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오두막 (5분에 책 두권 막 읽어주는 목사) Reading Pastor

 

 

오두막 184번째 이야기 목사가 ‘사람과의 거리 조절’에 실패하면 불행해집니다!

 

오늘 소개하는 일반 서적은 진성섭 작가의 ‘콤플렉스로 읽는 그리스 신화’이고 신앙 서적은 강준민 목사의 ‘리더의 고독’입니다.

 

일반 서적입니다. 진성섭 작가는 ‘아레테인문연구소’를 설립하여 인문적 가치와 대안적 노마드의 삶의 방식을 연구하는 지식인입니다. ‘콤플렉스로 읽는 그리스 신화’는 불행으로 몰고 가는 힘을 콤플렉스라 정의하면서 어떻게 하면 불행한 힘을 다루어 행복한 힘으로 바꿀 있게 하는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비극에는 가지 원인이 있는데, 하나는 운명이고 하나는 인간이 지닌 ‘하마르티아(인격적 결함)’이다. 인간의 운명이야 능력 밖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어쩔 없는 것이나, 인간의 마음속에도 자신을 불행으로 몰고 가는 치명적인 인격적 결함이 있다는 것이다.(P. 7).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했던 내용은 ‘페르세포네 콤플렉스’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소제목은 ‘거리감 없는 애착은 집착을 낳는다’입니다. 제우스의 아내이면서 대지의 여신인 데메테르는 자식의 포로였습니다.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얻은 페르세포네에 대한 애착이 지나쳐서 집착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페르세포네 콤플렉스라는 심리적 경향을 만들었습니다.

“페르세포네 콤플렉스는 어머니의 과도한 보호와 집착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딸의 심리적 경향을 말한다. 개념을 데메테르의 입장에서 반대로 뒤집어 보면, 딸에게 지나치게 집착해서 딸을 놓아주기 힘들어하는 어머니의 심리적 경향은 데메테르 콤플렉스라고 정의할 있다.(P. 50).

인간은 어떤 관계에서든지 최소한의 심리적 거리감이 필요합니다. 집착적 모녀 관계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딸이나(페르세포네 콤플렉스), 딸을 너무 애착한 나머지 딸을 놓아주기 힘들어하는 어머니(데메테르 콤플렉스) 사람 모두 서로 떠나보내는 분리 훈련이 필요합니다.

“부모는 아이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적절한 심리적 거리도 반드시 보장해주어야 한다. 거리를 허락하지 않는 애착은 집착이다. (중략) 좋은 부모는 끊임없이 아이를 떠나보낼 있는 훈련, ‘분리 훈련’을 거듭해야 한다.(P. 53).

 

신앙 서적입니다. 강준민 목사는 자신이 경험한 고독의 이야기, 수많은 리더가 겪었을 고독의 이야기를 큰딸의 제안으로 쓰게 되었는데 책이 바로 ‘리더의 고독’입니다. 저자의 글이 모두 탁월하지만 제가 읽으면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4 ‘고독이 하는 일’입니다. 그중에서도 ‘고독은 친밀함의 깊이를 더하게 한다’는 글을 읽으면서 페르세포네 콤플렉스를 해결할 있는 길을 발견하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많은 관계의 문제는 거리 조절에 실패한 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자녀를 위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주어야 한다.(P.129).

진성섭이 거리감 없는 애착이 집착을 낳는다고 지적했듯이, 강준민은 거리 조절에 실패한 관계가 문제를 야기한다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뛰어난 영성가답게 부모와 자식의 관계적 문제를 ‘사람 간의 적절한 심리적 거리’로만 해결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과의 거리’를 통하여 유지, 지속, 발전할 있는 대안을 제시합니다.

“하나님도 우리와의 관계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신다. 거리를 통해 친밀한 관계는 유지되고 지속된다.(P. 129).

하나님과의 거리 조절에 관한 바른 이해를 갖기 위해서는 ‘외로움’과 ‘고독’에 대한 개념을 명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외로움이 어떤 인간이든 경험하게 되는 소외감을 말한다면, 고독은 외로움이라는 문고리를 통해 ‘하나님 앞에 홀로 있음’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좋은 부모,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외로움을 넘어 하나님과 독대하는 고독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관계를 만들어갈 있습니다.

가정과 교회에는 목사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필연적으로 리더가 됩니다. 리더가 되지 않으려고 해도 리더가 됩니다. 리더는 가정과 교회에서 좋은 공동체를 세워야 하는 사람이어서 친밀한 관계의 비밀을 알아야 하지만 친밀함이 집착이 되어서는 됩니다. 친밀함이라는 이름으로 목사가 성도를, 부모가 자녀를 소유하려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경험에서도 그렇습니다. 목사의 컴플렉스를 해결하는 길은 사람과 친밀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독대하는 자리로 깊어지는 것입니다.

성령님, 사람과의 거리 조절에 실패하여 불행해지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성령님, 하나님과 독대할 있는 고독의 시간을 즐기는 목사가 되도록 인도해주십시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 오두막 200번째 이야기 - 일반 서적은 엘런 카스텔의 '나이 듦의 이로움'이고 신앙 서적은 폴 스티븐스의 '나이 듦의 신학'입니다 전우철 2024.04.30 0
199 오두막 199번째 이야기 - 일반 서적은 마이클 슈어의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이고, 신앙 서적은 마이클 고먼의 ‘삶으로 담아내는 복음’입니다. 전우철 2024.04.30 0
198 오두막 198번째 이야기 - 일반 서적은 헨리 나우웬과 캐럴린 휘트니브라운의 ‘날다, 떨어지다, 붙잡다’이고, 신앙 서적은 김일환 전도사의 ‘무명’입니다. 전우철 2024.04.05 7
197 오두막 197번째 이야기 -일반 서적은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이고, 신앙 서적은 헨리 나우웬의 ‘데이브레이크로 가는 길’입니다. 전우철 2024.03.12 20
196 오두막 196번째 이야기 - 일반 서적은 앵거스 플레처 교수의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이고, 신앙 서적은 신영춘 교수의 ‘탄식과 구원의 메타포’입니다. 전우철 2024.03.01 21
195 오두막 195번째 이야기 - 일반 서적은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이고, 신앙 서적은 데이비드 램의 ‘내겐 여전히 불편한 하나님’입니다. 전우철 2024.03.01 12
194 오두막 194번째 이야기 - 일반 서적은 리처드 도킨스 교수의 ‘이기적 유전자’이고, 신앙 서적은 박영식 교수의 ‘창조의 신학’입니다. 전우철 2024.03.01 2
193 오두막 193번째 이야기 - 일반 서적은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이고, 신앙 서적은 전영규 목사의 ‘따미탕’입니다 전우철 2024.03.01 4
192 오두막 192번째 이야기 - 일반 서적은 조지 오엘의 ‘동물농장’이고, 신앙 서적은 김명용 교수의 ‘칼 바르트의 신학’입니다. 전우철 2024.03.01 2
191 오두막 191번째 이야기 - 일반 서적은 한스 로슬링의 'Factfullness(사실충실성)'이고, 신앙 서적은 A.W토저의 '하나님의 길에 우연은 없다.' 입니다. 전우철 2024.03.01 2
190 오두막 190번째 이야기 - 일반 서적은 이노우에 히로유키의 ‘내가 찾던 것들은 늘 내 곁에 있었다’이고, 신앙 서적은 숀 러브조이의 ‘목회의 진실’입니다 전우철 2024.03.01 2
189 오두막 189번째 이야기 - 일반 서적은 허지웅의 '살고 싶다는 농담'이고, 신앙 서적은 오스 힐먼의 '결정의 책'입니다. 전우철 2024.03.01 1
188 오두막 188번째 이야기 – 일반서적은 존 밀턴의 '실락원'이고, 신앙 서적은 존 비비어의 '순종'입니다. 전우철 2023.08.11 190
187 오두막 187번째 이야기 전우철 2023.08.11 167
186 오두막 186번째 이야기 – 일반 서적은 케런 리날디의 ‘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 이고, 신앙 서적은 존 오트보그의 ‘물 위를 걸으려면 단순하게 믿으라’ 입니다. 전우철 2023.08.11 177
185 오두막 185번째 이야기 - 일반서적은 최재천교수외 5명의 '코로나 사피엔스' 이고, 신앙서적은 톰 라이트의 '시대가 묻고 성경이 답하다' 입니다. 전우철 2023.08.11 64
» 오두막 184번째 이야기 – 일반 서적은 진성섭 작가의 ‘콤플렉스로 읽는 그리스 신화’이고 신앙 서적은 강준민 목사의 ‘리더의 고독’입니다. 전우철 2023.08.11 61
183 오두막 183번째 이야기 전우철 2023.08.11 52
182 오두막 182번째 이야기 - 일반서적은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이고, 신앙서적은 팀&조이 다운스의 '부부싸움의 은혜' 입니다. 전우철 2023.08.11 67
181 181번째 오두막 이야기 - 일반 서적은 단테의 '신곡'이고, 신앙 서적은 프랜시스 첸의 '지옥은 없다?'입니다. 전우철 2023.05.22 9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