못 이해합니다.

 

“하나님이 모든 사물, 모든 행위를 기계처럼 조종하는 존재인가? 하나님이 모든 사건을 직접 일으키시는가? 고난의 주체가 하나님이시기에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기 어려운가?”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전능은 관계 안에서 드러나는 전능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관계에서 인간을 대하십니다. 하나님은 절대 권력이 아니라,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으로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모든 고난의 원인이 하나님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통적으로 고통의 문제를 다룰 때, 자연적 악, 도덕적 악, 형이상학적 악에 대해 말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악의 원인을 하나님께 돌려서는 안 되며 하나님은 고통과 악의 원인 제공자가 아니라 이를 극복하게 하시는 분임을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고난에 무관심하거나 고난을 방임하기보다는 고난의 세계 속에 들어오셔서 십자가에 드러난 사랑의 전능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의 전능은 끝까지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며, 고난을 겪는 인간을 멀리서 관망하지 않으시고 고난 한복판에서 함께하는 전능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고난의 상황을 새로운 선으로 바꿔내실 능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십니다.

 

책을 읽다 보면 고난에 관한 해석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가 더 분명해짐을 깨닫습니다. 고난이 결코 하나님의 전능을 부정하는 증거가 아니라 오히려 관계적 전능, 십자가 전능, 사랑의 전능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더 명확하게 보여주는 통로입니다. 고난의 질문이 인간이 논리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그 질문 때문에 더욱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하는 동기임을 깨닫게 합니다.

사실 신정론에 관한 책들, 인간의 고난과 하나님의 전능에 관한 질문서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여전히 인간들은 자신에게 닥친 고난의 이유를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빅토르 위고는 ‘레미제라블’에서 정의(자베르)와 은혜(미리엘)의 충돌을 묘사하면서 인간의 고통 속에서 드러나는 구속의 신학을 질문합니다. 도스토옙스키는 ‘형제 카라마조프’에서 이반과 알료샤의 논쟁을 통해 "신이 존재한다면 어떻게 아이의 고통을 설명할 것인가?"를, 바스콘셀로스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에서 "왜 순수한 아이에게 폭력이 허용되는가?"를, 엘리 위젤은 ‘나이트’에서 홀로코스트 속 하나님의 부재를 고발합니다. "아우슈비츠 이후, 신은 어디 계시는가?”

 지난 9월, 책삶(책읽는삶)에서 박영식 교수의 신정론을 직접 저자직강으로 들었습니다. 책도 좋았지만, 고난 중에 있는 사람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저자의 모습 속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십자가 사랑을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나의 고통의 문제들도 많은 답을 얻었습니다.

매주 수요일에 일명 좀비 거리라 불리는 필라델피아 켄싱턴 거리의 마약중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고난의 문제는 영원한 미제 사건처럼 느껴지는 고독한 거리에 설 때마다 고통의 질문들이 떠오릅니다.

"하나님, 왜 악이 세상을 지배하게 허락하셨습니까? 부조리한 세상에서 하나님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선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은 도대체 어디에 존재하십니까?”

그때 하나님께서 윌리엄 폴 영의 오두막에서 맥을 격하게 환영(Radical Welcome)했던 세 명의 인물에 대한 실체를 조명해 주십니다. 맥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격하게 끌어안아 주던 삼위일체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흑인 중년 여성으로 나타난 성부 하나님, 중동 출신의 목수 청년으로 나타난 성자 예수님 그리고 바람처럼 신비로운 아시아 여성으로 나타난 성령 하나님의 모습에서 관계적 전능, 십자가 전능, 사랑의 전능을 발견합니다.

Thanksgiving Day 이브 저녁에 비가 내립니다. 내일 켄싱턴 거리의 마약중독자 형제자매를 위해 스타벅스에서 챙겨 준 빵과 열방교회 성도들이 준비한 장갑 모자 양말 샌드위치를 가방에 챙깁니다. 이해할 수 없는 켄싱턴 거리의 고난 현장에서 변장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만날 생각하니 흥분됩니다. 막내딸을 잃어버린 아버지 맥이 오두막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만나고 치유되었듯이, 켄싱턴 거리에서 치유되어 다시 목회 현장으로 돌아오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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