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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5분에 책 두권 막 읽어주는 목사) Reading Pastor

 

 

오두막 159번째 이야기 – 목사의 ‘슬기로운’ 독서생활!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강영안 교수의 '읽는다는 것'이고, 신앙서적은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 교수의 ‘설교자의 서재’입니다.

 

강영안 교수의 '읽는다는 것'입니다. 책은 전체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자와 읽는 행위’가 어떻게 연관되는지 ‘철학과 성경’을 배경으로 살펴보고, 읽기의 '현상학'과 읽기의 '해석학' 그리고 읽기의 '윤리학'이 시도 되고 있고, 마지막으로 '왜 읽어야 하는가'로 결론을 맺습니다.

책읽기는 ‘자기 정체성’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독자가 무엇을 읽고,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서 ‘나의 정체성’이 결정되어집니다.

"우리는 모두 말하는 사람이면서 동시에 읽는 사람입니다. (중략) 무엇을 읽고 무엇을 듣는가에 따라 우리 자신을 만들어 갑니다. 어떤 이야기를 읽고 어떤 이야기를 듣는가, 무슨 책에 감동되고 그 누구를 닮아 가고자 하는가가 나의 정체성을 형성합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읽는지, 어떻게 읽는지가 중요합니다."(P.13).

자기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끼치는 ‘책읽기’ 중에서도 철학자는 ‘성경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레슬리 뉴비긴’과의 대화를 주목해 보십시오.

“목사님은 복음주의자입니까?" "나는 복음주의자가 아닙니다!" "왜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복음주의자들은 성경을 읽지 않습니다! 복음주의자들은 성경을 외우고 성경을 인용하지만 성경을 읽지 않습니다!"(P.22).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 교수가 쓴 '설교자의 서재'입니다. 책의 소제목은 ‘창조적 설교를 위한 세속적 책 읽기'입니다. 칼빈대학교에서는 매년 '설교를 위한 독서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철학/문학/역사/정치가/시인'등을 신학교에 초청하여 자신들이 쓴 책 설명을 듣고 나누고 배우는 시간을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에게 제공합니다. 그만큼 ‘일반서적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생각하는 설교자라면 옛 책들이 꽂혀 있는 서가에서 신학적 안내를 받으려 할 뿐만아니라, 현대 서적도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P.13).

설교자는 ‘성경 읽기’와 더불어 ‘일반서적 읽기’를 균형있게 잘 하려면 ‘독서 광인’(狂人)’이 되어야 합니다.

"설교자가 매주 강단에서 책임감 있게 설교하기 위해서는 박식한 사람이 될 필요가 있다. (중략) 이 모든 일에 달라붙어 씨름하려면 설교자가 약간 미쳐야 한다."(P.181).

 

두 책을 통해서 철학자와 신학자가 생각하는 책읽기의 흥미로운 점을 발견합니다.

철학자 강영안 교수는 ‘성경 읽기’의 중요성을, 신학자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 교수는 ‘일반서적 읽기’의 소중함을 강조합니다. 철학자는 ‘레슬리 뉴비긴과의 대화’를 통해 복음주의자들이 더욱 ‘성경 읽기’에 매진하라고 하고, 신학자는 ‘설교를 위한 독서 세미나’를 통해 ‘창조적 설교를 위한 세속적 책 읽기’에 더욱 매진하라고 주장합니다. 철학자가 ‘일반서적 읽기’가 아닌 ‘성경 읽기’를 강조하고, 신학자는 ‘성경 읽기’가 아니라 ‘일반서적 읽기’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철학자와 신학자간의 참으로 아름다운 ‘통섭’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는 ‘책읽기’를 안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그런데 왜 읽어야 할까요? (중략) 이 질문을 이렇게 바꾸어 볼 수 있습니다. 읽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P.237)

"읽지 않으면 세상을 내다보는 창을 얻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나의 테두리, 우리들의 좁은 삶의 울타리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 다른 세상을 보기 위해서는 책이라는 창을 통해 바깥을 내다 볼 수 있어야 합니다."(P.239).

 

성결신문에 책읽기 칼럼을 연재한지도 이제 일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성결신문에 실린 오두막이야기를 읽는 분들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많이 해 오십니다.

“목사가 ‘성경 읽기’와 ‘신앙서적 읽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전목사님은 어떻게 ‘일반 서적’을 이토록 많이 읽으십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 교수의 글로 대신합니다.

"설교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가지 묻겠다. 일반 독서가 좋다는 것은 알겠는데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중략) 유진 피터슨처럼 '독서 시간'을 '설교 준비 시간'으로 생각하고 시간표를 짜는 것은 어떻겠는가?"(P.181).

저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1년 52주 주일설교 성경본문을 미리 정해서 예배당에 붙여놓고, 거기에 맞는 1년치 ‘일반서적 리스트’를 만들어 구입하여 읽고 있습니다. ‘창조적 설교를 위한 세속적 책 읽기'를 하기 위하여 ‘성경 읽기’와 ‘일반서적 읽기’를 별개의 독서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목사의 ‘슬기로운 독서생활’을 통해 큰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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