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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5분에 책 두권 막 읽어주는 목사) Reading Pa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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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178번째 이야기 - '교회는 마음대로 권리가 없다!'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롤프 젤린의 ‘나는 단호해지기로 결심했다’이고, 신앙서적은 메이블 윌리엄슨의 '우리에게 마음대로 권리가 있는가'입니다.

일반서적입니다. 롤프 젤린은 13년간 건축 전문 저널리스트로 일하다가 현재 독일 최고의 관계심리 전문가입니다. 특별히 ‘자기 한계 설정 프로그램’을 개발하여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는 단호해지기로 결심했다’의 소제목은 이러합니다.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는 관계 심리학’

로버트 프로스트의 ‘담장 수리’에 실린 구절을 인용하여 ‘자기 한계 설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합니다.

“’좋은 담장은 좋은 이웃을 만든다’ 아무리 가까운 이웃이라고 해도 마당의 경계를 구분할 있는 담장이 있어야 사소한 다툼이 일어나지 않고 좋은 관계를 계속 있다는 말이다. 관계도 마찬가지다. 각자가 편안함을 느끼는 경계를 명확하게 알아야만 어느 사람도 상처받지 않고 최대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P. 54).

‘담장 수리’에 이어서 ‘타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자기 한계를 정하고 단호해지는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안 돼’라고 말하는 타이밍입니다. 자신의 주장이 당연한 권리인데도 사람들은 거듭 생각만 하다가 타이밍을 놓치고 말고 모두의 평화를 깨뜨리는 말썽꾼이 되는 상황이 처할 때도 있습니다. 남을 배려하고 손해를 감수하며 살아왔는데 한순간에 이기주의자로 둔갑해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한계침입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주의해야 합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선을 긋는 행위에 죄책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우리가 자신의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선을 긋고 단호하게 행동하는 것을 이기적이라고 말하며 그로 인해 자신이 희생자가 것처럼 연기합니다. 때문에 우리 내면에는 죄의식이 싹트고, 상황을 다시 생각도 하지 못하고 한계를 설정하는 것을 포기해 버립니다. 죄책감 유발은 상대의 경계를 허무는데 성공률이 높은 방법입니다.

우리가 ‘자기 한계’를 설정하고자 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기 위함이 아니고, 그로 인하여 우리 자신이 죄책감을 갖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단호해지는 것의 최종목표는 나를 지키는 이지 모든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책은 ‘자기 한계’를 설정해서 ‘이기적인 사람’이 되자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설정해서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 놓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발전’을 이루어가라는 것입니다.

신앙서적입니다. 메이블 윌리엄슨의 ‘우리에게 마음대로 권리가 있는가? Have We No Rights?’입니다. 책은 ‘자기 한계’를 넘어서 ‘예수님의 한계’로 나아가도록 도전을 줍니다.  

메이블 윌리엄슨은 중국 내지선교회 소속 선교사로서 ‘고통을 감수하는 것’은 견딜 있었지만 ‘권리를 침해당하는 것’은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합니다.

“선교 현지에서 고통을 견디거나 불편을 감수하거나 고단한 삶을 사는 것이 선교사를 위축시키고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다. 선교사를 힘들게 하는 것은 훨씬 실제적인 어떤 것이다. 그것은 생활 현장에서 당신을 좌절시키는 것이다. 선교사는 자신의 방식을 포기해야만 한다. 그는 어떤 권리도 가지는 것을 포기해야만 한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자신을 부정하고 자아를 포기해야 한다. (P. 13).

메이블 윌리엄슨의 책을 읽고 나서 가장 강렬하게 남는 문장은 이것입니다.

“사람들은 선교사의 메시지에 끌리기 전에 사람 자체에 끌려야만 한다. 그들은 선교사의 메시지를 수용하기 전에 선교사에게 먼저 마음이 열려야 한다. (P. 19).

위의 말을 저의 말로 바꾼다면 이런 문장이 같습니다.

“사람들은 ‘교회’의 메시지에 끌리기 전에 ‘목사’ 자체에 끌려야만 한다. 그들은 ‘교회’의 메시지를 수용하기 전에 ‘교회’에게 먼저 마음이 열려야 한다.

나는 롤프 젤린이 지적하는 ‘자기 한계 설정’을 잘하지 못하는 목사였습니다. (비록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노력하고 있는) 하지만 감사하게도 롤프 젤린의 책을 썼을 법한 분이 저의 개인 멘토가 되어 주셔서 ‘한계침입자들’이 나에게로부터 ‘죄책감’을 유발시키려고 때마다 SAY NO!’를 적절한 타이밍에 외칠 있게 훈련시켜주었습니다.

그런데 메이블 윌리엄스의 책을 읽다보니 ‘한계침입자’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자기 한계’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을 넘어서 ‘예수님의 한계 나아가는 목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 12장에서 소개되는 ‘예수님이 누리셨던 권리’ 부분을 가슴에서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분께는 권리가 없었다. 편안한 팀대에 누울 권리나, 차려진 식탁에 앉을 권리. 자신의 즐거움을 위한, 자신의 가정을 가질 권리. 함께 있으면 즐거운 신실한 친구,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친구를 택할 권리. 더러움이나 죄악을 피하여, 옷자락을 걷고 깨끗한 길로 돌아갈 권리. 그분이 갑절이나 사랑을 쏟아주었던 사람들로부터, 이해와 감사의 말을 들을 권리. 자신의 전부이신 아버지께로부터, 버림받지 않을 권리조차도 없었던 주님. 주님의 유일한 권리는 수치와 침뱉음과 채찍을 묵묵히 견디는 것이었다.” (PP. 135-137).

예수님께서 가지셨던 유일한 권리가 수치와 침뱉음과 채찍을 묵묵히 견디는 것이었다면, 오늘날의 교회와 목사들이 가진 권리가 무엇이었는가 생각하지 않을 없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예수님께서 자기 마음대로 살지 않으셨던 것처럼, 교회는 자기 마음대로 권리가 없고, 목사는 절대로 자기 마음대로 권리가 없습니다!

 

오늘 나를 지키기 위하여 나의 한계 설정합니다. 그리고 나를 지키기 위하여 예수님의 한계 확장하고자 합니다. 성령님, 내가 마음대로 살지 않도록 붙잡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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