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도문 52 (5/14/2020)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너에게 족하도다 이는 나의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나에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고전 12:9-10)
내가 약한 그 때가 곧 강함이라! 사도 바울의 믿음을 생각해 보면서 이 아침을 시작합니다.
주님, 우리들은 솔직히 우리의 약한 것들을 드러내고 말하려하기 보다는 승리의 소식과 놀라운 기도의 응답을 받은 것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때가 많이 있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서 자신들의 약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주려하는 것보다 은근히 자랑을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주여, 우리들의 삶속에서 주님이 이루어 주신 놀라운 일들을 겸손히 나누는 것들은 전혀 잘못되거나 나쁜 행동이 아니지만 우리들은 바울처럼 솔직하게 자신의 나약함을 표현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많이 있는 것을 고백합니다.
주님, 펜데믹을 통하여 벌써 두달이 넘는 시간을 힘들고 지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바울처럼 약한 나의 모습속에서 강한 주님의 능력이 스며있음을 느끼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들이 강한 때도 있지만 많은 경우 아주 적은 것 때문에 우리 마음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겸허한 마음으로 나누기를 원합니다. 우리 예수님 역시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에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마태 26: 38) 말씀하신 주님, 의사 누가는 얼마나 예수님이 심각하고 처절하게 기도하셨으면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눅 23:44) 고 기록을 했습니다.
주님은 연약한 순간을 감추고 덮으려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보여 주신 예수님 그러기에 주님은 진정 완벽한 인간이셨고 동시에 완전하신 하나님이심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주님, 살아가면서 약하고, 지치고, 죄에 유혹에 넘어지며 깊은 한숨을 쉬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형제자매들이 삶의 한 복판에서 깊은 한숨을 쉬고 나약한 모습으로 다가올 때 결코 그들을 정죄하거나 판단하는 죄를 짖지 않게 도와 주시옵소서! 오늘도 연약한 우리들에게 부드럽고 인자한 모습으로 묵묵히 동행해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