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Yngs_4mhBh8
(C.S.루이스의) 피고석의 하나님, (전우철목사의) 피고석의 욥
(욥 17:1-16)
욥기 17장은 크게 두 가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욥이 자신을 정직한 자, 죄없는 자로 소개하면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합니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고난을 주셔서 자신을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게 하셨다고 원망합니다.
제게 주신 레마의 말씀은 3절입니다.
(욥 17:3) 청하건대 나에게 담보물을 주소서 나의 손을 잡아 줄 자가 누구리이까
욥은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하여 이미 16장에서 하나님이 자신의 중인 되어 달라고 요청을 했었습니다.
(욥 16:19) 지금 나의 증인이 하늘에 계시고 나의 중보자가 높은 데 계시니라
그리고나서 17장에서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한 ‘담보물’을 달라고 하나님께 강청하고, 거기에다가 ‘나의 손을 잡아 줄 자’가 되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나의 손을 잡아 줄 자’를 영어성경으로 보면 ‘put up security’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 뜻은 ‘누가 나를 위하여 보증’을 서 달라는 의미입니다.
"Give me, O God, the pledge you demand. Who else will put up security for me?
하나님을 향한 욥의 모습을 보면 마치 ‘재판장의 피고석’에 앉은 피고인처럼 보여집니다.
설교제목을 (c.s.루이스의) ‘피고석의 하나님’, (전우철 목사의) ‘피고석의 욥’이라고 정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C.S.루이스가 했던 글이 기억납니다.
“대인은 피고인이 재판장에게 가듯이 하나님께(또는 신들에게)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현대인의 경우엔 그 역할이 뒤바뀌었습니다. 인간이 재판장이고, 하나님은 피고석에 계십니다.”
C.S.루이스는 하나님을 피고석에 앉혀 놓고 ‘인간에게 닥친 질병, 전쟁, 고난’에 대한 심문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나님을 피고석에 앉힌 이유는 하나님에게 유죄선고하기 위함이 아니라 무죄선고하기 위함입니다.
그는 전쟁, 질병, 고통의 책임을 하나님에게 돌리어서 ‘신의 존재’를 부정하게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변증하고 싶었습니다.
‘피고석의 하나님’이 무죄이듯이, ‘피고석의 욥’도 무죄입니다.
묵상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스스로 자신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는데, 과연 욥은 어떻게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을까?
그래서 욥기 17장 3절에서 ‘담보물’을 주소서라고 하나님께 요청하며, ‘나를 위해 보증을 서 주세요’라고 강청하고 있습니다.
위르겐 몰트만의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은 마치 욥의 강청기도에 응답하듯이 몰트만을 통해 하나님께서 ‘담보물’이 되어주셨습니다.
욥의 무죄를 위한 ‘보증’을 십자가에서 해 주셨습니다.
위르겐 몰트만은 하나님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하나님 이해의 출발점은 하나님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존재론적인 물음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하나님에 대해서 질문되어지는 모든 물음들을 ‘십자가 위에 달리신 그리스도’로부터 출발한다!”
어떻게보면 오늘 설교의 진짜 제목은 이러해야 합니다.
(C.S.루이스의) ‘피고석의 하나님’ (위르겐 몰트만의)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욥기 17장 6절을 보니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욥 17:6) 하나님이 나를 백성의 속담거리가 되게 하시니 그들이 내 얼굴에 침을 뱉는구나
우연인지는 몰라도 마태복음 26장에 보면 예수님께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마 26:67-68) 이에 예수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주먹으로 치고 어떤 사람은 손바닥으로 때리며 이르되 그리스도야 우리에게 선지자 노릇을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침 뱉음을 당하셨고, 주먹으로 치임을 받으셨고, 손바닥으로 때림을 받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욥의 기도대로 ‘담보물’이 되어 주셨고, ‘보증’이 되어 주셨습니다.
오늘 하루 ‘피고석에 앉은 욥’을 위하여, 그리고 ‘피고석에 앉은 나’를 위하여 친히 십자가에서 담보물이 되어 주신 하나님을 묵상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세상의 고통이 참 많지만, 십자가에 달리신 고통을 참으신 예수님을 묵상하면서 견뎌내야겠습니다.
지난 주일설교를 마치고 나누었던 예수님을 본받고 싶습니다.
(빌 2: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 2: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빌 2: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빌 2: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1/18(수) ‘새벽이슬 말씀’의 짧은 퀴즈를 보내드립니다.
오늘은 욥기 17장 말씀입니다.
‘영상과 글’을 꼭 보시고 퀴즈를 풀면 말씀에 더 큰 유익이 있습니다.
정답이 ‘아닌’ 것이 무엇입니까?
1)욥은 욥기 16장에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자신의 ‘증인’이 되어 달라고 강청하였습니다.
2)욥은 욥기 17장에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자신의 ‘담보물’과 ‘보증’이 되어 달라고 강청하였습니다.
3)인간의 ‘죄값’은 오직 ‘죄를 지은 당사자’가 벌을 받아야만 끝이 납니다.
4)하나님은 욥과 우리의 죄를 해결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친히 ‘담보물’과 ‘보증’이 되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보세요)
나의 처지가 마치 ‘피고석의 욥’처럼 느껴집니까?
아무런 죄도 없으신 하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