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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5분에 책 두권 막 읽어주는 목사) Reading Pastor

오두막 141번째 이야기 - '하나님을 자신의 프레임에 가두지 마십시오!'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최인철 교수님의 '프레임'이고, 신앙서적은 제임스 패커 목사님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최인철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서 미시간 대학에서 사회심리학을 전공하신 분이십니다. 그는 ‘프레임’의 개념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새로운 통찰을 일깨우는데 앞장서 오신 분이십니다.
그는 프레임을 해석할 때 ‘결심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설계의 대상’이라 생각하고 더 나은 설계와 시공하는 작업을 제시합니다.
제가 읽은 책은 2016년 개정판으로서 초판보다 1장과 6장이 좀더 보강된 것으로서 ‘프레임에 관한 프레임’ 그리고 ‘내가 상황이다’의 프레임을 집중적으로 읽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그는 페이지 11에서 왜 프레임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지혜’라는 단어를 정의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지혜는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내린 지혜에 대한 정의다. 나는 지혜란 자신이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사이의 경게를 인식하는 데에서 출발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프레임을 통해서 채색되고 왜곡된 세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p.11)
그는 ‘프레임’에 관한 문제제기를 하면서 참 흥미로운 설명을 합니다.
“동일한 풍경을 보고도 사람들마다 찍어낸 사진이 다른 이유는 그들이 사용한 프레임이 다르기 때문이다.” (p.22)
그러면서 프레임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립니다.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다.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향한 마인드셋, 세상에 대한 은유,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등이 모두 프레임의 범주에 포함되는 말이다. 마음을 비춰보는 창으로서의 프레임은 특정한 방향으로 세상을 보도록 이끄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보는 세상을 제항하는 검열관의 역할도 한다.” (pp.22-23)
이 말은 곧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 곧 ‘어떤 프레임’을 깆고 있느냐에 따라 ‘객관적인 사실’이 ‘주관적인 해석’으로 설명되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조력자’로서의 적극적인 역할도 하지만 반면에 ‘검열관’이라는 소극적인 역할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프레임은 정의다’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사전에는 거의 모든 사물들에 관한 정의가 실려 있다… 우리에게는 자신만의 새로운 사전이 필요하다. 사물과 상황에 대한 나만의 정의를 다시 내려보는 것, 그것이 프레임을 바꾸는 길이다.” (pp.37-38)
프레임의 정의를 내리는 장에서뿐만아니라 2장 ‘나를 바꾸는 프레임’에서는 결국 객관적인 사실 자체도 중요하지만 ‘프레임의 종류’에 따라서 전혀 다른 우리의 삶을 살아가게 됨을 설명합니다.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접근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삶으로부터 얻어내는 결과물들이 달라진다. 프레임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p.68)
정말 책 처음부터 마지막 페이지에 이를 때까지 너무 흥미롭고 재미가 있어서 단숨에 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별히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의 질문에 대한 이야기도 무척 흥미롭습니다.
“그래서 어떤 프레임을 가져야 하나요?” (p.186)
거기에 대한 최인철교수님의 생각은 이러합니다.
“사람들은 프레임을 자신과 분리된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어떤 프레임을 취할 것인가, 어떤 프레임을 버릴 것인가 등의 질문을…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내가 바로 프레임’이 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p.186)
결국, 좋은/바른 프레임을 갖는다는 것은 ‘좋은/바른 사람’이 되어야 함을 이야기하는 것인가!
최인철교수님은 마지막 부분에 책전체를 정리하는 것처럼 ‘더 지혜롭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데 도움이 되는 11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pp.273-294)
1.의미중심의 프레임을 가져라 / 2.접근 프레임을 견지하라 / 3.’지금 여기’프레임을 가져라 / 4.비교 프레임을 버려라 / 5.긍정의 언어로 말하라 / 6.닯고 싶은 사람을 찾아라 / 7.주변의 물건들을 바꿔라 / 8.소유보다 경험의 프레임을 가져라 / 9.’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져라 / 10.위대한 반복 프레임을 연마하라 / 11.인생의 부사를 최소화하라.
마지막으로 최인철교수님은 ‘프레임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결론을 다음과 같이 내립니다.
“자신의 한계를 깨달았을 때 경험하는 절대 겸손, 자기중심적 프레임을 깨고 나오는 용기, 과거에 대한 오해와 미래에 대한 무지를 인정하는 지혜, 그리고 돈에 대한 잘못된 심리로부터의 기분 좋은 해방…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들 개개인의 마음의 창을 점검하고 새로운 창을 갖추는 것은 삶이 우리에게 허용한 가장 큰 축복이자 의무다. 이 책에서 소개한 내용들이 독자들의 프레임을 리프레임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영국의 극작가 톰 스토파드의 말로 이 책을 마치려고 한다. ‘모든 출구는 어긴가로 들어가는 입구다.’” (p.297)
‘프레임’ 책을 읽으면서 즉각 떠올랐던 신앙서적은 제임스 패커 목사님이 쓰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었습니다.
영국성공회 목사로서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역사신학과 조직신학을 가르치신 복음주의자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 책을 출간하면서 기독교에 관심을 보이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들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책의 ‘프레임’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먼저 스페인 풍 집의 높은 발코니에 앉아 여행자들이 길을 가고 있는 모습을 내려다보는 사람들이 있다. ‘발코니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여행자들이 하는 이야기를 엿들을 수도 있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때 그들의 위치는 구경꾼이며, 그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이론적인 성경을 뛸 뿐이다.” (pp.15-16)
“이와 대조적으로, 여행자들은 나름대로 이론적인 측면을 고려하긴 하지만, 본질적으로 실제적인 문제들, 곧 ‘어떤 길로 갈 것인가’, ‘어떻게 갈 것인가’와 같은 유형의 문제들, 즉 이해뿐만아니라 결단과 행동을 요구하는 문제들에 직면한다.” (p.16)
이렇게 두가지 유형의 사람들을 설명하면서 이 책은 과연 누구를 위하여 쓰여진가에 대한 답변을 다음과 같이 단호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여행자들을 위한 책이며, 이 책에서 다루는 문제는 여행자들이 던지는 질문이다.” (p.17)
그렇습니다. 저는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하나님을 알고자 떠나는 여행길’이 있습니다. 이때 직접 여행의 길을 떠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반면에 여행길을 떠나는 사람들을 발코니에서 구경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여행자의 프레임’을 가지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과 ‘발코니에 앉은 구경꾼의 프레임’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이 얻게되는 ‘지식’은 전혀 ‘동질의 성격’이 아님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구경꾼과 같은 자들을 망원경으로 다음과 같이 비유합니다.
“망원경을 잘못 집어들고 반대쪽을 통해 하나님을 바라봄으로써 그분을 아주 왜소해 버리는 신자들은 왜소한 그리스도인 이상의 존재가 되기를 바랄 수 없으며…” (p.17)
제임스 페커 교수님은 아주 논리정연하게 ‘여행자의 입장’에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그는 다섯개의 기본 진리 곧 그리스도인들이 갖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의 다섯 가지 근본 원리가 우리의 행로를 처음부터 끝까지 결정할 것이라며 그 원리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하나님은 인간에데 말씀하셨으며, 성경은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갖도록 하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이다 / 2.하나님은 그분이 지으신 세상의 주님이시며 왕이시다… / 3.하나님은 구세주로서, 믿는 자들을 죄책과 죄의 권세로부서 구하시기 위해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권적인 사랑을 적극적으로 나타내 보이신다… / 4.하나님은 삼위이시다… / 5.경건이란 하나님의 계시에 대해 신뢰와 순종, 믿음과 예배, 기도와 찬양, 복종과 섬김으로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pp.27-28)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제임스 패커 목사님의 제안에 따라 ‘여행자의 프레임’으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읽어갔습니다. ‘구경꾼의 프레임’은 당연히 아니고 더 나아가 ‘독서가의 프레임’도 아닌 ‘구도자의 프레임’으로 나아가다보니 정말 배우고 깨달은바가 너무 많았습니다.
첫번째 깨달음은 하나님은 결국 ‘예수님의 프레임’을 통해서 실체를 제대로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우리는 예수님을 찾고 발견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을 발견하고 알 수 있다. 주 예수를 발견하기 까지 그분을 찾은 사람들만이 세상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하나님을 안다고 증거할 수 있다.” (p.49)
두번째 깨달음은 ‘형상의 위험성’을 알게 된 것입니다.
“형상들은 우리를 그릇된 길로 인도한다. 그것들은 하나님에 대한 그릇된 개념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아론은 송아지 형태로 하나님의 형상을 만듦으로써, 이스라엘 사람들이 광란과 방탕함으로 예배 드려도 하나님이 받으실 거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p.73)
그렇습니다. 같은 실물을 두고 여러 다양한 사진작가들이 찍은 결과물에서 전혀 다른 모습이 연출되듯이 잘못된 형상’ ‘잘못된 프레임’을 가지고 하나님을 설명하고자 할 때 하나님과는 전혀 다른 ‘황금 송아지’로 전락시킬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번째 깨달음은 ‘신인동형론’에 관한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질투에 대한 성경의 진술들은 신인동형론적인 것이다.” (p.268)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프레임’과 같은 입장으로서 ‘볼 수 없는 하나님’에 대하여 신약의 성육신 하신 예수님뿐만아니라 구약의 ‘여호와의 사자’로 나타나신 하나님을 소개합니다.
저는 정말 두권의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자신의 프레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에 관한 지식’에 대하여 난 과연 어떤 프레임으로 하나님을 알아 왔고, 만나 왔고, 또 열방교회 성도님들에게 어떻게 설명해 왔는가를 돌이켜 보았습니다.
결론은 이러합니다.
‘혹시나 하나님을 나의 작은 프레임에 가두어 놓은 것은 아닌가?’
제 짧은 인생여정을 스캐닝 해 보았을 때 ‘하나님은 하나님’이셨는데 나의 배움의 길에서, 방황의 길에서, 목회의 길에서 ‘나의 프레임’에 ‘갇혀있던’ 하나님께 너무 죄송할 뿐입니다.
오늘 이 두 책을 통해서 제 프레임을 ‘Reframe’ 리프레임 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저의 작고, 고정관념의 프레임에 갇혀 계시던 하나님을 해방시키기 위해서라도 Reframe 하여 ‘온전하고, 완전하신 하나님’을 가르치고, 증거하고, 선포하는 목사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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