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220번째 이야기 – Homo Deus 신이 되려는 인간, Deus Homo 인간이 되려는 신
이번에 소개하는 일반 서적은 유발 하라리 교수의 ‘호모 데우스’이고, 신앙 서적은 김일환 목사의 ‘교만’입니다.
일반 서적입니다. ‘호모 데우스’는 ‘호모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 교수(히브리대학교 역사학자)의 저서로서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를 정복하다, 2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다, 3부 호모 사피엔스 통제력을 잃다.
'호모 사피엔스' 책 마지막 페이지에는 '호모 데우스' 책 출간을 예고 하면서 과거 ‘생각하는 인간(Homo sapiens)’이었던 인류는 이제 ‘신이 되려는 인간(Homo Deus)’으로 바뀌었음을 주장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과학의 발전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존재 자체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는 선언입니다.
"7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리카의 한구석에서 자기 앞가림에만 신경을 쓰는 별 중요치 않은 동물이었다. 이후 몇만 년에 걸쳐, 이 종은 지구 전체의 주인이자 생태계 파괴자가 되었다. 오늘날 이들은 신이 되려는 참이다." (P. 587).
호모 데우스에 따르면 인류는 이미 기아, 질병, 전쟁을 어느 정도 극복하였으며, 불멸 (Immortality), 행복 (Happiness), 신성(Divinity)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해 생명공학으로 죽음도 초월한 존재의 탄생, 사이보그 공학으로 타고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인간의 도래, 뇌와 컴퓨터의 연결로 비유기체적 합성을 이루는 미래가 머지않았음을 주장합니다. 결국 인간은 이제 더 이상 영혼 곧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라 알고리즘 곧 기계적 존재로 정의됩니다. 결국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이 신이 되는 시대가 다가옵니다.
이것은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인간성의 해체, 창조 질서의 붕괴, 하나님 없는 존재로 전락이며 결국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데우스’로의 전환은 같은 종의 발전이 아니라 전혀 다른 존재로 변형입니다.
HOMO DEUS ‘신이 되려는 인간’의 길은 화려해 보이지만 결국 이 길의 끝은 하나님 없이 존재하려는 인간의 파괴입니다.
신앙 서적입니다. ‘교만’은 김일환 목사의 저서 ‘무명’ ‘혼자’ ‘관계’에 이은 네 번째 책으로서 영적 성장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무명은 하나님 앞 정체성을, 혼자는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관계는 공동체의 사랑을, 교만은 영적 성숙의 분기점을 보여주는데 낮아짐(무명)이 무엇인지, 깊어짐(혼자)이 무엇인지, 넓어짐(관계)이 무엇인지, 무너짐(교만)이 무엇인지 친절하게 가르쳐줍니다.
책은 총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점(起點)은 교만의 시작을, 정점(頂點)은 교만의 5단계를, 종점(終點)은 교만의 끝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처럼 되려는 마음(기점)으로 시작해서, 낮은 교만/초심/왜곡/폭력성/얼굴로 이어지는 교만의 5단계(정점), 하나님을 대적하는 교만의 끝(종점)을 보여줍니다.
1) 교만의 기점은 ‘하나님처럼 되려는 마음’입니다.
“그 죄를 번역한즉,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교만의 기점입니다.” (P. 68).
창세기 3장에서의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처럼 되고’ 싶어서 선악과를 먹었습니다. 자신이 기준과 법과 도덕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되어 인간 최초의 죄 ‘교만’이 태어났습니다.
2) 교만의 정점은 ‘지독한 자기 사랑’입니다.
“교만의 정점은 지독한 자기 사랑입니다.” (p. 167).
그런데 문제는 교만의 정점은 자기 사랑을 넘어 하나님이 주신 십자가마저 거절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3) 교만의 종점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교만의 종점은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확신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는 것입니다. 번역한즉, 자기 자신이 하나님을 대항할 수 있을 정도의 신이 되고 싶어 하는 무모함입니다.” (P. 181).
유발 하라리 교수와 김일환 목사의 두 권의 책은 큰 도전과 깨달음을 줍니다.
유발 하라리 교수는 HOMO DEUS 즉 ‘신이 되려는 인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김일환 목사는 DEUS HOMO 즉 ‘인간이 되신 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곧 예수의 성육신입니다.
김일환 목사는 HOMO DEUS 곧 ‘하나님이 되려는 인간’의 종점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 ‘하나님을 죽이는 일’임을 경고하면서, 그 해결책은 DEUS HOMO 곧 ‘인간이 되신 하나님’ 곧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통해 얻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저자의 글 법을 인용하면 교만의 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는 길은 ‘자기 부인’입니다.
“교만의 정점에서, 가장 반대되는 말은 ‘겸손’이 아닙니다. 때때로 겸손은 더 추악한 욕망을 품은 얼굴로 그대 안에서 탄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략) 교만의 반대어는 ‘자기 부인’입니다.” (P. 158).
요즘 한국교회에서 HOMO DEUS가 되고자 하는 목사들의 소식을 듣습니다. 그리고 그 교만은 결국 하나님과 교회를 대적합니다. 목사/성도들은 예수처럼 DEUS HOMO가 되어야 합니다. 자기 부인을 통해 제자도의 길을 완성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도를 ‘자기 부인’으로 명명하십니다.” (P. 159).
교만 책 프롤로그에 강렬한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교만을 죽이지 않으면, 교만이 그대를 죽일 것이다.” (P. 25).
번역한즉, 하나님처럼 되려는 인간의 욕망을 죽이지 않으면, 결국 하나님과 대적하는 자가 되어서 자기 스스로에 의해서 죽임을 당합니다.
나를 포함한 목사들이여 HOMO DEUS가 아니라 DEUS HOMO의 길을 걸어갑시다.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의 길을 걸어갑시다. 예수님을 따라갑시다.
(빌립보서 2:5-8)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 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