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219번째 이야기 –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가 옥한흠 목사를 찾아왔다!
오늘 소개하는 일반 서적은 로버트 그린의 ‘인간 본성의 법칙’이고, 신앙 서적은 박응규 교수의 ‘옥한흠 목사의 설교 세계’입니다.
일반 서적입니다. ‘인간 본성의 법칙’(The Laws of Human Nature)은 미국 작가 로버트 그린이 2018년에 발표한 책으로,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기 위한 18가지 법칙을 역사 속 인물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 본성에 대해 철학적, 심리학적, 역사적 융합을 이룬 글이지만 단순히 이론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감정과 행위를 이해하고, 타인의 행동을 읽어내는 실용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13번째 ‘인생의 소명을 발견하고 지침으로 삼는다’ 부분에서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소명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갈 때 큰 감동과 도전을 받았습니다.
로버트 그린은 킹 목사를 단순히 사회운동가로만 보지 않습니다. 개인적 고난과 분노를 보편적 사명으로 승화시킨 인물로 소개합니다. 개인적 모욕과 분노를 복수심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흑인의 권리를 넘어 미국 전체의 도덕적 구원이라는 큰 비전을 제시합니다. 적을 악마화하지도 않고, 도덕적 양심에 호소합니다.
킹 목사의 설교는 목표를 상실한 사람들에게 인생의 소명을 발견하고 지침으로 삼게 하는 대표적인 메타포였습니다. 특히 ‘I HAVE A DREAM’은 감정의 설계사로서 가장 강력한 언어의 힘을 보여줍니다.
공격 대신 ‘꿈’(DREAM)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분노 대신 희망의 이미지를 제시합니다. 청중이 설교를 듣고 스스로 도덕적 결단을 내리도록 유도합니다. 킹 목사의 설교는 집단 감정을 상승시키는 능력이 탁월함을 보여줍니다.
신앙 서적입니다. ‘옥한흠 목사의 설교 세계’는 박응규 교수가 2017년에 발표한 책으로, 옥한흠 목사의 설교와 목회 사역 전체를 역사학자의 입장에서 깊게 조명한 연구서입니다.
신앙적 배경과 회심, 신학적 배경, 시기별 주요 주제 그리고 옥한흠 목사 설교의 특성과 영향으로 구성된 책은 특히 들리는 설교, 꼭 들어야 할 설교 등 설교가 청중에게 미치는 실제적 영향과 제자 훈련/목회와의 연결점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제2장 ‘소명과 신학 수업’에 적힌 옥한흠 목사의 호인 ‘은보’(恩步)의 뜻이 ‘은혜의 발걸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사명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소명이라는 은혜 아래 걸어가는 순례의 여정임을 깨닫게 되어서 행복했습니다.
“옥한흠 목사의 삶과 사역의 원동력은 바로 ‘하나님 은혜에의 갈망’이라고 할 수 있고, 그래서 훗날 그의 삶의 여정을 잘 드러낸 ‘은보’(恩步) 라는 호를 선택함으로 ‘은혜의 발걸음’으로 표현하였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은혜를 갈구하는 순례의 여정이 시작된 것이었다.” (P. 49).
박응규 교수는 옥한흠 목사를 단순히 제자훈련의 창시자로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목회자들의 독서 모임인 책삶(책읽는삶)에서 저자직강 하실 때 제자훈련의 성공은 옥한흠 목사의 탁월한 설교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옥한흠의 설교와 제자훈련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즉, 설교를 통해 제자훈련이 근거하고 추구하며 지향해야 할 목적이 무엇인지를 선포했고, 제자훈련은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훈련하고 적용시키는 과정이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P. 6).
책의 부록 2 설교에 수록된 ‘주여, 살려 주옵소서’는 이 책의 백미입니다. ‘한국교회 대부흥(평양대부흥회)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전한 통곡의 메시지는 음성으로 듣던 옥한흠 목사의 울음이 문자로 살아 역사합니다.
그의 설교는 ‘기념 설교’가 아니라 ‘예언적 회개 설교’였습니다. 100주년 축하 프레임을 가진 설교가 아니라 한국교회를 정면으로 겨냥하여 회개를 촉구하는 설교였습니다. 행사 설교의 유혹을 이기고 복음의 칼날을 세운 살아있는 하나님의 메시지였습니다.
옥한흠 목사는 단순히 남을 꾸짖는 설교를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자신의 죄를 통회하는 설교를 하였습니다. 목회자와 교회를 비판할 때 자신을 예외로 두지 않았습니다. 회개를 말할 때 형식적인 회개, 위선적인 회개가 아닌 누가 들어도 위기에 빠진 한국교회의 원인이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먼저 참회하였습니다.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인간 본성의 법칙’ 책 13번째 ‘인생의 소명을 발견하고 지침으로 삼는다’라는 부분과 ‘옥한흠 목사의 설교 세계’ 책 2장 ‘소명과 신학수업’ 부분을 읽어갈 때 왜 하나님께서 나같은 놈을 목회자로 부르셨는가에 대한 소명이 회복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가 1963년 8월 28일 미국 워싱턴 D.C. 링컨 메모리얼 광장에서 ‘인종 차별 철폐와 시민권 보장을 촉구하는 역사적 선언’의 자리에서 외친 ‘나는 꿈이 있습니다’ (I HAVE A DREAM) 설교와 옥한흠 목사가 2007년 7월 8일 상암경기장에서 ‘한국교회 대부흥(평양대부흥회)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외친 ‘주여, 살려 주옵소서’ 설교는 ‘미래를 내다본 설교’가 ‘현재를 통곡하는 설교’를 찾아와서 희망을 품게 하였습니다.
‘인종차별 철폐와 정의의 회복 촉구’를 외친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설교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한국교회를 향한 회개 촉구’를 외친 옥한흠 목사의 설교를 찾아왔을 때 회복이 어떻게 회개 가운데 역사하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님, 저의 설교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처럼) 개인적인 고난과 분노를 보편적 사명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설교가 되게 하옵소서. 개인적 모욕과 분노를 복수하는 설교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꿈을 선포하는 설교자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저의 설교문이 (옥한흠 목사처럼) 남을 꾸짖는 설교가 아니라 제 자신의 죄를 통회하는 설교가 되게 하옵소서. 한국교회를 비판하기 전에 나 자신을 비판하는 설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여, 이놈이 죄인입니다. 회개를 선포하는 설교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