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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5분에 책 두권 막 읽어주는 목사) Reading Pastor

https://www.youtube.com/watch?v=mL9tXfKTfZo 오두막 101번째 이야기 - 'SIGNATURE, 자기다움의 즐거움'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이항심교수님의 '시그니처'(SIGNATURE)이고, 신앙서적은 허천회교수님의 '웨슬리의 생애와 신학' 입니다. 저는 지난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기간에 3가지 귀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첫번째는, 성도님들의 건강을 위하여 강대상에 아크릴 스크린을 치고 그리고 마스크를 쓰고 설교를 해 보았습니다. 참 쉽지 않았습니다. 두번째는, 코로나 바이러스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선배교수인 김보경집사님 (Rowan University) 의 손에 이끌리어 교회라곤 처음 와 보는 후배 이소영교수님이 주일예배에 나왔습니다. 참 반가왔었습니다. 세번째는, 지난주일 예배를 마치자마자 UScience 대학교 (University of The Sciences) 교수님으로 계시는 김성욱집사님께서 오두막 100주년 성격의 선물로 유학생활 동기인 건국대학교 이항심교수님이 쓰신 '시그니처'라는 책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참 행복했습니다. 정말 책 제목처럼 지난주일은 '시그니처' 한 주일이었습니다. 이항심교수님의 책은 정말 코로나바이러스 기간에 꼭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목회자의 길을 ‘소명’ 받은 길이라고 생각하는 목사들에게는 더욱 그러합니다. 이교수님은 진로심리학 입장에서 '일'을 JOB(생업), CAREER(경력), CALLING(소명) 세가지로 구분합니다. “먼저 일을 JOB으로 바라보는 관점은 일이란 삶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조건이자 먹고살기 위한 경제적 수단이라 여긴다. 일을 CAREER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일은 경제적 수단일 뿐 아니라 자아실현의 수단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일을 CALLING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있다. 일을 CALLING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일이한 자신의 정체성이자 자신이 추구하는 하는 삶의 가치와 의미가 반영되어 있다." (pp.53-54) 그러면서 이항심교수는 미국에서 일할 때 알게 된 심리학자인 Ryan Duffy 교수의 '소명에 관한 연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소명을 가지는 것 vs 소명으로 살아가는 것'! "일터의 행복을 높이는 법에 관해 토론하면서 그는 소명을 가지고 있는 것과 소명으로 살아가는 것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의 비유에 따르면, 소명을 가지고 있는 것은 좋은 차를 주차장에 넣어 두는 것이고, 소명으로 살아가는 것은 좋은 차를 실제로 운전하며 이곳저곳 다니는 것이다." (pp.155-156)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에게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난 CALLING을 가지고 있는 목사인가, 아니면 CALLING으로 살아가는 목사인가?' '난 목회자라는 좋은차를 파킹장에 넣어둔 목사인가, 아니면 목회자라는 좋은차를 타고 이곳저곳 달리고 있는 목사인가?' 정말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콜링’에 대한 내용보다 더 큰 자극을 받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책 제목인 ‘시그니처’에 대한 정의와 설명입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정체성을 '시그니처' Signature라고 한다... 이 책에서 시그니처는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고유성, 즉 나를 구성하는 여러가지 자기다움 중에 나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대표적인 강점을 말한다." (pp.8-9) 그렇습니다. 사실 제 자신을 돌이켜볼 때 ‘성결교목사’ ‘웨슬리안’ 이라는 ‘자기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요즘 ‘난 과연 성결교목사인가’ ‘난 과연 웨슬리안인가’ ‘난 자기다움으로 목회를 하는가’를 이 책을 통하여 깊게 던져보게 되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하여 신앙적으로 아주 잘 대답해 주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허천회교수님이 쓰신 '웨슬리의 생애와 신학'입니다. 허교수님의 책은 제가 읽기 시작한 것이 적어도 3,4개월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책이 제 손안에 들어올 때만 해도 '웨슬리의 생애와 신학'이라는 책 제목은 평생 '나는 웨슬리안이다'라고 말하면서 살아왔던 제게 큰 흥분을 주었고 1주안에 읽고 소개하리라 결심하기에 충분한 동기부여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책의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겨 가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생기게 되고 결국3-4개월이 지나서야 이렇게 소개하게 된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내가 알고 있던 존 웨슬리가 존 웨슬리가 아니었습니다. 둘째는, 내가 알고 있던 웨슬리안이 웨슬리안이 아니었습니다. 셋째는, 내가 알고 있던 ‘그리스도인의 완전’이 '그리스도인의 완전'이 아니었습니다. 920페이지라는 방대한 '양'도 양이지만 존 웨슬리의 생애와 신학을 설명하기 위해서 16세기 개혁주의신학으로 시작해서 18세기 영국에서 드러난 개혁주의신학의 한계와 모순 극복 과정... 거기에다가 19-20세기를 여는 현대신학까지의 '질'의 순도는 '자기다움'의 명쾌한 해설과 더불어 사실.... '내가 과연 신학전공자인가' '나는 과연 웨슬리신학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도 제 스스로에게 던져보게 하였습니다. "루터와 칼빈이 16세기 종교개혁을 일으시면서 개혁주의신학이 형성되었다면, 200년이 지나면서18세기 영국에서 드러난 개혁주의신학의 한계와 모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 웨슬리신학이다. 그런가하면, 웨슬리신학은 19-20세기를 여는 신학이 됨으로써 현대신학까지 연결되고 있다. 즉, 기독교신학을 이해해가 위해서는 개혁주의신학과 웨슬리신학, 그리고 이어서 현대신학까지 이해할 때 비로소 기독교신학에 대해 바람직하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웨슬리신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웨슬리안이 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기독교신학 전반을 이해하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pp.11-12) 오늘은 글을 쓰다보니 많이 길어지네요. 아마도 오두막 100번째 이야기를 마치고 '첫번째' 이야기를 쓰다보니 열정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만나본 웨슬리신학의 책들 중에서 정말 최고봉입니다. 아니 독보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의 완전’이라는 웨슬리신학의 본질을 웨슬리의 생애에 비추어서 역사적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시는 부분은 압도적인데 거기에다가 영국 메도디스트와 아메리카 메도디스트 그리고 성결교의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분석 종합 해 주신 설명은 더이상 '자기다움'의 정체성에 흔들림이 없도록 붙잡아 주셨습니다. 저는 정말 책을 읽으면서 이제까지는 ‘성결교목사로서 소명만 받고' 목회를 해 왔었다면 이제부터는 '성결교목사로서의 소명을 누리면서' 목회하는 새로운 생활현장을 기대합니다. 아무쪼록 이 두 책을 통해서 목사로 콜링은 받았지만, 콜링을 누리지 못했던 저와같은 목회자가 계시다면 회복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더불어서 이항림교수님의 정의처럼 꼭 목회자가 아니라 ‘직업’ ‘일’로서의 선택한 생활현장에서 ‘콜링의 누림’을 즐기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면 꼭 ‘자기다움’의 회복을 통해 AI 시대, 4차산업 시대, 코로나바이러스 시대에서도 '콜링의 누림'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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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오두막 156번째 이야기 - 일반서적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죽음'이고, 신앙서적은 위르겐 몰트만의 '나는 영생을 믿는다'입니다. 정안젤라 2021.04.14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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