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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5분에 책 두권 막 읽어주는 목사) Reading Pastor

오두막 137번째 이야기 - 'Merry Christmas! 새해에는 성공적인 '나이듦'을 기대합시다!'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알란 캐스터의 '나이듦의 이로움' 이고, 폴 스티븐슨의 '나이듦의 신학' 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UCLA 인지심리학 교수로 계신 알란 캐스터 교수님의 책입니다. 그의 영어책 제목은 Better With Age 이고 부제는 The Psychology of Successful Aging 입니다.
제가 인생과 목회를 두고 ‘Successful’ (성공적)이라는 단어보다는 ‘Faithfull’ (충성적) 단어를 선호하지만 웬지 ‘나이듦’에 관한 글을 쓸려고 하니 ‘성공적’이라는 부제목이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알란 캐스터 교수님은 자신의 공부가 ‘기억과 노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도전적인 말을 합니다.
“우리의 기억은 우리의 정체성과 다름없다.” (p.4)
“만약 당신이 아직 노년기에 이르지 않았다면, 지금 노년이 되기 위한 훈련 중인 것이다.” (p.5)
이 책을 읽어갈 때 저자의 의도대로 저는 ‘시간이 흐르면 점점 잘 익어가는 좋은 와인’을 생각하게 되면서 좋은 와인처럼 성공적인 노화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성숙이 요구되는 능동적이고 복합적인 과정임을 깨닫게 됩니다.
저자도 저자이지만 번역자의 표현이 참 재미있는 문장이 있습니다.
“당신이 젊든지 늙든지 혹은 중년이든지 아니면 나이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당신은 이미 이 여행을 시작했다. 오늘이야말로 나이 먹기에 딱 좋은 시간이다.” (p.6)
저자는 책을 통해서 ‘성공적인 노화란 무엇인가?’ ‘나이 들어가며 일어나는 흥미로운 일’…. ‘삶을 다시 연결하기’ ‘성공적인 노화. 지금 시작하라’ 등의 주제를 가지고 재미있게 엮어 놓았습니다.
이 책의 재미있는 부분들을 적어봅니다.
“고령의 기준은 뭘까?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3,000명 가까이 참여한 대규모 조사연구에서 응답자들은 ‘평균적인 사람’들이 68세부터 고령자에 해당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 숫자는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같은 응잡자들 자신은 언제 고령자로 분류될 수 있냐고 물으면 85세라고 대답했기 때문이다.” (p.006)
“그들은 성공적인 노화가 3가지 요인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첫째, 장애나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고, 둘째, 높은 인지적 신체적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의미 있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것이다. 그들은 또한 성공적인 노화가 그 사람의 유전과 같은 내부적 요인과 삶의 방식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모두 관련되어 있다고 인정했다.” (p.007)
“성공적인 노화를 경험하는 롤 모델이 있는가? 언젠자는 그 사람처럼 살고 싶은 그런 사람이 있는가?... 롤 모델은 우리의 태도와 신념을 바꿀 수 있다.” (pp.034-035)
“노인들이 불필요한 것들을 망각하는 것은 인생의 승리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진짜 관심 있는 내용에 관해서는 웬만해서는 망각하지 않는다. 키케로는 이 사실을 단 한번의 펜 놀림으로 표현했다. ‘어떤 노인도 자신이 보물을 어디에 숨겼는지를 잊지는 않는다.’” (p.064)
“이상적이고 성공적인 노화는 길고 즐거운 여행이다. 성공적인 노화에 관여하는 유일한 방법이나 최선의 방법은 없다…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햐을 주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느끼게 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교훈일지도 모른다. 부모로서, 조부모로서, 직장인으로서 혹은 자원봉사자로서 목적의식과 목표를 가지는 것은 우리의 수명을 연장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성공적인 노화는 실수, 역설, 목표 그리고 도전을 포함한다.” (pp.286-287)
“당신이 몇 살이든 간에 바로 지금이 성공적인 노화에 대해 생각할 때이다.” (p.289)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어 갈 수록 이런 질문을 제 스스로에게 던져봅니다.
“과연 나에게 롤 모델이 되시는 분은 누구이신가?”
“그리고 나는 과연 누구에게 롤 모델이 되어주고 있는가?’”
첫번째 질문에 대하여 생각할 때 본능적으로 떠오르신 분은 두 분이였습니다.
제게 목사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롤 모델이 되어주신 전영규목사님과 아버지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롤 모델이 되어주신 천병남 장로님이셨습니다. 만약에 두 분이 안 계셨으면 저는 목사도 아버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두번째 질문에 대하여서는 내가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알란 캐스터 교수님이 주장하듯이 ‘사람의 유전’과 같은 ‘내부적 요인’과 ‘삶의 방식’과 같은 ‘환경적 요인’에 있어서 선한 영향을 주는 나의 노년이 되어지기를 바라며 기도할 뿐입니다.
여기에 대한 신앙적인 좋은 대답이 있습니다.
리전트 칼리지에서 실천신학을 가르치고 계신 폴 스티븐스 교수님의 ‘나이듦의 신학’입니다.
이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소명’ ‘영성’ ‘유산’!
폴 스티븐스 교수님은 이 책에 대하여 먼저 아주 솔직한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이 책을 쓰고 있다. 그리고 독자 여러분을 위해 이 책을 쓴다.” (p.7)
사실 제가 오두막을 매번 만들 때도 같은 마음으로 만듭니다.
솔직히 저는 저 자신을 위해 책을 읽고, 정리하고, 영상을 만듭니다. 그래야만 제가 책을 꾸준히 읽을 수 읽고, 읽은 책을 기억함에 있어서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말 이 오두막을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영상을 만듭니다. 모든 대중이 아니라, 책을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서!
저자는 자신이 왜 이 책을 집필했는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노년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더 중요한 질문이 이것이다. 우리는 노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리고 우리는 신앙을 가지고 노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은퇴하면 그동안 인생에 의미와 목적을 부여하던 소명도 끝이 나는가? 아니면, 은퇴에 대해 다시 정의해야 하는가?” (pp.6-7)
저자는 ‘은퇴를 재구성 하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민수기 8장 22-23절을 인용하여 ‘성경적 은퇴’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레위인은 50세에 은퇴해야 했다… 이처럼 성경에 은퇴에 관련해 언급하는 내용이 거의 없는 이유는 성경 시대에는 우리가 ‘노년’이라고 부르는 나이까지 사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당신 사람들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했다.” (p.19)
참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살고 있는가에 대하여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소명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다음과 같이 ‘소명을 받는 자’도 중요하지만 ‘소명을 주는 이’에 대하여 호소합니다.
“소명을 받는 이가 있다면 반드시 소명을 주는 이가 있어야 한다. 소명을 주는 이는 창조주다.” (p.47)
그러면서 신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나이든 성직자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첫째, 그들 중 누구도 노년에 자신의 소명을 버리지 않았다… 셋째, 우리가 살펴본 인물들은 노년에도 맡은 사역에 적극적이었다… 넷째, 그들은 노년에 하나님으로부터 새로운 계시를 부여받았다… 다섯째, 우리는 그들 중 일부가 죽음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보았다. ‘죽음을 준비하는 일’을 했거,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로 떳떳한 양심을 가지고 죽음을 맞이했다.” (p.85)
그러면서 인생을 잘 마무리하기 위한 몇가지 원칙을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첫째, 우리가 젊을 때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뿐만 아니라 그 이후로도 계속 삶의 목표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둘째, 계속 소명에 대한 감각을 새롭게 해야 한다… 셋째, 우리 각자는 서로를 점검해 주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넷째, 당신이 결혼했다면, 젊을 때 만난 아내 혹은 남편과 함게 지내야 한다… 다섯째, 밤낮으로 감사 훈련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번 생뿐만 아니라 다가올 생에 초점을 계속 맞추어야 한다.” (pp.217-220)
2020년도 이제 6일이 지나면 끝납니다.
그리고 2021년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만나게 됩니다.
이 두권의 책을 통해 ‘나이듦의 이로움’과 ‘나이듦의 신학’ ‘나이듦의 소명’을 다시한번 생각하면서 새해에 누군가에게 ‘롤 모델’이 되는 ‘노년의 준비’가 되길 바라며 동시에 ‘영원한 소명’을 준비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시한번 저에게 목사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롤 모델이 되어주신 전영규 목사님과, 아버지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롤 모델이 되어주신 천병남 장로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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