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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5분에 책 두권 막 읽어주는 목사) Reading Pa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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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173번째 이야기 ‘이태원 참사를 통해 사람의 책임과 하나님의 개입’

 

오늘 소개하는 일반 서적은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고, 신앙 서적은 지형은 목사의 ‘인용구(Quotation)’입니다.

일반 서적입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책의 한국어 번역 제목이 ‘군주론’이라고 하지만 원래 이탈리어의 제목은 이탈리어로 Il Principe, 영어로 번역하면 The Prince’이고, 이탈리아의 의미는 통상적으로 ‘지배자(Ruler)’를 의미합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16세기 이탈리아라는 역사적 배경을 두고 강력한 ‘군주제’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군주를 위한 ‘군대의 중요성’과 인민들이 군주로부터 느껴야 항목 중에서 ‘사랑보다는 두려움’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저는 어떤 군주국이든 자신의 군대를 가지지 못하면 안전할 없다고 결론짓겠습니다.(P.102).

“그러나 동시에 얻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굳이 중에서 어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저는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보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P.119).

사실 마키아벨리는 군주제보다는 ‘공화제’를 선호했던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피렌체가의 밖에 났던 것을 회복하기 위해서 것이 ‘군주론’입니다. 그는 책을 통해서 당시 강력한 군주제를 가지고 있던 프랑스와 스페인과는 달리 교황령, 나폴리왕국, 밀라노왕국, 베네치아공화국, 피렌체공화국, 이렇게 5 세력으로 분리되어 있는 이탈리아를 ‘통일 이탈리아’로 만들기 위한 귀한 초석이 되고자 했습니다. 책의 가치는 이탈리아를 고대철학의 덕과 중세시대의 종교의 틀에서 벗어나게 하여 근대 정치를 시작할 있도록 이론적 기초를 세운 있습니다.   

 

신앙 서적입니다. 글의 장르는 칼럼인데 1998년부터 2010년까지의 사건과 역사를 저자의 관점으로 관찰, 해석, 기록하였으며 일곱 가지 주제를 89개의 주옥같은 글로 기록하였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2022년을 살아가는 독자의 관점에서 시간과 공간의 이질감을 가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그런 염려가 부질없는 선입관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1997 IMF 상황을 두고 사람의 책임과 하나님의 개입을 이야기하는데, 마치 2022 이태원 참사에 대한 해결 방안을 읽고 있는 같았습니다.

“호세아의 희망 선포에는 깊은 역사 인식이 담겨있다. 첫째, 위기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우리 잘못’에서 찾은 것이다. 명백한 책임 의식이다. (중략) 둘째, 호세아는 인간 역사가 인과관계의 사슬 속에 갇혀 있다고 보지 않았다. 하나님의 개입을 인정한 것이다. (중략) 오늘날 한국 기독교가 희망을 찾는 사람들에게 선포해야 희망 이야기가 이런 식이어야 한다. 인간의 책임 의식에 대해 아무리 많이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중략) 명백한 책임 의식이 있어야만 돌이킬 있다. 그러나 한편 하나님의 역사 섭리를 겸허하게 인정해야 한다.(PP.15~16).

저자는 기독교의 실천을 통한 세상의 변화를 강조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써 예수의 생명과 진리를 이루어가야 함을 설득합니다.

“지금 한국 교회는 사회적 신뢰라는 시험대를 통과하고 있다. (중략) 시간이 많지 않다. 그리고 시험은 한국 교회가 치를 있는 마지막 시험인지도 모른다. 그저 하나의 종교 집단으로 남을 것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전하는 복음의 증언자일 것인가를 결정하는 시험말이다.(P.112).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서 저자의 가치관, 인생관, 사상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최고의 가치는 특별계시인 성경이라고 말하면서 일반계시의 가치 항목으로서 인도적 인륜도덕, 생태적 환경윤리, 법치와 민주주의, 상생의 시장경제를 말합니다.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인용구’ 책에 적혀 있던 7가지 주제들이 이런 글로 쓰이게 되었는지를 이해할 있었습니다. 다음 제목의 칼럼들이 특히 그렇습니다. ‘희망과 토끼’, ‘개혁과 신화’, ‘그리스도인과 신뢰’, ‘선거와 책임’, ‘역사와 망각’, ‘교회와 정치’, ‘침묵과 고백.

한국에서는 10·29이태원참사’로 인하여 유가족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슬픔에 잠겨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가 16세기 이탈리아처럼 군주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참사에 대하여 대통령은 물론이고 어떤 위정자도 정치 도의적인 책임 또는 공적인 책임을 지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법적인 책임 소재를 가리는 수사도 문제의 소지가 적지 않다고 보입니다. 우리나라 헌법 1조와 2조는 각각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군주국가처럼 ‘힘과 두려움’으로 국민을 제압하고 국정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한국의 기독교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형은 목사의 11 25일자 CBS 논평에서 말했듯이 ‘신앙적인 책임은 무한 책임’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청년들을 포용하지 못한 한국 교회의 잘못에 대하여 책임 있는 반성과 회개가 부족합니다. 정부나 교계 모두 부끄러울 뿐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시대야말로 사람의 책임과 하나님의 개입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이다! 하나님, 우리나라 교계와 정계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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