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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5분에 책 두권 막 읽어주는 목사) Reading Pastor

오두막 132번째 이야기 - '내가 왜 계속 살아야 합니까?'
오늘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윌 듀런트의 '내가 왜 계속 살아야 합니까'이고, 신앙서적은 엘리자베스 엘리엇의 '고통은 헛되지 않아요' 입니다.
먼저 윌 듀런트를 소개하면 그는 '철학이야기' '문학이야기'의 저자로서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의 철학자, 역사가, 작가입니다.
그는 1930년 가을, 자신의 집에서 낙엽을 긁어모을 때 자살을 결심한 남자 한명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내가 살아야 할 이유를 말 해 줄 수 있습니까?"
듀런트는 이 질문을 받고 나서 곧 1905년에서 1930년 사이 미국에서 자살한 사람이 총 284,142명이라는 발견합니다.
(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자살하였는가를 좀 이해하려면 이 책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1920~1930년대를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 때는 마치 오늘날 코로나바이러스와 비슷하게 큰 비극을 맞이한 상황으로서 제1차 세계대전의 잔혹함, 그에 이어진 경제 대공황으로 인하여 서구인들을 트라우마에 빠져있었습니다.)
곧 윌 듀런트는 다양한 유명 인사 100명에게 '삶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질문하고 그들의 대답을 받아 책으로 냅니다. 바로 그 책이 '내가 왜 계속 살아야 합니까'로서 영어제목은 On the Meaning of Life 입니다.
그는 1부 의미를 찾아 나서다에서 '왜 사람들이 자살하는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화도와 종교'란에서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적어놓았습니다.
"우리를 비관주의에 빠뜨린 것은 단지 세계대전만이 아니며 최근의 경제 침체는 더더욱 아니다.... 근본적인 문제다. 비어있는 것은 우리의 집이나 금고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다. 이제는 인간의 변치 않는 위대함을 믿거나 삶에 죽음으로 지울 수 없는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우리는 영적 고갈과 의존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마치 예수의 탄생을 갈망했던 그 시대처럼." (p.30)
그렇습니다. 윌 듀란트는 원래 신학대학원에 들어갔었었고 하지만 사회주의와 신앙을 조화할 수 없음을 깨닫고 성직자의 길을 포기한 이력이 있었지만 제가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삶의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종교의 필요성이 절실함처럼 느껴집니다.
제가 질문에 답을 준 인물들의 편지를 다 소개할 수는 없어서 제게 읽으면서 가장 감동이 되었던 두 사람의 편지를 소개합니다.
첫번째는, 교도소에 갇힌 종신형 죄수의 대답입니다.
"감옥에 갇혀 있다고 불행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자유로운 사람들은 모두가 행복하겠지요. 가난하다고 해서 불행한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부자들은 모두 행복하겠지요..." (p.168)
원래 편지글은 꽤 길지만 저는 이 짧은 문장이 제게 큰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글을 읽는 동안에 옥중서신을 써서 감옥 밖의 크리스챤들에게 보내주었던 바울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두번째는, 미국의 교육자이자 여성운동가이었던 멜리 울리의 편지입니다.
그녀는 브라운대학교 최초의 여학생이었으며, 마운트홀리요크대학교 제11대 총장을 역임한 분입니다.
"나는 지금 가을날의 영광이 절정에 달한 10월 아침에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을 느끼게 되는 그런 날이지요. 그러다 잿빛 날들과 우울한 순간이 오면 '신이 하늘에 계시네'라는 깨달음이, 설사 '만사가 좋다'는 느낌과는 거리가 멀지라도 나름의 위안과 행복을 줍니다. 그리하여 나는 또다시 나를 계속 살아가게 하는 종교로 돌아가지요!" (p.151)
윌 듀런트의 질문 곧 '삶의 의미는 무엇입니까'에 대하여 신앙적으로 잘 대답해 줄 수 있는 책과 저자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하는 짐 엘리엇의 아내 엘리자베스 엘리엇의 책 '고통은 헛되지 않아요' 입니다. 영어제목으로는 Suffering is Never for Nothing 입니다.
사실 이 책은 엘리자베스 엘리엇이 직접 쓴 저서는 아닙니다. 그녀가 죽고 난 후에 제니퍼 라이엘라는 작가가 생전에 강연한 CD를 듣고 정리하여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순교자의 아내로서만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일상에서 힘겨운 일상을 살아온 엘리자베스 엘리엇을 만나서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엘리자베스 엘리엇의 인생사를 조금 소개하면.... 짐 엘리엇이 순교한 후에 우리가 잘 알듯이 에콰도르 와오라니 인디언 지역에 딸을 데리고 들어가서 16년 동안 선교활동에 자신을 던집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돌아와 에디슨 레이치라는 신학자와 재혼을 하는데 안타깝게도 3년 반만에 그를 암으로 따나보내는 아픔을 또 겪게 됩니다.
뿐만아니라 다시 라스 그렌이라는 분과 결혼하여 생활하시다가 치매에 걸리셔서 노년에 고생 끝에 하늘나라로 2015년도 올라가셨습니다.
휴우~ 정말 이분에게 '삶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질문한다면 뭐라고 대답하실 까 책을 펴서 읽기전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처럼 자신의 삶을 숨기지않고 그대로 오픈해서 '고통'이라는 주제로 설명해 나가시는데 이처럼 '삶'에 대해서 '고통'에 대해서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책이 있을까 하는 정도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감명 받았던 부분들을 좀 적어보겠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내게 가장 큰 교훈을 가르쳐 주신 것은 바로 가장 큰 고난을 통해서였음을 깨달았다." (p.27)
"자, 내가 내리는 고통(고난)의 정의를 소개한다. '고난은 원치 않는 것을 갖거나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p.37)
"하나님의 사랑은 십자가 위에서 고통과 하나로 융화되었다. 바로 이것이 우리 질문의 핵심이다. 라틴어를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라틴어에서 '핵심'(crux)은 곧 '십자가'(cross)라는 걸 알 것이다. 그렇다 십자가 위에서만 우리는 고통과 사랑의 모순을 녹여 낼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기 전까지 우리는 절대 고통을 이해할 수 없다." (p.44)
"하나님은 내 고통과 고난을 통해 내게 설명을 주시지 않았다. 대신 나를 직접 만나 주셨다. 바로 이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p.59)
"나는 리처드 백스터의 옛 찬송가 가운데 다음 대목을 정말 좋아한다. '그리스도는 스스로 지나신 곳보다 더 어두운 곳으로는 나를 인도하시지 않는다.'" (p.68)
"그리스도인을 자처하는 우리 모두가 세상과 구별되게 갖추어야 하는 두 가지는 바로 수용과 감사다." (p.108)
"고난은 은혜요 선물이다. 골로새서 1장 24절에 기록된 고백은 더욱 놀랍다.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글이 좀 난해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어지는 말을 보면 이해가 간다.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p.171)
오늘 오두막 글은 여느때보다 더 길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엘리자베스 엘리엇의 솔직하고 진솔한 자신의 3번 결혼과 헤어짐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써 내려간 '고통'에 관한 이야기는 이보다 2,3배의 글로도 압축시킬 수 없을 만큼 직접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는 사람은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귀합니다.
아무쪼록 코로나 바이러스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1920년 1930년대 제1차 세게대전과 경제공항의 고통과 얼마큼 비교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 두 책의 질문과 대답 속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발견하고 바울처럼 기뻐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참, 정말 마지막으로 엘리자베스 엘리엇이 말한 기쁨의 정의를 적어봅니다.
"기쁨은 고통의 부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다!"
 
 
 
 
 
 
 
Yong Ho Na, Zion Kim, 외 1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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