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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5분에 책 두권 막 읽어주는 목사) Reading Pastor

오두막 143번째 이야기 -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의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이고, 신앙서적은 러셀 무어의 '폭풍 속의 가정'입니다.
먼저 소개하는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의 저자인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은 의학과 언론학을 전공한 사람입니다. 그는 특별히 ‘치료를 돕는 유머 재단’ 활동을 하면서 ‘행복을 가져오는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전국순회공연을 하는 의사이자 코미디언입니다.
이 책은 전체 5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0장에서는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오해’와 함께 온다, 1장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온다, 2장에서는 ‘우연’과 함께 온다, 3장에서는 ‘즐거움’과 함께 온다, 4장에서는 ‘행동’과 함께 온다, 5장에서는 ‘여유’와 함께 온다 입니다.
이 책 전체를 소개할 수는 없기에 제가 책을 읽으면서 공감했던 글들만 요약해서 올려 놓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0장 ‘오해와 함께 온다’ 중에서 ‘개구리가 되지 마라’
“개구리는 순식간에 혀를 길게 내밀어 파리를 낚아챕니다. 사실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이 능력이 없는 개구리들은 모두 살아남지 못했으니까요 …… 이런 이유로 개구리의 신경계는 파리잡기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개구리가 파리의 위치를 탐지하기 위해서는 눈에 들어오는 다른 모든 시각적 자극은 차단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움직임이 없는 물체의 신호는 개구리에 전달되지 않습니다. 개구리 입장에서 그런 것들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개구리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있는 멋진 연못에서 삽니다. 하지만 개구리가 볼 수 있는 유일한 물체는 파리뿐입니다. 환상적으로 멋진 경치에 둘러싸여 살면서도 주변의 아름다움을 볼 수 없는 장님인 거죠 ……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개구리처럼 되지 마라는 것입니다.”(PP. 85~86)
0장 ‘오해와 함께 온다’ 중에서 ‘불행은 찾아오기 마련’
“사람들에게는 상처와 불행이 필요하다. 그래야 자신의 진정한 강점을 발견하고, 충만한 삶을 살고, 완전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 …… 어떤 사람의 삶에서 모든 고통이 제거된다면 그에게는 행복도 전달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고난을 통해 그가 인생에서 얻게 될 최고의 선물을 빼앗는 일입니다.”(P. 94)
“위기가 오면 관계도 성장합니다. 슬픔을 당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한층 더 깊은 관계를 맺고 그들을 존중하게 되며, 남들의 고통에 대해서도 관용적이게 됩니다 …… There is a CRACK in everything, that’s how the light gets in(모든 것에는 갈라진 틈이 있어 빛이 스며들 수 있다네).”(P. 98)
1장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온다’ 중에서 ‘사랑의 행복’
“30년 동안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온 어떤 부부에게 그 비법이 뭐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우리는 꼬박꼬박 기념일을 지켜서 작은 의식을 행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둘이 처음 만났던 레스토랑을 정기적으로 찾아갑니다. 거기서 은은한 촛불과 피아노 선율 아래서 멋진 식사를 합니다 … 전 매주 화요일에 가고 남편은 매주 목요일에 가지요.”(PP.172~173)
3장 ‘즐거움과 함께 온다’ 중에서 ‘고통이 줄면 그것이 행복’
“고통에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고통을 피하려는 소망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 있지도 않은 신체부위에서도 고통을 느끼니다. 무감각하기보다는 차라리 고통을 느끼는 게 낫다. 고통도 훈련을 통해 줄일 수 있다.”(P. 247)
5장 ‘여유와 함께 온다’ 중에서 ‘현재가 곧 미래’
“인디언들이 부족의 주술사에게 다가올 겨울 날씨가 어떻겠냐고 물었다. 하지만 그 주술사는 날씨를 예측하는 조상들의 방법을 잘 알지 못했다. 그는 안전한 방식을 택해서 이렇게 말했다. ‘힘든 겨울이 될 것이다.’ 크게 놀란 인디언들은 달려 나가 땔감을 잔뜩 구해왔다. 땔감을 집 근처에 모아놓은 후에 사람들이 다시 물었다. ‘정말 힌든 겨울이 될까요?’ ‘그렇다니까.’ 주술사가 거듭 이렇게 말하자 사람들은 더 먼 곳까지 가서 마지막 남은 땔감들까지 모조리 긁어모았다. 아무래도 마음이 불안해진 주술사는 확실히 해두기 위해 기상청에 전화를 걸어 문의하였다. 기상예보관은 이렇게 대답했다. ‘예.힘든 겨울이 될 것입니다.’ 주술사가 다시 물었다. ‘정말 확실합니까?’ 기상예보관이 다시 답했다. ‘그렇다니까요. 아주 확실한 징조가 있습니다.’ ‘그게 뭡니까?’ ‘다른 사람들한테는 말하지 마세요. 지금 인디언들이 부지런히 땔감을 모으고 있거든요.” (PP. 431~432)
5장 ‘여유와 함께 온다’ 중에서 ‘그건 네 자신도 믿지 않잖아’
“오스트리아의 빅토르 에밀 프랑클은 정신적 외상과 믿음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심리학자 중 한 사람입니다. 유태인이었던 프랑클은 1942년 집단수용소에 수감되었지만 가까스로 살아남았습니다.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그는 ‘의미치료(Logotheraphy)’를 발전시켰습니다. 여기서는 삶과 고통에 담긴 ‘의미(Logos)’가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인간은 아무리 처참한 환경에 처하더라도 상황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의미부여를 통해서 허무와 절망의 나락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게 프랑클의 핵심적인 생각입니다.”(PP. 447~448)
‘에필로그’ 중에서
“행복은 가장 중요한 어떤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의미입니다. 혹시 그럴 여유와 마음이 있으면 지금까지 읽은 글에 나오는 모든 ‘행복’을 재미삼아 ‘의미’로 바꾸어보세요 …… 의미는 혼자 오지 않는다.”(P. 470)
신앙서적입니다. ‘폭풍 속의 가정’의 저자인 러셀 무어 목사님은 남침례교신학대학원의 교수입니다.
이 책은 전체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누구도 이 폭풍에서 예외일 수 없다’이고, 2장은 ‘가정의 가치, 십자가로 재해석하다’이고, 3장은 ‘당신의 가정, 예수로 다시 살아나라’입니다.
제가 이 책을 일반서적의 대답으로 선정한 이유는 러셀 무어 교수님이 인용한 C.S.루이스의 글 때문입니다.
“C.S.루이스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이를 ‘예기치 못한 기쁨’이라고 요약했다. 만일 우리가 ‘기쁨’을 주변에서 흔히 사용되는 의미로 본다면 ‘행복’이나 ‘만족’이라는 의미로 추측할 것이다. 그러나 그가 말한 기쁨은 갈망, 달콤 씁쓸한 것, 본향에 온 것 같으면서도 아직 본향을 확실히 찾지 못한 것이다 …… 우리가 숲에서 길을 잃는다면, 이정표를 보는게 중요하다 …… 성경은 하나님 나라를 알려 주는 그런 이정표 가운데 하나가 가족이라고 말한다.” (PP. 421~422)
참 흥미롭습니다. C.S.루이스가 생각하는 인생은 ‘예기치 못한 기쁨’이라고 말하고, 그 예기치 못한 행복은 ‘가족’으로부터 온다고 말하는 반면에, 일반서적의 저자인 에카르트는 ‘행복은 의미이며, 의미는 ‘혼자 오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면에서 ‘혼자 오지 않는 행복’은 곧 ‘가족을 통해서 얻게 되는 예기치 않은 기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러셀 무어 목사님은 ‘가족’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가족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축복의 원천이기도 하고, 때로는 엄청난 공포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리고 대게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난다. 십자가도 그렇다.”(P. 17)
“자유와 기쁨을 발견하려면, 가족의 중요성을 더 잘 깨달아야 한다. 이것이 가정이 영적 전쟁의 장인 까닭이다. 그런 전쟁을 하다보면 우리는 말로다 못할 깊은 한숨을 내쉬며 신음하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깨졌더라도, 가기에 기쁨이 있을 수 있다. 거기에는, 마르틴 루터가 말한 바, 십자가의 신학이 필요하다.”(PP.423~424)
그러면서 러셀 무어 목사님은 ‘자신과 가족’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나를 ‘십자가’로 데려갔다.”(P. 22)
그렇습니다. 러셀 무어 목사님의 가족은 ‘십자가의 신학’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불임으로 인하여 러시아의 고아원에 가서 두 아들을 입양한 이야기’(P. 153)
‘4번의 유산으로 인하여 아내가 죽음의 위기까지 갔던 이야기’(P. 181)
그러면서 유진 피터슨의 ‘복의 역설’을 통해서 행복과 불행헤 대한 ‘십자가의 신학’을 설명합니다.
“유진 피터슨은 복의 역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옛날 사람들은 신들이 벌을 줄까 봐 자신의 행복을 드러내기를 꺼렸다. 우리 현대인들은 이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불행을 드러내기를 꺼린다. 옛날 사람은 행복을 기대하지 않다가 작은 행복들에 놀랐다. 현대인들은 항상 행복하기를 기대하다가 조금이라도 행복하지 않으면 원망으로 가득하다. 바로 이때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팔복에 대해 말씀하신다.’ 분명히 그것은 역설이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역설이다. 결국 우리는 그런 역설로 삶을 시작하고 끝내니까 말이다. 십자가에서.”(PP. 308~309)
저는 이 두 책을 통해서 많은 깨우침과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라는 책 제목처럼 ‘가족들’과 함께 행복이 찾아오는 것을 다시 배우고 느꼈습니다. 빅토르 에밀 프랑클 박사의 이야기처럼 삶과 고통에 담긴 ‘의미(Logos)’가 아무리 환경적으로 죽음에 이를 정도라 할지라도 ‘행복’을 맞아드리게 되듯이 ‘가족’이 ‘십자가의 신학’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라도 십자가의 죽음 뒤에 맛보게 될 부활의 영광으로 인하여 ‘기쁨’에 이르게 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도 이 두 분처럼 살아가고 싶습니다.
의사이지만 코미디언으로 살아가는 에카르트 박사가 환자를 병원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서 ‘행복을 나누어’ 주듯이, 저도 목사이지만 광대가 되어서라도 코로나바이러스로 고통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십자가의 기쁨’을 나누어 주며 살고 싶습니다.
더불어서 교수이지만 목사로서의 섬김을 잊지 않고 ‘무너져가는 가족’을 바로 세워가는 러셀 무어 목사님처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붕괴되고 있는 부부, 가정에게 ‘십자가의 행복’을 전해주는 목사로 살고 싶습니다.
 
 
 
 
 
 
 
Eunju Kim, 김정숙, 외 2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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